The New Year 2015

정말 번개같이 지나간 한 해. 우리에게 가장 큰 변화를 준 사건은 당연 4년동안 함께 했던 내니와 이별을 한 일과 그에 따른 온가족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적응하는데 작년 대부분을 흘러보냈다면, 이젠 좀 더 안정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2015년을 맞고 싶다.

10년 넘게 블로그에 기록된 일상을 다시 읽어보며 인생에 대한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이렇게 아둥바둥 허겁지겁 하루하루 살아가는것도 다 지나고보면 다 반짝! 하는 순간이라는것. 시간을 잡을수는 없으니 현재에 충실하며 기록을 많이 남기는게 최선이라는것.

이 많은 기록들을 자식들에게 어떻게 남겨야하는지 고민만 몇년을 했는데 그 고민하는 몇년동안 세상도 좋아져서 이 블로그를 포토북 비스무레한걸로 출력하는 방법을 찾은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 아직 테스팅을 못해봐서 여기에다 올리기엔 이른것 같고 암튼 성공을 한다면 꼭!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

그리고 또 하나의 새해 프로젝트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포토북을 만드는것. 사진을 찍히기만 하고 그 사진들은 화면으로밖에 접하지 못하는 불쌍한 아이들을 위하여…

새해 첫날, 대청소를 했다.
미루고만 있던 책장 정리를 하고 다시 쌓이기 시작할 아이들의 과제들 수납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무료버젼으로만 사용했던 PicLab 어플을 99센트에 구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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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라도 여유를 찾아야겠다란 생각을 버릇처럼 하고 다니던 작년… 덕분에 불가능할것만 같았던 변화… 가 현실화되었다. 내마음에 여유가 생긴걸 내가 느낄 정도고 좀 게을러졌더니 애들도 더 행복해하는거 같다. -_-;; 요즘 잠도 어찌나 많아졌는지, 해만 지면 눈이 감기는걸보니 그렇게 믿던 홍삼의 효력도 좀 떨어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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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학기 마지막날에 승연이가 이걸 학교에서 들고 왔다.
프로젝트명: Winter Count
검색해보니 석기시대 쯤에 동물가죽에 그림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기록방법인것 같은데 태양안에 something you love, 밖에는 something you like를 그리는거라고 해서 태양안에는 엄마 아빠, 동생 (자기는 그리지 않는거라고 함) 그 외에는 할머니들과 할아버지, 작은아빠 가족, 매일 끼고 자는 인형들과 이층침대까지…
인형들을 보고 그린것도 아닌데 빠지지 않는 모든 디테일에 볼때마다 웃음이 난다. 아직까지 시들지 않은 그녀의 오이 사랑. 실밥 터져 두어번 꿰매줘야했던 꼬질꼬질해진 오이지만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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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얘기 나온 김에 지금까지 오이가 등장한 포스팅들 정리:

오이랑 나랑
키 큰 승연
모닝 독서
2008년 마지막 날들
똑같은 삔
세발 자전거
동네 한바퀴
Late Night Picnic Time
Sam’s Best Friend, Pickle
Oi
Sewing 2
Teething and Drawing
Couple Look
President’s Day 2011

그동안 밀린 사진들과 레스토랑 리뷰들이 너무 많은데 천천히 정리해 올려야겠다.

 

 

 

8 Comments

  1. 혜준 · January 6, 2015 Reply

    진짜 저 그림, I LOVE. 정말 스페셜하다, 승연.

  2. youn · January 7, 2015 Reply

    안녕하세요 혜원님! 오랜만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승연이 정말 그림 잘 그리네요!

    혜원님 댁의 늘어나는 연말 카드사진과 아이들의 자라나는 사진들…
    승연이 배꼽떼고 태어나 자라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 본 저로서도 느낌이 남다르네요.
    항상 많이 배우고 많이 부러워하고 많이 깨우침을 얻고 갑니다.

    올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퍼플혜원 · January 7, 2015 Reply

      정말 오랜만이에요!! 애들 많이 컸지요?^^ youn님도 건강하시고 축복된 한해 되셔요~

  3. Rachael Cho · January 13, 2015 Reply

    댓글을 부르는 그림이에요.
    아이가 그린 것이 확실하지만 저렇게 사랑스러운 디테일이 있는 그림, 너무 좋아요.
    저라도 액자를 샀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 퍼플혜원 · January 14, 2015 Reply

      감사합니다. 승연이가 빠져서 아쉬운데 우리 가족을 모두 그린거라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 이층침대까지도 ㅎㅎ

  4. Seung · January 31, 2015 Reply

    Rachael 씨가 위에 쓰신 댓글 정말 공감이에요. 디테일도 디테일이고 정말 잘 그리네요.
    승연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혜원씨 블로그를 봐왔어서 그런지 제가 다 뿌듯하네요. :)
    어째 사는 곳도 돌아다니는 곳도 비슷한거 같은데 어째 지나가면서라도 예쁜 승연이를 한번 못 봤을까요. 좁다면 정말 좁은 뉴욕인데.. ㅠㅠ

    • 퍼플혜원 · February 2, 2015 Reply

      하하 감사합니다~ 뉴욕에 사시나봐요.. 혹시 저희 보심 아는척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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