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따라 슈퍼에서

이마트엘 갔다.
3년전에도 가본 적이 있지만 그때보다 어마어마하게 커진 이마트. 직원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정도로 쉴새 없이 우와~ 를 내뿜으며 돌아다녔더니 엄마가 “카트는 내가 끌테니 촌사람은 구경이나 실컷 해라~” 이러셨다. -_-;
내가 바로 미국 촌사람이었다. 엄마는 오히려 미국슈퍼 가면 뭐가 많아 눈이 동그레지신다면서 뭘보고 내가 이렇게 감탄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았고… 암튼,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더니..
다른 코너의 사진은 생략하고..일단 식품코너만 간단히..

이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해초였던걸로 짐작..

난 우선 이걸 보고 놀랬다. 각종 쌈거리를 다 씻어서 차곡차곡 쌓아올려… 우리는 먹고싶은것만 봉지에 담아 넣으면 무게를 달아준다.

그리고선 뭉게지지 않도록 요렇게 풍선을 만들어 포장을..아~ 한국사는 주부들 넘 부럽소이다~

이건 포장깻잎. 남편이 봉지에 찍힌 사진을 보고 깻잎을 딴 사람의 사진이냐고 물어서 내가 웃었는데.. 확인을 못했다. 아마 그럴수도..^^; 내생각엔 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 아는사람 없나요?

내가 좋아하는 묵! 이것도 청포묵 도토리묵 외에 검은콩묵, 쑥묵, 우뭇가사리, 메밀묵, 물밤묵, 치자묵.. ㅠㅠ 시식코너에서 엄청 많이 집어 먹기도 했다.

이건 생나물 코너! 마른나물만 보다가..눈이 뒤집히는 순간.

마늘생강 섹션. 이러니까 내가 전에 마늘까는 도구를 소개했을때 서울사시는분들이 놀랬구나 싶다. 아니 종류가 도대체..^^ 그리고 즉석에서 직접 갈아주는곳도 있었음. 완전 주부들의 천국이라고..^^;

심지어는 다진생강까지..(왼편의 작은병)

크림스프류를 이렇게 3분짜장처럼 봉지에다 팔더라.. 미국같이 캔에 든 스프도 있나 모르겠는데 하여간, 장바구니 무게는 덜 나가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 옆엔 한조각씩 포장되어있는 고구마케익.
크림치즈 옆에가 포도푸딩.

한때 녹차바람이 불었었다는데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가 좋아서 뭐 하나 나오면 그 재료가 안들어가는게 없다는…
첨 보는 라면도 몇개 사올까 하다가 짐을 걱정해서 포기했다. 아이고 한아름은 언제 이런거 다 수입해오나..

 

 

8 Comments

  1. 성희 · January 4, 2005 Reply

    우리나라 마트는 정말 정리를 참 잘해놓는것같아요.. 사람들이 물건고르기 쉽게 말이에요. 어느새 흐트러졌나하면 순식간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짜악 정리해놓으시구..ㅋㅋ 냄새안나고 깔끔해서 참 좋아요.

  2. 정지현 · January 4, 2005 Reply

    한국은 주부들의 천국인거에 한표요. 진짜 맬맬 장봐서 요리할 맛 날꺼같아요. ^^

  3. 유선 · January 4, 2005 Reply

    그래서..전 한국에 살지 않는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봐요..헤헤..집 경제가 거덜나고 제 몸이 불어서 굴러다닐만큼 살이 찌지 않을까…

    어무튼..저 묵사발들과..싱싱구리한 야채들과..생 나물이 또 저의 불편한 심사를 더욱 불편하게 하는 순간임돠..아..제목만 보고 들다 보지 말았어야 할것을..올해 저의 최대 실수입니다..한아름은 여기서도 엄청 멀어서리..쩝..

    암튼 좋은 구경 댕겨오셨음다..하하..부러워 죽을라고 합니다..ㅋㅋ

  4. joy · January 4, 2005 Reply

    맞아요, 주부들의 천국인거에 저도 한 표! 저도 종류별로 차곡 차곡 쌓아올린 싱싱한 쌈들 보며 너무 부러웠어요. 유기농도 무지 많더라구요. 근데 값도 싸고… 깻잎, 저 귀한것을! 나물도 무지하게 부러워요. 에구, 오늘 냉동나물이나 사러가야겄네요 ㅠ.ㅠ

  5. 주영이 · January 10, 2005 Reply

    아마도 저 깻잎을 재배한 사람일꺼야..
    한국 사람들 정리 하나는 끝내주게 해놓지.^^

  6. 혜원 · January 11, 2005 Reply

    또 미국의 풍부함을 보며 미국이야말로 주부들의 천국이라 하는사람들이 주위에 몇 있었거든요. 다 입맛따라 다른가봐요. ㅎㅎ 직접 주워온 도토리로 묵을 쑤는분들도 계시던데..미국생활은 도로 옛날식으로 돌아가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먹고는 싶고 팔지 않던가 맛이 없던가 해서…ㅜㅜ
    주영아, 깻잎을 재배한 사람이구나. 그러니까 브랜드나 다름없겠네?

  7. 똥글 · January 15, 2005 Reply

    헉. 2년전에 갔을때랑은 또 뭔가 다른 느낌. 저 조만간 한국 갑니다. 흑흑 돌아오고 싶지 않을꺼 같어요. 저 천국을 두고 우찌 돌아올꺼나 흑흑.

  8. wonsun shin · August 5, 2008 Reply

    저도 서울에서 티비에서 홀푸드마켓을 보곤 무지 부러워했었는데 시애틀에(여긴 없는게 넘 많아서.. 날씨만 좋아요) 사는 저는 한국 마켓이 넘 부러워요 특히 상나물들…..넘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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