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오후 산책

이번주는 그리 덥지도 않은데 덥다. 어중간한 기온이라 에어콘 틀기도 뭣하고 안틀면 땀나고, 또 우리집이 서향 꼭대기층이라 오후만 되면 햇빛 쨍쨍이다.
오랜만에 산책을 목적으로 단둘이 밖에 나갔다.

우띠, 자고싶다는데 왜 델꼬 나왔어요. (주먹 불끈)

시원하라고 맨발로 나왔으니 저기 저 나무나 좀 봐!

뭐라고욧? 내가 벌써 내일 모레면 11주가 된다고요?

이름 모를 이 작은 공원은 우리집에서 큰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데 오후가 되면 이렇게 애들을 데리고 많이 나온다.

나 복직 하기전에 돗자리 하나 들고 나와서 한시간 정도는 좀 앉아 쉬다가 가고싶다. 회사 나가기 시작하면 대낮에 이러기도 쉽지 않으니깐. 흑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자자.

승연이와 단둘이 나온걸 기념하기 위해 셀카를 찍었는데 좀 웃을껄… 혼자 찍으며 웃기도 뭣해서 이렇게 찍었더니만 좀 무섭다. ^^;; 유괴범도 아니고..

애는 잘 보이지도 않는데 유모차 하나 덩그라니 세워두고 찍는거보면… 나도 할수 없는 엄마인가보다.

오는길에 꽃을 샀다.

집에 다 왔습니다…

로비에서…

 

 

10 Comments

  1. 꼬마양파 · August 17, 2006 Reply

    ㅋㅋㅋ 업뎃의 압박에 시달리셨군요. 아가멀리서 찍기. 훗훗
    근데 좋은 동네사시네요! 저는 정말 동네가 시끄러워서요. 마구 부러워요.

  2. Misty · August 17, 2006 Reply

    선글라스 쓰고 찍으신 혜원님 표정이 재밌어서 웃고 갑니당~
    아파트 로비가 넘 멋져요~ ^^

  3. 성희 · August 18, 2006 Reply

    주먹 꽉 쥐고 자는 승연이 옆에서 혜원님 셀카 너무 잼나요~ ^^

  4. 리아맘 · August 18, 2006 Reply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된다는.. 부러워라.
    지금 이 여유 많이 즐기길.. 리아는 이제 유모차 타기도 싫어하고, 꽃사기는 상상할 수도 없는일.. (아마 다 먹어버릴껄.. ㅠㅠ) 그건그렇고, 업뎃 자주 하니 할머니가 좋아하시겠다. 혜원아 네 표정 웃겨.. ㅎㅎ

  5. 솜2 · August 18, 2006 Reply

    하하…표정없는 혜원님…가끔 저두 그렇게 찍어봐요…그리곤 못 올리죠…^^
    꽃보니 저두 이따 마트가면 한다발 사 와야겠어요…

  6. 크리스 · August 18, 2006 Reply

    ㅋㅋ 맨인블랙 같네요^^아이는 기르면서…사랑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7. 혜원 · August 18, 2006 Reply

    꼬마양파님, 저희아파트 있는쪽은 이렇지 않은데요, 길 하나만 건너면 이 좋은동네가 나와요 ㅋㅋ
    Misty님 웃고 도망가지 않으시니 다행입니다. 쩝
    성희님, 고마워요. 흑
    리아맘, 오늘은 근데 틀었어. 넘 습하더라구. 나도 지금 많이 즐기고 있다. 사진보며 이럴때도 있었구나 싶겠지.
    어떻게 알았어. 완전 할머니때문에 밤잠도 안자가며 매일마다 사진 업뎃 하잖니.
    솜2님 저도 못올리겠다 싶었는데 울엄마 보시라고..엄마가 썬글라스 쓴채로 사진찍는거 무지 싫어하시거등요, 흐흐
    크리스님, 맞아요 첨엔 몰랐는데…

  8. Solus · August 18, 2006 Reply

    ㅎㅎ 좀 웃지 그랬냐고요~~~ ^^

  9. 혜준 · August 20, 2006 Reply

    유괴범. 공감인데.

  10. 하늘사랑 · August 20, 2006 Reply

    차력사 같아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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