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Left On My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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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기까지 다섯개의 주말밖에 남지 않았다. 유치원 간다고 주말에 놀지 못하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아쉬운건지.

수첩에 적어뒀던 나의 썸머리스트는 지금 이 상태:

1. 해변가 놀러가기
지난주말에 바닷가에서 승연이와 파도타기를 성공적으로 했음. 예상외로 승빈이가 파도를 무서워한다는걸 발견함.

2. Peach cake 만들기
Ina Garten의 레시피. 애들이 복숭아 킬러들이라 남는 복숭아가 없어서 못만들고 있음.

3. Peach Frozen Yogurt 만들기
복숭아 네개를 이용해 맛난 후로즌요거트 만듬.

4. 일주일 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가까운곳으로 목적지를 바꿨지만 회사 안가고 가족과 함께 할 일주일이 무척이나 기대 됨.

5. 일주일 두번 이상 밥 먹기
무더위를 밥심으로 이겨낼까 싶어 일주일 한번 하던 밥을 두번 이상으로 늘림.

6. 책 두권 끝내기
My Korean Deli, Born Round

7. 냉동실에 스무디 아이스바 항상 채워두기
우유 대신 애플쥬스와 홀밀크 요거트를 넣어 과일들을 갈아 얼려두고 있음. 승빈이가 너무 좋아함.

8. 승연이 유치원 준비물 사기
학교에서 보낸 긴 리스트에 있는것 다 사서 첫날 갖고 가야 함.

9. 승연 승빈 바인더 만들기
병원과 학교 기록들을 한 바인더에 넣어 뒀는데 자꾸 헷갈려서 따로 만들기로 함.

10. 승연 반팔 티셔츠 패치 바느질
$5에 산 민무늬 티셔츠 천으로 꾸미기

11. 베이즐과 방아잎 열심히 뜯어먹기
무성할때 원없이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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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누가 차려주는 밥 먹고싶다…

 

 

22 Comments

  1. Clara · August 4, 2011 Reply

    아..귀달린 반찬그릇들..참 이쁘네요~
    (저 생선은 굴비인가요? 지난 번에 잘못사서…크기가 자잘하니..먹기만 불편한 굴비를 샀었는데…그러고 나니..저런 푸짐한 크기의 생선이 먹고 싶더라구요~)
    저도 저런 리스트를 만들었었으나…억지로 안펼쳐보고 있어요..흑흑..
    새로 만들어봐야 할라나봐요.. T_T

    • 퍼플혜원 · August 5, 2011 Reply

      저 귀달린 그릇들 제가 첨 유학 올때 갖고 온거에요. 십오년이 넘었네요…
      굴비 맞아요. ㅎㅎ

  2. 이진 · August 4, 2011 Reply

    omg
    매일 저렇게 차려놓고 드시는거예요?^^
    맛있겠당!!!!!

    • 퍼플혜원 · August 5, 2011 Reply

      주로 원디쉬인거 아시잖아요 -_-;; 모처럼 밑반찬 좀 만든 날이에요.

  3. 니야 · August 4, 2011 Reply

    정말정말 에너지 넘치시네요.
    저두 둥이 키우는 직장맘으로
    제때 밥하고 이런 것만 해도 난 슈퍼맘이야 이렇게 위로하고 했는데….
    승연 반팔 티셔츠 패치 바느질! 이거 어떻게 이런 디테일까지 챙길 수 있지! 라고 생각.
    막 존경심이 뭉실뭉실..~~
    대단하세요!!

    저두 섬머리스트 업해서
    행복한 2011년 여름추억 보내야겠어요.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감사(_ _)

  4. 니야 · August 4, 2011 Reply

    참참..
    스무디 아이스바 이거 어떻게 만드나요?
    레시피 부탁드려요~

    • 퍼플혜원 · August 5, 2011 Reply

      정확한 레시피는 없고요 있는 과일들 (딸기, 블루베리, 산딸기,바나나 (거의필수), 복숭아, 포도, 멜론 등등)을 애플주스랑 홀밀크 플레인 요거트랑 갈아버려요. 예전엔 쥬스 대신 우유를 사용했었는데 얼리니까 퍼석한 텍스쳐구요. 적당히 달달한 애플쥬스랑 홀밀크 요거트 넣으니까 부드럽게 얼더라구요. 포도 껍질채 갈아도 괜찮더라구요. 무엇보다 승빈이가 “웬떡이냐..” 하면서 넘 좋아해요.

