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Pool Party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농장파티. 올 여름 물놀이를 이 날 다 한듯,  아이들은 정말 넋이 나갈정도로 열심히 놀았다.

이곳은 밥동무 친구의 집이자 농장인데 이렇게 일년에 한번 크게 annual pool party를 한다. 작년부터 우리도 초대가 되어 무지 기뻐했는데 사정상 가지를 못하고 올해는 온가족이 여행 가는 기분으로 짐을 싸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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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침까지도 일기예보가 이런 상태라 속으로 수영은 포기하고 동물들 구경만 하고 얼굴만 내밀고 올 생각으로 약간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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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도착하니 완전 쨍한 날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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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말그대로 동물 농장.
소가 두마리, 덩치가 나만한 Bernese 개가 일곱마리,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닭이 약 백마리…@.@

마침 유축시간이라 일찍 도착한 손님들은 소젖도 짜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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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둘러봤다.
닭들이 이렇게 뉴욕 비둘기마냥 걸어다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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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웃긴건 닭들이 이렇게 나뭇가지에 참새마냥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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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위한 돼지 통구이도 굽히고 있다. 애들은 저 돼지도 여기에 살던 돼지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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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동물들이 깔려 있는 환경을 아이들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완전 도시녀인 두 딸들은 냄새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똥 밟을까봐 잔디위에도 잘 못걸어다녀서 안타까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애들 왔다고 얼른 소 젖 짜보라고 자리를 내주는대도 우리 애들은 더럽다고 가까이도 안가려는… 이런건 좀 나서서 체험도 해보고 해야 보람도 있고 그런거 아닌가. 이건 그냥 엄마의 마음일뿐인가.

 

애들 마음은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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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몰리기 전에 놀아야한다고 일찍 오라고 한 주인이 고마울 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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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ring 안 들고 갔으면 어쩔뻔… 물 안에서는 내 껌딱지인 승빈이가 이걸 끼고 자유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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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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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인장은 부엌에서 이것저것 음식 만들어 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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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갈 때만 잠시 물밖으로 나오는것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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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나게 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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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람소리, 물소리에 간혹 들리는 소와 닭 울음소리… 게다가 개 짖는 소리까지. ㅋㅋ 원래 개도 함께 풀에서 수영을 한다고 해서 ㅋㅋㅋㅋ 개 무서워하는 승빈이가 걱정을 했는데 애들이 많다보니 다 알아서 안들어 온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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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저녁시간이 되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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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가 노래를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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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매달려 요가 포즈를 취한다거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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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음악을 들으며 돼지가 다 굽히기를 기다린다.

너무 아쉽게도 우린 다른 볼일이 있어 저녁은 먹지 못하고 나왔지만 아이들에게도 잊지못할 여름방학 추억이 생겨 감사하고, 또한 이렇게 집을 오픈한 주인 미쉘에게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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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손님들이 늘어 (나같이 건너서 아는 사람들까지 다 오니) 올해는 백명 가까이 RSVP 했다고 하는데… @.@
몇몇 그룹은 아예 텐트를 가지고 와서 자고 가는데, 참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10 Comments

  1. Clara · July 21, 2015 Reply

    와…그 친구분 지인이 저 농장 주인이라고요~!!! 진짜 멋지네요~!!!!!
    게다가 저런 private party면 인원이 많았어도 훨씬 오붓한(?) 느낌도 들고 좋았을 것 같아요 (세상에…RSVP 100명!!!)
    수영장에 있는 저 pool float들이 분위기를 완전 업 시키는것 같아요~!
    저희 동네에선 한입 먹은 도너츠 모양 정도는 봤어도…저런 귀여운건 못봤거든요…왠지 저런거 하나 가지고 나타나면 스타 될 듯..ㅋㅋㅋㅋㅋㅋ

    승연이 승빈이에게 정말 즐거운 여름 추억 하나 선물하신거 같아요~!

    • 퍼플혜원 · July 27, 2015 Reply

      정말 풀 주위의 꽃밭과 float들이 분위기를 딱 잡아줬어요 ㅎㅎ
      그 주인 진짜 대단하죠. 혼자사는 아줌마(?)인데 완전.. @.@

  2. Jennifer · July 21, 2015 Reply

    완전 완벽한 여름 하루네요. 100명씩 초대한다니 집주인도 진짜 대단해요. 승연이 승빈이도 진짜 신나 보임!

    • 퍼플혜원 · July 27, 2015 Reply

      애들 정말 온힘을 다해 놀았음. ㅋㅋ 매일마다 “remember…?” 이러면서 그날의 일을 얘기하곤 해.

  3. Jihye Kim · July 21, 2015 Reply

    정말 대단하고 부러워요.
    솔이는 카우랑 같이 살고 싶다는데 아마 얼씨구나 했을 거 같아요.

    • 퍼플혜원 · July 27, 2015 Reply

      솔이가 동물들을 좋아하나보네요 ^^ 울 애들은 강아지 키우고 싶다 하다가도 워킹시키며 응가도 너가 주워야 한다고 하면 오노노~ 이러거든요. ㅎㅎ

  4. countrylane · July 27, 2015 Reply

    농장 완전 멋지고 집도 예쁘고 딱 제가 살고 싶은 삶이에요 ㅎㅎㅎ
    당장 가서 눌러 앉고 싶은 ㅋㅋ
    제 친구도 농장이 있는데 퍼플팝스님 친구분의 농장은 분위기가 드라이 한 사막 분위기의 캘리 농장이랑 너무 달라요 ㅋ
    저희는 푸른 나무/ 숲 구경하기 너무 어려워요 ㅠ

    따님들과 다른 아이들까지 재밌는 풀 놀이에 태닝까지 예쁘게 됐네요^^

    • 퍼플혜원 · July 28, 2015 Reply

      저흰 동부에만 살아서그런지 숲이 많다는걸 실감하지 못했는데 여러주를 살아본 제 동생도 여긴 나무랑 숲이 많아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 농장 비주얼 환상이었습니다. 초대받아 영광이었죠 ㅋㅋ

  5. Christina Chung · August 3, 2015 Reply

    정말 멋진 분위기에 즐거운 경험을 했을거같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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