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With Sam 2014, Part 1

이번엔 연휴가 교묘하게 주중 한가운데 떨어지는 관계로 금융계를 제외한 많은 회사들은 아주 긴 롱위켄드를 즐기라고 너그럽게 문을 닫아주고 나같이 남은 며칠까지도 휴가 내는 사람들은 주말 포함, 총 11일의 그야말로 노는 날을 누릴 수 있었다. 이게 웬 떡!

게다가 유대인 학교를 다니는 승빈이는 딱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 이틀만 놀아서 좀 더 자유롭게 승연이와 다닐수 있는 특권이 내게 주어진것이다. 승빈 미안, but 음하하하 ~

어떻게하면 후회없이 보낼것인가 고민고민을 한달전부터 하며 스케줄을 짰는데 영화도 뮤지컬도 언니 혼자 봤다고 하면 승빈이가 삐질것을 염려해 그냥 나의 위시리스트를 따르는걸로 함. ㅎㅎ

일단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안가면 섭섭한 Rockefeller Center. 승빈이를 학교에서 일찍 픽업한 후, 트리 앞에서 아빠를 만나는걸로. 작년을 기억할 정도로 승빈이도 이젠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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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사 온 셀카봉을 용감하게 꺼내서 괜찮은 가족 셀카를 건짐. 그런데 의외로 이날은 셀카봉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번개같이 트리를 보고 저녁 먹으러 가는길에 보이는 빨강초록의 Empire State Building. 인파속에 낑겨서(너무 사람이 많아서 춥지도 않아..ㅋ) 걷는 몇블록. 매번 똑같이 생긴 트리인데 이걸 왜 매번 해야하는거냐며… 하지만 안하면 서운한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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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아침에 승빈이를 등원시키고 베트남식 아침메뉴를 몇주 전에 개시한 Mission Cantina로 감. 기사를 보고 너무 가보고 싶어서 회사를 반나절 땡땡이 치고 가볼까라고도 했었는데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친구와의 약속을 여기에서…
(자세한 리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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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 사진,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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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Holiday 세일 덕 좀 볼까 싶어 기대를 했었는데 건진건 딱 한가지. Scholastic Store가 전 건물 레노베이션을 위해 문을 닫으면서 책들이 거의 75% 할인! 완전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좋은 책들을 구입해서 너무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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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살때마다 한번쯤은 테이블에 앉아보고 싶었던 Ladurée에서 티타임을 가짐. 승연이를 마카롱 네개를 폭풍흡입한 후 더 먹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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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샵이나 레스토랑 이름까지도 기억을 할 나이인 승연이와의 하루. 루틴에서 벗어난 신선한 기쁨만으로도 피곤한 줄 몰랐던 날. 승빈이 픽업 늦을까봐 부랴부랴 돌아오며 내일 또 나오자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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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서진 · January 7, 2015 Reply

    혜원 해피 뉴이어~~ 아 너무 부러워. 승연이와의 데이트. 승연이 정말 많이 컸다. 너랑 같이 거울보면서 찍은 사진 보는데 왜 내가 이리 맘이 뭉클하니 ㅎㅎ
    아들은 데리고 다녀봐야 정말 쇼핑 나갈때부터 기분이 나빠진다는… 자기는 쇼핑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 사람많은데 가는게 싫다 등등 차에 타기도 전부터 불평불만인 아들놈 데리고 나가느니 내가 그냥 쇼핑을 안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슬픈 현실 ㅜㅜ

    • 퍼플혜원 · January 8, 2015 Reply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그렇구나. born to hate shopping 뭐 이런건가? ㅋㅋㅋ
      근데 난 원래 쇼핑은 혼자 하는걸 제일 좋아하거든, 서로 눈치 안보고. 근데 배고프면 외로우니까 이렇게 같이 다니는게 실용적이네. ㅎㅎㅎ

  2. Jihee Kim · January 7, 2015 Reply

    아, 라듸레가 있군요.
    준이는 라뒤레 가서 마카롱 먹으려고 파리 가자 그랬었는데.. ㅎㅎ
    저희도 솔이가 샘내서 이제 다 같이 하려고 하는데 가끔가다가 준이하고만 대이트 하면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승연이가 좋았겠어요.
    31일날 카운트 다운 하는 거 보더니 솔이는 내년에는 저 트리 보고 저기 가자 그러던데… 볼드뢉 보러 가야 할까 봐요.

    • 퍼플혜원 · January 8, 2015 Reply

      이쪽으로 오시면 한번 가보실만도 하지만 저흰 아직까지 애들 데리고 엄두가 안나요. 제대로 보려면 아침부터 자리 잡고 있어야하는데 항상 31일날 최고로 춥더라고요.

  3. Clara · January 7, 2015 Reply

    승연이 진짜 좋았겠어요~!
    Ladurée 안이 저렇게 생겼군요~? 전 그냥 그 앞만 지나가면서(마카롱을 별로 안좋아했던지라..) 들어가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엄마와 단둘이 가지는 티타임…좋네요…아우~
    저렇게 쇼핑도 신나게 따라다니고…저도 부러워요…
    저희 첫째는 꼭 가야 하는 쇼핑도…가자고 하면..벌써부터…”아~ 안가면 안되요?” 한답니다. 미래를 위해 잘 가르쳐놔야 할텐데…어쩌나 몰라요.

    • 퍼플혜원 · January 8, 2015 Reply

      라뒤레 근데 보기보다 서비스가 너어무 느려요. 이날은 시간에 쫓기지 않았으니 망정이지..ㅋ 다음엔 아예 식사를 하려구요. 옆테이블 보니까 맛있겠더라고요 ㅎㅎ

  4. Jennifer · January 7, 2015 Reply

    사진으로만 봐도 재밌는 하루였네요. 나도 일만 아니였음 하루종일 모녀 데이트 따라다니는 거 였는데 아쉬웠어요. 날도 추운데, 오리 죽 또 먹고 싶음.

    • 퍼플혜원 · January 8, 2015 Reply

      그러니까. 같이 다녔음 좋았을텐데 일찍 가야해서 아쉬웠다오.

  5. 니야 · January 7, 2015 Reply

    딸이 역시 좋네요….
    친구처럼
    카페도 쇼핑도 하고
    부러워요~^0^

    • 퍼플혜원 · January 8, 2015 Reply

      그러나 듣는말에 의하면 이런 기쁨도 잠시.. 열살 넘으면 완전 속 썩인다고 ㅠㅠㅠㅠ 현재를 즐기는수 밖에요 흑

  6. 파워 · January 8, 2015 Reply

    아이가 너무 이쁘네요. 부러워요.
    블로그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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