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ykjavik, Iceland – Day 1

오로라의 나라, 블루라군의 나라…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슬란드를 다녀왔다. 다녀오니 뉴욕에서 켈리포니아까지의 거리밖에 안되어서 새삼 놀람. 친정부모님의 결혼 기념 50주년으로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도 되돌아보면 스케줄부터 날씨까지 하나하나 너무 완벽하게 잘 맞아줘서 정말 너무 감사하다.

승빈이가 만 8세가 되는 생일날 출국. 파티는 물론 없었고 학교 반에서조차 해주는것도 패스해서 조금 미안했는데 자기 생일날 아이슬란드로 떠난다는 들뜬 마음이 더 앞서 본인도 무척 기뻐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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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봄방학에 갈 계획이 아니었는데 부모님이 갑자기 뉴욕으로 오신다고 해 급하게 모든걸 잡다보니 비행기값이…  허걱! -_-;; 처음들어보는 아이슬란드의 Wow Air라는 budget airline으로 잡았는데 저가다 보니 부치는 짐과 캐리온도 다 돈… 게다가 물도 돈내고 사먹어야하는… 그런 놀라운 분위기. 하지만 예약시 패키지로 좀 저렴하게 짐값까지 포함되는 딜이 있어 우린 그걸 이용. 열심히 공부한 덕에 물과 충분한 간식을 들고 타니 별 불편함을 못느꼈다. 항공사 색깔 너무 튀고 예쁨.

이렇게 저녁노을 비치는 맨하탄 위를 날아서 여섯시간 졸다가 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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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고 있는 Reykjavik 현지시간 새벽 5시에 도착. 눈이 이정도 내리면 뉴욕 공항은 마비가 되었을텐데 어찌 눈하나 깜짝 안하고 잘도 착륙하던지.
공항 화장실에서부터 북유럽 디자인 센스에 감탄. 다이슨 수도꼭지 양쪽에 달린 드라이어 보고 깜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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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해둔 셔틀타고 시내 호텔까지 도착을 하니 Reykjavik가 이렇게 한눈에 보인다. 정말 막판까지 숙소 결정을 못해서 피가 마를 정도로 애를 썼는데 ㅋㅋ 여러모로 이 호텔 하기를 진짜 잘했다고 매일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정도. ㅎㅎ

여기서 잠깐:
호텔보다는 집이나 아파트를 빌려 아침도 해먹고 느긋하게 쉬고싶다는 마음으로 Airbnb와 또 비스무레한 아파트 렌트 등 다 알아봤지만 결국엔 포함된 아침식사 리뷰가 너무 좋다는 Fosshotel Reykjavik으로 결정을 했다. 난 무조건 아파트를 고집했었는데 빠듯한 스케줄에 매번 아침을 해먹고 나온다는것도 가서 보니 이건 불가능이더라는. 물가도 상상초월이었는데 그랬음 클날뻔. ㅋㅋㅋ 난 포함된다는 아침식사도 미국 호텔 아침을 생각을 하고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건 아침식사가 기대가 될 정도로 괜찮아서 남편은 매일마다 생색내심.

게다가 이 호텔이 유일한 고층건물이라 운좋게 고층에 방이 잡히면 뷰가 양쪽으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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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시차로 저녁비행기 타고 새벽에 도착하니 밤을 샌거나 마찬가지. 건강한 여행이 되기 위해 첫날은 시내에서 보내기로 계획을 하고 짐 풀고 아침 먹고 몇시간동안 눈 붙히기.

호텔 도착부터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가 예약을 잘못해서 킹베드 하나인 방이더라는거… ㅠㅠㅠㅠ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가족 추억”을 위해 네명이 이 침대 하나로 일주일을 버텼다. 가능하더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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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으로 시내 구경. 아직도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기분으로 무지 들떠 있음. 이렇게 계속 눈이 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 반 들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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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첫 목적지는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스트릿푸드 Baejarins 핫도그 스탠드. 음식값이 얼마나 비싸면 삼시세끼 이 핫도그만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핫도그로 유명하다는게 너무 뜬금없는데 여기 핫도그엔 양고기가 들어가 더 부드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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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맞으며 덜덜 떨면서 여섯가족이 핫도그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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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비를 대비해 방수되는 스키자켓을 가져왔는데 너무 잘한거. 이렇게 매일마다 아래위 내복을 입고다니는것도 성인되고 오랜만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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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페와 핫초코로 당충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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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샵들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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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의 대표 건축물인 Hallgrímskirkja 교회. 시내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제법 웅장한데 개인적으로 너무 차가워보여서 정이 가질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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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전망대에 올라가니 이런 전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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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전망대라 온몸이 다 얼어버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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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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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 녹일곳 없나 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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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은 Brauð &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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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번이 유명한가 보다.
오돌오돌 떨다가 쭉쭉 찢어먹는 따뜻한 시나몬번은 완전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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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마트도 둘러봤더니 흐미… 말로만 듣던 양머리 Svið가 냉동코너에 (반조리된 돼지족발처럼)! 그리고 삭힌 상어고기도… 보기만 했다 (나도 이제 늙었나봐… 이런게 안땡기는걸보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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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집들이 너무 색다르고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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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북단에 위치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의 첫날. 그새 눈은 그쳤다! 구름이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맑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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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Moon · May 8, 2018 Reply

    저도 15년전 2주동안 tracking하며 다녀온 곳이에요.
    어마 어마한 자연을 대하는 순간 무섭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던.
    햇빛이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지금까지 살았던 곳, 나라에선 보지못한 아름답다는 말로는 너무 부족한 color가 제겐 제일 인상에 남은것 같아요.
    산의 음양이 green이 아니라 blue, dark blue로 보였던.
    말을 타고 이동했던것도 좋은 추억이구요.

    Iceland란 단어에 반가운 마음으로 comment남겨요.

    (그곳에서 사온 뜨개질한 코트는 아직도 갖고 있답니다 :-))

    • 퍼플혜원 · May 13, 2018 Reply

      정말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곳이더군요. 여름에 가셨었나요?
      저도 이번에 wool 제품 사왔는데 아주 오랫동안 간직할거 같아요. ^^

  2. Moon · May 15, 2018 Reply

    6월 말에 다녀왔어요.
    Jeep빌려서 야영도 하면서 여행했는데, Myvatn 과 Akureyri로 가는 길, tracking중 발견한 작은 온천에서 목옥했던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물이 좋아서 얼굴에 크림바르지 않아도 땅기는 느낌이 없었던것도 생각 나고:-)
    + Reykjavik에서 먹었던 맛있던 아이스크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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