  5. mrs. Castro · August 5, 2011 Reply

    정말 혜원씨의 바지런함은 경쟁이 안돼네요~
    저는 애들방학이라 뒷치닥하는게 2배라 짜증에 목소리만 커지는데….ㅠㅠ…반성반성…
    정말 배울게 많은분이세요! 좋은 에너지 받고 갑니다.

    아웅~ 저도 누가 해주는밥 먹고싶당~ 우리 힘내요. 토닥토닥

  6. Bangsil · August 5, 2011 Reply

    안그래도 옛날 공주가 되어서 누가 철따라 입맛따라 상차려줬음 좋겠다–저는 진짜 이런 상상 자주 하거든요.
    여름이 가는 것은 아쉽지만 저는 가을이 기다려져요. 가을 옷도 사고싶고^^ 가을 되면 슬로우쿠커 하나 사서 스튜나 수프 해서 냉동시켜놓았다가 주중에 데워먹으려구요.

    p.s. 너무나 맛깔스럽게 나온 사진~ 좋아요.

    • 퍼플혜원 · August 8, 2011 Reply

      전 공주까진 생각도 못했는데 왜케 우껴요…
      나도 가을에 슬로우쿠커 업글 시킬까봐요.

  7. Jennifer · August 5, 2011 Reply

    누가 차려주는 밥 먹고있는 1인! 히히

  8. 황지원 · August 6, 2011 Reply

    햐…위에 제니퍼님 정말 부럽사와요!! ^^ 저도 한달 후면 누가 해주는 밥 먹을 수 있어요. (한국갑니당~~~ㅎㅎㅎ)
    혜원님의 부지런함은 정말 대단하시고요…집에서 띵까띵까하고 있는 저, 무지 부끄럽습니다.
    귀달린 반찬 그릇, 저도 이쁘다..했는데, 15년동안 정말 잘 간직하셨네요.

    • 퍼플혜원 · August 8, 2011 Reply

      오 한국 가시는군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쓰고 보니 아직 한달 남았군여)

  9. 세라 · August 6, 2011 Reply

    워낙 두부를 좋아해서
    샐러드에 메인을 부친두부 (물기를 빼고 구움) 넣어요 ㅋ
    단백질도 얻고 ㅋㅋㅋ

    • 퍼플혜원 · August 8, 2011 Reply

      저도 한때 두부 한모 구워두고 그냥 먹거나 샐러드위에 올렸었는데 ㅎㅎ 두부 한번 굽고나면 가스렌지에 기름 넘 많이 튀지 않나요? 그래서 잘 안하게 돼요. ㅠㅠ

  10. jamie's nana · August 7, 2011 Reply

    언제나 열심히 사는 헤원씨…
    일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고, 아이들 다 ~~ 돌보고, 수퍼우먼 이네요.
    내 딸은 일 다니는 것 이외엔 하는 것이 거의 없어요.
    딸이 한글을 잘 ~ 읽으면, 블로그에 가서 “쬐끔이라도 혜원씨 따라쟁이하라”고 하고 싶어요.
    티셔츠에 패치 붙이는 것 가르쳐 줄수 있어요? 사진과 함께..
    손자, 손녀것을 만들고 싶어요..
    저는 서부에 사는 사람이니까, 티셔츠가 중복되는 일이 없는데.

    • 퍼플혜원 · August 8, 2011 Reply

      별말씀을요.
      패치 붙이는거요 진짜 별거 아니라서 알려드리기도 뭣한데… 그냥 무늬 없는 티셔츠에 천 잘라서 zigzag 스티치로 박는건데요. 제가 얼마나 솜씨가 없냐면 둥글둥글한 모양을 잘라서 한번 박다가 완전 실패해서 다 뜯어내고 그냥 네모 다시 오려서 직선박기 했어요. -_-;;
      이 글에서 승연이가 입은 옷이 그 중 하나입니다.
      http://www.purplepops.com/life/uncles-house/

  11. Solus · August 9, 2011 Reply

    차려 주는 밥 먹어본지 꽤 오래 된듯한 이 느낌.. 사진을 보니 더더욱 아쉬워 지내.
    나도 여름이 가는게 성급한 마음에 초초하게 느껴지는데 혜원이처럼 리스트를 만들어 봐야 겠다. 좋은 아이디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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