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berry Chiffon Cake

가장 좋아하는 케익이 뭐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쉬폰 스타일의 케익이라고 대답을 할텐데.

달걀 흰자로 머랭을 만들고… 너무 오버하지 않기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머랭 숨 죽기 전에 얼른 노른자를 거품내고… 오버믹스 안하려고 또 신경을 곤두세우고… 오븐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또 뒤집어 식혀야 하고… 그러기위해 쉬폰틀 가운데 구멍에 맞는 병을 찾아야 하고… 다 식으면 찢어지지 않게 잘 칼로 살살 도려내어 덜어내야 하는 엄청난 수고를 해야하기에 난 지난 몇년동안 퀵브래드 스타일의 베이킹에만 충실했다.

그러고보니 승빈이는 엄마가 만든 쉬폰케익을 한번도 먹은 적이 없는거였다. 그렇게 오랫동안 손을 뗐었는데 이번 4일 연휴동안 난 이 블루베리 쉬폰 케익을 하루에 두번이나 구웠다. 그것도 하룻밤에. 첫번째를 실패하는 바람에. ㅠㅠ

레시피를 3배로 하면서 굽히는 시간을 많이 늘리지 않아 거꾸로 뒤집어 식히는 도중에 케익 한쪽이 폭삭 주저 앉음. 이때가 밤 열한시반. 아흐 내일 가져가야 하는데 어떡해 어떡하지 하다가 다시 만들기로 하고 결국 새벽 두시에 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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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음날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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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하게 잘 굽혀나온 이녀석은 모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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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 쉽게 틀 채로 가져가서 먹기 직전 빼 내는데 또 한번의 실수로 도려내는 과정에 케익 중간부분이 분리가 되고… 흑흑.. 그곳을 가리기 위해 여기저기 포인트만 주려고 했던 베리들을 그냥 쏟아부었다. -_-;; 왜이러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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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블루베리가 콕콕 박혀있는 촉촉한 식감. 이것도 좀 덜 구워진듯했음. 하지만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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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몇주전에 발견한 이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나도 자랑스런 대한민국인으로서 네이버를 좀 알아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네이버 블로그 메인홈에 들어가 여기저기 클릭하다가 발견한 파워 블로거이다. 다양한 우리 입맛에 맞는 레시피와 자세한 과정샷이 참 도움이 많이 된다 했는데 그분도 뉴욕에 사시는 분이라 더 반가웠음. 앞으로 자주 이곳 레시피를 따라해 볼 예정이다.

블루베리 쉬폰 오리지널 레시피는 여기에. (10인치 쉬폰틀은 이 레시피의 3배가 되겠습니다.)

 

<3배가 계산 된 10인치용 레시피>

재료:

//블루베리 콩포트//
240g (2cup 정도 되었던것 같음) 블루베리 (후레쉬나 냉동 OK)
4 1/2 Tsp 설탕
3 Tsp 레몬즙이나 물

//흰자 머랭//
6개 달걀 흰자
10 1/2 Tsp 설탕

//나머지 반죽//
6개 달걀 노른자
7 1/2 Tsp 설탕
6 Tsp 블루베리/플레인 요거트
7 1/2 Tsp 식용유
1 1/3 cup 박력분
2 tsp 베이킹파우더
1/3 tsp 소금

오븐 350도로 예열
1. 식히는 시간을 고려해서 콩포트를 제일 먼저 만든다. 재료를 작은 냄비에 넣고 중불에 6-7분 정도 젓지 않고 끓인다. 블루베리가 터지지 않아도 됨. 설탕이 다 녹으면서 끈적한 소스 (블루베리 조림)가 될때까지.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여러번 체에 쳐 둔다.
2. 스탠드믹서에 흰자 머랭 재료를 넣고 휘핑한다. 끝이 뾰족하게 설때까지. 오버휘핑 하지 않도록 주의. 머랭이 완성되면 큰 볼에 옮겨놓는다.
3. 머랭 만들었던 볼에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거품을 낸다. 베이지색이 될때까지.
4. 3번에 요거트와 식용유를 더하고 주걱으로 잘 섞은후 체 쳐 뒀던 가루류(2번)를 더해 섞고 그 다음에 완전 식힌 블루베리 콩포트를 섞어준다.
5. 위의 반죽에 흰자 머랭 (3번)을 더하고 조심스레 주걱으로 반죽을 뒤집듯이 섞는다.
6. 쉬폰틀에 (쉬폰틀에는 절대 오일을 두르지 않는다) 반죽을 붓고 젓가락으로 휘이휘이 마구 섞어 거품을 빼준 후 오븐에 넣는다.

*이 사이즈로는 1시간 반 정도 구웠던걸로 기억 됨.
** 꼭 이쑤시개나 케익테스터로 찔러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오븐에서 꺼내 반드시 거꾸로 뒤집어서 식혀야 한다.
*** 쉬폰 만들기의 자세한 과정은 이 포스팅 참고.

 

 

 

4 Comments

  1. 황지원 · July 12, 2013 Reply

    정말 쉬폰케익은 오랫만에 올리신거 같아요. 너무 상큼해보여요.
    저는 혜원님이 올려주셔서 알게된 Martha Stewart의 레몬 쉬폰 케익 너무 너무 잘 해먹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손녀들 보고싶다고 미국 오신, 친정엄마 생신이셨는데 레몬쉬폰케익에 생크림 휘핑해서 발라드렸더니
    다른 어떤 케익보다 입맛에 맞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만들때마다 알려주셔서 감사한데, 그 날은 더욱 감사했었네요. )
    참 그리고 그 블로거님은 어느 미씨사이트에서 베이킹으로 꽤 알려진 분이세요~ ^^

    • 퍼플혜원 · July 12, 2013 Reply

      그 레몬쉬폰 너무 괜찮죠! 저도 그거 만들려고 레몬을 계속 사고있는데 자꾸 다른데 쓰다보니 정작 그건 못만들고 있어요.
      이제 다시 쉬폰에 필 꽂혔으니 올여름 만들어볼래요.
      아 그 블로거님은 유명인이시군요 ^^ 레시피들이 다 넘 좋더라구요.

  2. pebble · August 5, 2013 Reply

    음.. 이 분 레시피들은 죄다 인터넷이나 쿡북에서 다 볼 수 있는 것들인거 같아요.
    저도 양이 넘 적어서 (거의 모두 초미니 머핀수준이니 -_-;;;)
    저는 이 분 블로그는 그닥;;; 유용하지가 않더라고요.
    미국에 다시 돌아와 베이킹은 하고 있으나, 폐단은.. 올만의 쉬퐁케익을 맛 본 가족의 반응은..
    틀 한개 갖고 누구 코에 붙일수 있겠느냐.. 거의 하루걸러 한번은 굽고 있네요.
    아 괴로워요.

    • 퍼플혜원 · August 6, 2013 Reply

      네. 다 응용이더라구요. 하지만 뭐 내가 그 책들이 없다보니 이렇게라도 ㅎㅎ pebble님에겐 양부터 아닌거 같아요 ㅋㅋㅋ
      팬도 다 여러개씩 사셔야하는거 아니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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