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담은 서울 먹거리

그나마 한인사회가 큰 뉴욕에 살면서 웬 먹는걸 이렇게 밝히는지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_-;
아무리 물질이 풍족한 나라에 산다고 할지라도 역시 우리나라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먹어야 제맛이 나므로 여름엔 명동함흥냉면집의 가늘면서도 쫄깃한 시원한 물냉면을, 겨울엔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길거리 호떡을 그리워하는데… 아쉽게도 감기가 걸려 몇년동안 그리고 그리던 그 냉면을 아직 못먹으러 갔다. ㅠㅠ

이건 호떡인줄 알고 줄섰더니 샌빙이라는 중국식 호떡이라네. 계피설탕 대신 아주 매운 고추잡채같은 만두속이 들어있다. 이거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남편이 “잠시만~”하고 사라지더니 어디서 오뎅바를 하나 딱 집어들고 오더라.

이게 바로 센빙. 저어 저 뜨거워서 입모양 좀 봐라..

크리스마스 이브저녁 명동거리를 다 차지했던… 난 이런건 잘못먹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이번엔 손도 안댔다. 냄새는 좋더만.

앗, 그리고 말로만 듣던 교촌 치킨. 음, 왜 미시방에서 인기가 많았는지 알겠더군. 물론 튀긴거지만 KFC는 따라할수 없는 담백한 그맛!

오징어 카트.. 써붙혀둔게 우낀다. “이처넌” ㅋ

옥수수와 한때 녹차바람 불때 유행했던 녹차호떡.

길한복판에서 보글보글 끓고있는 오뎅과 떡볶이. 참, 요즘 유행한다는 오뎅빠엘 못가봤네.

아이스베리 라는곳에서 먹은 과일빙수와 파인애플, 복숭아 아이스크림. 파인애플과 복숭아 아이스크림은 미국에 안파나. 넘 맛있는데.. 2, 3-4인용 빙수는 우리가 쓰는 대야 만한 믹싱볼에 담아주더라. @.@

아이스베리의 어느 한 벽. 낙서를 어찌 그리 얌전하게도 해놨는지..

이건 다른 벽. 벽화가 너무 멋있었는데 사진은 그 느낌을 잘 전달 못한거 같다.

뉴욕에선 아쉬워 하던 제대로 된 분식점.

코엑스에 그렇게 많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도 우리입이 원하는건 분식.

바로 이거. 깻잎향이 향긋한 참치김밥과 바로 이맛이야! 인 라볶이.

음하하하하

압구정의 닭으로 가는 마을의 닭갈비. 불닭도 아닌데 나에겐 매워 오이냉국을 열심히 먹었다. 주황색 앞치마도 양념 튀지마라고 다 주더라.

그리고 여기와서 줄기차게 마시던 녹차라떼. 세트로 녹차쉬폰. 집에서도 이렇게 생크림 입혀 만들어봐야겠다.

아직 먹어볼것이 너무 많이 남아있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 벌써부터 아쉽기만 하다. 흐흑

 

 

13 Comments

  1. Kat · December 29, 2004 Reply

    아침부터 고문을 하는구나…흐흐흑…둘이 너무 예쁘고 행복해보인다. ^^

  2. hyeyoung · December 29, 2004 Reply

    한국가서 꼭 해보고싶은게 바로 저거에요. 한국에선 고작 붕어빵정도 먹는게 다 였는데..여기살다보니 너무나도 그리운 짓(?)이 되어버렸어요. 사진올려주셔서 넘나 조아라~~~^^

  3. joy · December 29, 2004 Reply

    사진도 너무 이쁘게 맛있게 잘 찍으셨네요. 먹거리 풍성한 한국. 벌써 그리워지네요.

  4. 런던폐인 · December 29, 2004 Reply

    엉엉~~~ㅠ.ㅠ..이건 제게 너무나 가혹한 고문이어요..길거리표 음식들, 분식, 교촌, 닭갈비…당장 한국가고 싶어요..ㅠ.ㅠ..

  5. 정지현 · December 29, 2004 Reply

    앗, 저 코엑스 분식점, 월드컵때 몇번가서 점심먹었떤 그곳이여요. 방가워라~ ^^

  6. Solus · December 30, 2004 Reply

    혜원님 덕분에 구경 너무 잘 하고 가요..침이 뚝뚝 떨어질라고 하네요.. ^^

  7. 남주연 · December 30, 2004 Reply

    음..사실 이런 길거리 먹거리는.. 종로가 훨~씬 많지~
    새로나온 텐텐김밥이라구있는데..것두 맛나~

  8. 성희 · December 31, 2004 Reply

    으아~~ 너무 먹고시퍼여.. 저 길거리에서 파는 오뎅이랑 호떡..^^
    여기선 호떡을 먹고시퍼서 집에서 해먹는다해도 저 맛이 안나니.. 음..
    암튼, 좋은 먹거리 구경시켜주셔서 감사함다~

  9. Foxhead · January 1, 2005 Reply

    나다 대우~ 려석 한국왔음 연락좀 하지 그냥 휘리릭 왔다가 총총총 가버리냥 웅웅 아쉽네~ 얼굴 함 볼수 있었는데… 소연이가 홈피 갈차줘서 드러와봤다~ 잘살지?
    새해 복 마니 바더 *^^*

  10. 전소영 · January 2, 2005 Reply

    이밤에 저거 보며 쓰러지는줄 알았어요. 으악~~~ 넘 먹고파요. 저두 중국식 호떡 먹어 봤는데… 저두 호떡인줄 알고 줄 섰다가 먹었네요 ㅎㅎㅎ

  11. 혜원 · January 3, 2005 Reply

    전 어제왔는데도 다시보니 먹고싶네요. ㅠㅠ
    더많이 먹고오진 못한게 아쉽고요. 막판에 포장마차에 서서 오뎅과 녹차호떡은 먹어봤습니다만..^^
    Foxhead! 물론 너가 누군지 알지. 아뒤가 전혀 바뀌지 않았구나. 방가워. 네 연락처를 몰라서 못했어. 기원이랑만 통화했는데 나중엔 시간이 없어 다시 전화도 못해주고 왔다, 다같이 보려고 했었는데. 여기서라도 자주보자구. 담에 들어가선 꼭 보자~ 새해 복 많이 받아~

  12. 제연 · January 6, 2005 Reply

    정말 내가 좋아하는것만 다 올렸구먼~라뽁이,호떡…코엑스몰~억~미칠것 같아~먹고시퍼먹고시퍼먹고시퍼~

  13. 혜원 · January 7, 2005 Reply

    제연, 네 싸이가 요즘 조용하던데. 먼일 있어? 언제 통화하자~^^ South Beach는 잘되고 있는거야?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