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강판

집에서도 샐러드를 자주 해먹었던 시절이 있었지. 한창 파마쟌 치즈에 맛들여 샐러드에 듬뿍 얹어먹었는데 흔히 푸드채널의 셰프들이 이용하는 shaving방법으로 두껍게 만드는것보다 가늘게 있는듯마는듯 한걸 선호해 왼쪽에 보이는 grater를 샀다. (편한 손잡이디자인을 주장하는 OXO제품.)

그리고 오른쪽의 Microplane grater는 왼쪽것보다 훨씬 더 가늘게 채써는것으로 — 이건 채도 아니다. 거의 가루비슷한..– 주로 레몬(오렌지)껍질로 zest를 낼때나 생강을 갈때나 모밀국수용 무우를 갈때 주로 사용한다.

Microplane은 거의 15년전에 개발된 특허품으로 원래는 목제품등을 가는 기구로 개발이 되었는데 딱 10년전에 부엌용품으로도 특허를 받아 거의 모든 요리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10년전, 캐나다의 어느 주부가 자기가 가지고있던 강판이 잘 들지 않자 철물점을 운영하는 남편이 가게에서 가지고 온 microplane으로 오렌지를 갈아봤다고 한다. 놀랍게도 너무 잘들자 철물점 카탈로그에 아예 부엌용품으로도 광고를 했다고.. 이렇게 해서 microplane grater가 탄생.

요즘은 굳은살을 제거하는 뷰티용품으로까지 자리를 잡았다고..ㅡ.ㅡ

 

 

2 Comments

  1. Joanne · April 22, 2004 Reply

    제가 갖고 있는 건 싸구려 일제 채칼인데 칼날이 4개 따라 나오거든요..그 중에 왼쪽, 오른쪽 사진의 기능을 하는 두개가 다 있어요..
    머, 혜원님것처럼 성능이 좋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쓸 만 해요..
    그런 일제 채칼도 가격대가 여러개 더군요. Y.Y

  2. 혜원 · April 22, 2004 Reply

    참 저도 유학올때 엄마가 쓰시던 칼날 4개인 채칼을 가져왔거든요. 플라스틱인데 엄마가 몇십년을 쓰신건지 너덜너덜해져서 결혼하면서 버렸지 뭐에요. 지금 생각하면 왜 버렸나싶어요. 잘들긴 엄청 잘들었는데. -_- 버리기 좋아하는 성격 고쳐야 돼… 조앤님이 그얘기 하시니까 그게 생각이 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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