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co 칼셋트

내가 쓰는 칼은 컷코(Cutco). 완전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의 사야만 하는 분위기에 사고 만 이거.

칼만큼은 공부좀 하고 아주 신중하게 고르려고 결혼하고나서도 기본적인거 두개로 잘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남편의 교회학교 제자.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우리집에 들렀는데 이걸 들고 나타난거다. -_-;
그 학생이 훈련받은대로 버벅거리며 제품설명을 열심히 우리집 식탁에 앉아 하는데 교회학교 교사가 안사줄수도 없고..(땀삐질..)
컷코는 나의 공부리스트에도 없었는데 완전 비싼돈주고 이 셋트를 사게 된것이다. ㅠㅠ

그래서…
마음에 드느냐.

마음에 안들지는 않지만 아직도 난 다른 칼을 사고싶다. 근데 어째..이건 완전 절대 망가지지 않는다는데.. 캔도 자르는데 말이지…
너무 잘들어서 남편과 나 둘다 초기에 아주 심하게 손을 벤적이 있다. 우리 교회 권사님은 (그분도 같은 학생에게서 삼 -_-;;) 응급실까지 가셔서 붕대까지 감고 다니셨다.

근데 엄마가 지적하신대로 chef’s knife (크고 넙적한 칼)에 턱(?)이 있어 무우같은걸 자르는데 좀 힘들다. 턱이 없으면 스윽~ 잘 들어갈텐데말이지. 또 엄마의 그 한마디를 들으니 무우를 먹고 살려면 다른 칼을 사야할까보다…흐흐

 

 

13 Comments

  1. 솜2 · April 21, 2007 Reply

    저도 칼 때문에 무지 고민이예요…전 이상하게 칼만사면 무뎌지거든요…손질을 해도…그래서 비싼칼 사기가 무서워요…ㅠ.ㅠ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혹시 집에 수맥이 흘러서 그런게 아니냐고…혜원님은 칼 손질 어떻게 하세요? 얼마나 자주 갈아주시는지요? 아래 사진에 보니 칼갈이들이 특이하게 생겼네요…전 돌로 된걸로 쓰는데…그것도 쓰다보니 닳아서 없어지더라구요…^^;

  2. 엄마 · April 21, 2007 Reply

    엄마가 몇십년 경험 해본바로는 헹켈은 절대 아니더라.
    우리음식은 동양적이라 그런지, 일본 칼이 무우 썰고 등등에 최고 같더라만 ~~~~~~.ㅎ ㅜ ㅎ ㅜ.

  3. colajuice · April 21, 2007 Reply

    저는 칼은 아니고 엄한곳에 손을 잘 베고 다니거든요. 그저께도 우산펴다가 손가락이 찡겨서 응급실 다녀왔다지요. ㅠ.ㅠ
    저는 쌍동이칼 한개사서 한 2년 잘 썼는데 녹도쓸고 요샌 감자도 잘 안썰려서 어찌해야하나 고민중이여요. 칼갈이도 별로 효과를 못보고있어요.
    컷코파는 학생한테 칼 한자루 안사본 사람이 미국엔 드물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맘약한 혜원씨는 세트로 사셨군요. ^^

  4. Hana · April 21, 2007 Reply

    사이트를 찾아보니까 제가 쓰던 것은 이것이군요. ‘Halls Arkansas Tri Hone Knife Sharpening System’ 보통때는 스틸(몽둥이처럼 생긴 것)을 쓰고…아주 가끔…몇달에 한번 정도 이걸로 아주 정성들여 갈아주면, 들인 정성만큼 칼도 오래갑니다. 그리고…씻을때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 풀어서 씻으시고 자연건조하세요(식기세척기에는 넣지마시고요) ^^

  5. Hana · April 21, 2007 Reply

    여기 칼 가는 것들이 많이 나와 있네요… http://www.excaliburcutlery.com/sharpening4.html

  6. Jung Ahn · April 22, 2007 Reply

    저도 신혼때 혼수로 엄마가 컷코칼 세트 해주셨는데 전 너무 잘쓰고 있어요…제생각엔 혜원님 칼세트가 조금 구성이 아쉬운거 같아요. 전 이것보단 좀더 많은 구성세트인데 네모난 칼도 좋도 과도용 칼도 좋고 긴 브레드 칼도 좋고…컷코 칼 자체는 정말 좋답니다..근데 좀더 공부하고 좋은 구성으로 사셨으면 더욱 만족하셨을꺼에요….그리고 라이프 워런티이니 부러지거나 그래도 바로 교체되고요…^^

  7. 김지영 · April 23, 2007 Reply

    푸하하하하.. cutco 아주 판매 전략이 절묘하네요.. 학생들이 파니 안 사줄수도 없고… 파는 사람도 친한 사람한테 그러고 다니자니 약간은 얼굴이 뜨거울것 같고.. 들어주는 사람들도 곤란할것 같고.. 저도 좋은 칼좀 갖고 싶어요..

  8. 혜원 · April 23, 2007 Reply

    저도 그냥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칼갈이로 갈고요, 별다른 손질은 없구요. 식기세척기는 없어서 뭐 걱정할필요도 없네요. ㅠㅠ
    jung ahn님 얘길 들으니까 좀 구성이 허접한거 같기도 하네요.

  9. 예지맘 · May 2, 2007 Reply

    global knife에서 야채썰기용이 참 편해요.. 이사가면 꼭 사려고 벼르는 중이랍니다…

  10. 혜원 · May 3, 2007 Reply

    global knife이 브랜드명인가요? 함 알아봐야겠네요^^

  11. Butterfly · July 10, 2007 Reply

    저희 타운에는 칼바람이 돌고 있어요. 아시는 분이 갑자기 딜러를 시작하시더니 이 영혼이 깊어보이시던 분이 비지니스우먼으로 둔갑… 이 칼집이 있어야 부의 상징이라고…부엌 용품에 관심이 많은 남편한테 욕 바가지로 먹었슴다

  12. 혜원 · July 11, 2007 Reply

    그래서 사셨나봐요^^ 저도 제의지에 상관없이 산거 같아 약간은 후회하고 있어요. -.-

  13. 하늘사랑 · August 26, 2008 Reply

    큰아이가 알바로 잠시 컷코 칼 판매사원하겠다고 덤비더니만
    트레이닝 이틀만에 때려쳤다죠. ㅋㅋㅋ 그때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도 꿋꿋하게 안 사고 버틴 엄마 여기있습니다. 거의 20년째 쓰고 있는 Wusthof 칼 완전 사랑해서요;;;;
    칼 다시 사셨나요? 웬 뒷북 리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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