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머리 돌리도..

앞머리만 자라서 눈을 열심히 찌르는 길이가 되었지만 삔은 절대 하고있지 않고…찌르는 머리가 눈에는 좋을것 없다 싶어서 2007년 10월 13일. 토요일밤에 승연이의 앞머리를 잘랐다.

계획 없이.
그냥 티비보다가 문득 떠오르길래 남편에게 “승연이 앞머리좀 잘라줄까?”
남편은 자기가 하겠다고 우김. 내가 내앞머리도 잘라봤으니 더 잘할거라고 해도 끝까지 우겨서 결국에 남편이 가위를 들었다.
내가 승연이를 안고 세면대앞에 숙여서 어설픈 남편의 손놀림을 관찰. 승연이 앞에서도 아니고 옆에 서서 머리를 옆으로 넘겨잡고서 자르려고 하길래 내가 “잠깐!!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하고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서 일자로 자르라고 하면서…
남편이 내말을 듣는거 같더니 갑자기 싹둑.

그것도 너무 많이.
그것도 앞에서보면 브이 “V”자가 되어버린…
남편도 어쩔줄 모르고 난 그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길때까지 열심히 옆으로 넘겨줄수 밖에 없다. 그것도 물 쫙 발라서. -_-;

이게 승연이의 첫헤어컷이 되다니.

 

 

14 Comments

  1. 꼬마양파 · October 15, 2007 Reply

    귀여운데요? 뒤에 바람머리랑 어울려 은근 빠마머리한거같애요 ㅋㅋ

  2. sunnyvan · October 15, 2007 Reply

    물 쫙 발라서 옆으로 넘겨주시니까 전혀 “사고”난 머리같지 않고 귀여운데요. 근데 승연이 표정이 정말 머리카락 땜에 우울해 하는 거 같아 넘 이쁘고 재밌어요. ^^

  3. 성희 · October 15, 2007 Reply

    하하.. 딸을 느무 사랑하시는 남편분님의 그 싸랑이 느껴지네요.^^ 옆으로 넘긴 승연이 앞머리 귀여운걸요. 저 처럼 짱구머리가 뒷모양도 이뿌궁.히히

  4. 이진 · October 15, 2007 Reply

    남편분꼐서 자르신 앞머리는 안보이고
    뒷머리의 귀여운 웨이비헤어가 눈에 화~악 들어오는데요…인형머리 같아요 예쁜 승연이^^
    물컵을 양손으로 쥐고 이제 일년이 조금 넘은 아가같지 않게 야무진 모습…

  5. 포트럭 · October 16, 2007 Reply

    이뻐요.
    바람머리인 뒷머리랑도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6. Sunny · October 16, 2007 Reply

    승연이는 지금 엄마 아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는듯..물만 연거푸 마시는거 처럼 보여요.. 그래서 더 그 상황이 재밌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근데 남편분이 잘 자르신듯.. 이뻐요..

  7. Misty · October 16, 2007 Reply

    뒷머리가 앞머리랑 잘 어울리는데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일부러 저렇게 잘라서 스타일 낸것처럼 보여요~ ^^;;

  8. jae lee · October 16, 2007 Reply

    어머 저두 얼마전에 18개월 아들래미 머리 자르다가 재미(?)가 들려서리.. 첨엔 잘 짤랐다고 남편한테 칭찬 받고는 계속 처다보니 여기저기 더 잘라야 될거 같아 며칠을 그러다가는 결국은 바가지를 만들어 놓았다는.. 옆으로 물 묻혀서 계속 넘겨 주다가 남편이 바리깡으로 아예 짧게 군인 머리를 하는수 밖에 없었어요.. -_-
    .. 근데 승연인 진짜 어떻게 해도 이뿌네요..

  9. 엄마 · October 17, 2007 Reply

    “내머리 돌리도!” 해서, “우째 이런일이~~~” 했더니. 뭐~~~ 괜찮구먼.워낙이 곱슬이라 덕을 보는듯. 이 할머니가 가서 쬐깨 골라 줄까나?^**^ 승연아 ~~~ 기다리거라~~~ㅎㅎㅎ.

  10. maia · October 17, 2007 Reply

    옆으로 돌려서인지 예쁜데요~

  11. 신희경 · October 17, 2007 Reply

    근데 깻잎머리 같은게 귀여운데요?? 나름 복고풍….

  12. · October 17, 2007 Reply

    푸하하. 괜찮아요. 아기들은 어떤 머리를 해도 다 예쁘고 귀엽더라구요. 승연이 표정보면 머리 모양이 어떻든 전혀 개의치 않는듯. 아, 귀여워라.

  13. 김세영 · October 19, 2007 Reply

    ㅎㅎ 저흰 태어나면서 26개월 지금까지 쭈욱 남편이 잘라주고있어요.. 물론 처음엔 가관이었죠.. 그래도 하면 할수록 나아져서 뿌듯해하더라구여.. 지금도 머리자른 직후엔 조~~~금 마니 어색하져.. 아기니깐 더 귀엽게 보이기도 해요…

  14. 맹은기 · October 22, 2007 Reply

    승연이 너무 이뻐지는데요?
    잘 지내요? 이모도 자주 들어오시네요.
    안녕하세요 이모!!!!잘 지내시죠??우리 엄마는 아직도 컴퓨터와 거리가…..ㅋㅋㅋ
    또 올께요!!!!^____^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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