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여름이라지

시차도 적응이 되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것 같다. 점점 더 불러오는 배가 불편해 아가야 빨리 나와라..했던때가 엊그제 같으면서도 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긴 세월이 지난것 같고…

오랜만에 가뿐한 몸으로 출근하는게 좋아 오늘은 하이힐을 신고 나갔다. 그동안 못신었던 신발들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신어주고 있다.

올여름 처음으로 Union Square에 들러 파머스 마켓에서 장도 봤다. 승연이가 좋아하는 시시토 고추를 사서 볶아먹었다. 근데 승연이보다 내가 더 좋아한것 같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하면서.

이제서야 내가 나같단 느낌이 든다. 일상 속에서 나를 찾는다는 말… 어디서 들은 말이지?

오늘은 소나기가 한차례씩 쏟아진다. 해가 쨍한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그런 날씨다, 오늘이.
그것도 모르고 우산을 챙기지 않아 지하철에서 내려 한참 쏟아지는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힐도 신고 나갔는데 스타일 구길수 없지 싶어 마냥 기다렸다. 신발이라도 편하면 뛰기라도 했겠지만(쩝~) 함께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나서도 혼자 끝까지 기다렸다.

다행히 저녁때는 집에 들어오니 먹구름이 몰려들고 어두워진다. 저 멀리 번개도 번쩍, 천둥소리도 들린다. 그런가 싶더니 갑자기 무지개가 떠올라 승연이랑 흥분하며 창밖을 내다봤다. 아마도 승연이의 첫 무지개가 아닐까 싶다. 만화가 아닌 진짜 무지개.

아무리 찍어도 찍히지 않는 무지개.

변덕스런 날씨가 싫진 않은데 제발 습도만 좀 내려갔으면… 고온다습해서인지 갑자기 몇일전부터 누르면 아픈 그런 여드름들이 온얼굴에..흐흑
이여름에 뉴욕 지하철이 주금이다… 시원한 서울 지하철이 그립다.

 

 

13 Comments

  1. sunnyvan · July 20, 2010 Reply

    여드름에는 바디샵의 티트리오일이 짱이여요.
    희석된 오일이라 얼굴에 바로 발라도 되고
    작은 병이지만 여드름 부위에만 바르니까 오래가요.
    돋기 시작할때 발라주면 빨리 가라앉구요.
    짜고나서도 발라주면 흉터도 덜 남고 빨리 아물더라구요.
    바르면 번들거리지만 전 돋기 시작하면 병 들고 다니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바른답니다.
    작은 부위라 눈에 많이 띄지 않길 바라면서요. ^^

    • 퍼플혜원 · July 20, 2010 Reply

      티트리오일 정말 오래된거 있는데 이번에 다시 사야겠네요. 이번에 느낀건데 피부관리를 잘하시는거 같아요. ㅋㅋ

      • sunnyvan · July 20, 2010 Reply

        ㅎㅎ 노력중입니다. ^^ 제게는 잘 맞아서 몇년째 쓰고 있는 방법인데 혜원님께도 잘 맞으면 좋겠네요.

  2. jihye kim · July 20, 2010 Reply

    승연이가 무지개 보고 좋아했겠어요…
    일상 속에서 나를 찾는다는 말 좋죠…
    저는 빨리 직장을 찾아 나가야 할 거 같아요..
    친정 엄마 편찮으신 게 한 숨 돌리고나니 갑자기 연예인에 빠져서 일상으로 돌아오질 못하고 있네요..
    너.무. 한가한 게죠. -.-

    • 퍼플혜원 · July 20, 2010 Reply

      어떤 연예인에 빠지신건지 궁금하네요. ㅋㅋ 전 서울에서 보던 제빵왕 김탁구 넘 재밌게 보고있어요. 온에어 아이리스 이후로 오랜만의 드라마네요.

      • jihye kim · July 21, 2010 Reply

        ㅎㅎㅎ~~~
        낮 뜨거워서 말하기도 부끄럽다는…
        저보다 10살이나 아래던데, 이민호요. ^^
        제가 원래 그렇게 생긴 스타일이 딱~ 아니거든요.. 장동건도 여태 좋아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개인의 취향을 보고나니 갑자기 푹~ 빠졌어요.
        아들래미 보면서 그리 자라다오~~ 하고 있답니다.

        • 퍼플혜원 · July 21, 2010 Reply

          ㅋㅋ 저도 막 그래요. 요즘은 드라마를 잘 안봐서 그렇지..흐흐

  3. 준맘 · July 20, 2010 Reply

    뉴욕 살다가 서부 끝자락으로 온지 벌써 6개월입니다.
    뉴욕이 사무치게 그립기는 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는 말만 들어도…
    서부는 한여름에도 건조해서 온몸에 바디로션을 꼼꼼히 발라줘야 한답니다.

    • 퍼플혜원 · July 21, 2010 Reply

      맞아요. 서부는 더워도 건조해서 넘 좋더라고요. 여긴 올여름이 습도가 더한거 같아요. 어찌나 찝찝한지…

  4. jennifer · July 20, 2010 Reply

    언니, 나 C 타고 다니는데, 지하철도 너무 후졌고, 심지어 퇴근길에는 거의 에어콘도 안 틀어줘요 ㅎㅎ
    전에는 보니까 사람 많은 칸은 에어콘 나오고, 자리 많이 남아있는데는 안나오길래
    사람 많은 칸 일부러 탔더니 거기도 에어콘이 안 나왔다는 ㅎㅎㅎㅎㅎ

    • 퍼플혜원 · July 21, 2010 Reply

      가끔 그런게 있어, 나도. 정말 넘 짜증나지 않냐. 게다가 사람들 땀냄새…웩!

  5. 신혜정 · July 20, 2010 Reply

    저 사진에 있는게 시시토 고추에요? 꽈리고추 비슷하게 생겼는데.. 승연이도 먹는다니 안매운가요? 저도 함 사먹어볼까 하구요.

    여드름에 derma e에서 나온 Tea Tree & E Antiseptic Creme 추천해요~ 미*빌 사이트에서 누가 올린거 보고 샀는데 값도 싸고.. 티트리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여드름 올라왔다가도 가라앉더라구요.

    제가 미국와서 얼굴 뒤집어지고, 피부과도 마땅히 갈데 없어서 전전긍긍 했는데 이걸로 효과 많이 봤어요~

    • 퍼플혜원 · July 21, 2010 Reply

      네. 꽈리 비슷한데요 제가 비교해보니까 꽈리보다 더 보드랍더라고요. 전혀 안맵고요. 승연이가 이상하게 고추를 좋아해요. 이거 외에도 갈비집에서 나오는 생고추 막장에 찍어먹는걸 좋아하더라고요.
      저 지금 티트리오일 사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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