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해냈다.

이사를 하고, 아직 건강하게 잘 살아있다.^^
5월초에 이집을 찾아서 6개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발을 들여놓은 이 감격스러운 순간. 우여곡절 끝에 배운것도 많고 흰머리도 많이 생겼지만 (다크써클도…) 한고비는 넘긴것 같아 감사한 반면에 렌트에서는 신경도 안쓰던것들이 내집이란곳에서는 별게 다 흠으로 보이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살면서 초월하는수 밖에.

몇일동안 새벽까지 짐을 쌌음에도 당일날 못싼것도 많아 하는수없이 남는것들은 포장이사로 부탁을 하고..그로인해 이사가 총 8시간이 걸렸다는… 아침 9시에 사람들이 도착해 5시에 떠남.
사실 그것보다 겹겹으로 정성스레 가구를 싸는 과정이 길었다. 던져도 안부서질정도로 가구를 칭칭 감아 싼 덕분에 조그만 흠 하나 안가고 모든 물건들이 무사히 도착. (이 아저씨들 (헝가리 사람들이라더군)의 이사솜씨는 과학이라고 할수밖에 없었음.)

암튼, 수요일에 이 집에 들어왔고, 목금토일을 미친듯이 짐풀고, 이젠 박스 몇개만 남고 많이 정리가 되었다.

공사도 물론 제때 끝나지않아 우리 들어온 담날까지 아저씨들이 들락날락 하고, 지금은 그들의 깔끔하지 못했던 작업에 속을 태우며 항의 하고있는 중.

박스들과 사이좋게 잘 살고 있는 우리들. 포트럭님 말씀대로 박스를 가구삼아…
자기도 힘들었는지 눈이 푹 들어간 승연.

일단 리빙공간이 넓어져 좋고, 창문이 사방으로 있어 눈부실정도로 밝아 좋다.
벌써부터 맘에 안드는 점들이 보이지만 그건 차차 담에 욕해보기로 하겠음.

격려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특히 울엄마…말로는 이사 “구경하러” 오셨다고 하지만 엄마 없었으면 저 부엌살림 다 들고 오지도 못했을꺼다. 총 23번의 이사를 다 직접 싸고풀고 하신 인간 이삿짐센터. -_-; 그걸 보고 자란 나도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프로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겠더군.

 

 

38 Comments

  1. Young Y · November 5, 2007 Reply

    앗, 저 일등? 세상에 이런 일이~~~^^
    정말 힘 드셨겠어요.
    승연이 아기가 이사와 함께 훌쩍 커버린 느낌이네요.^^
    혜원님 덕에 같은 뉴욕 하늘아래지만 늘 새로운 구경거리를 보여 주셔서 늘 감사해 하는 회원입니다. (오늘 첫 댓글담^^)
    이사한 집도 종종 구경시켜 주세요~.
    완전정리까지 수개월 걸리더라구요~

  2. 나나나 · November 5, 2007 Reply

    가입하고 첨으로 글 남겨요.
    이사 축하드립니다~~^^
    혜원님의 감각이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기대되요~
    쉬엄쉬엄 정리하시고 새집에서 행복하세요~

  3. sunnyvan · November 5, 2007 Reply

    ㅎㅎ “해냈다” 한마디에서 뿌듯해 하심이 담뿍 묻어나옵니다. 어머님도 고생많이 하셨겠네요. 저희 엄마도 저 이사할때 와주셔서 무지 고생하셔서 맘이 아팠거든요. 그나저나 승연이는 정말 며칠 사이에 얼굴이 달라지고 더 예뻐졌네요. 앞으로 새집에서 혜원님 가족이 많은 예쁜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래요. 아마도 승연이가 기억할 첫 집이 되겠지요? 축하드려요~~

  4. 이진 · November 5, 2007 Reply

    새집과 함꼐 새로와진 승연이의 모습이네요^^
    살이 빠진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의젓해보이기도 하고
    좀 다르게 보이는 승연
    외할머니께서 얼마나 예뻐해주실까??^^
    멋진 인테리어 구경할 준비 되었습니당!!
    쉬엄 쉬엄 하세요..병나시겠어요ㅠ.ㅠ.

  5. 워너비 · November 5, 2007 Reply

    해내셨군요!!
    이사 한 번 하면 몸 많이 축나는 데, 맛난거 많이 드시고 기운내세요.
    저희집도 13번인가의 이사경력을 자랑해서 어디가서 빠지진 않는다(?)라고 생각했는데, 23번의 베테랑 앞에서 깨갱하고 사라집니다 ^^;

  6. 주영이 · November 5, 2007 Reply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수고했어. 승연이도 많이 피곤했나보다. 살이 좀 빠진거 같어..
    우리집은 이사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난 이사의 고통을 잘 모르지만 대단한 일임엔 틀림없어 ㅎㅎㅎ
    이젠 천천히 해. 몸관리도 잘하고~~~

  7. Helen · November 5, 2007 Reply

    수고 하셨어요~~ 짝짝짝~~~
    정말 승연이도 힘들었는지, 눈에 쌍꺼풀이 새겼어요.
    이제 천천히 하세요… 앞으로는 추수감사절에 성탄절에…
    정말 여자들은 할 일이 너무 많네요.

    내 집 장만, 정말 축하드려요.

  8. Misty · November 5, 2007 Reply

    오, 혜원님~ 내 집마련 이사 정말 축하드려요. 이사, 말이 쉽지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몸살 나지는 않으셨는지 … 새 집에서 푹~ 쉬세요~ ^^;;
    그 동안 업데이트를 무지 기다렸답니다, 앞으로 혜원님이 꾸미신 새 집 이야기 들을 생각하니 무지 기대되요~ ^^*

  9. 서진 · November 5, 2007 Reply

    헤원, 축하해!!! 승연이 눈에 쌍카풀 생길정도로 승연이도 힘들었구나. 나두 여기 내려올때 울 엄마 없었음 정말 길바닥에 앉아 울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될 정도였는데.
    우리도 나중에 승연이랑 진이한테 늘 베풀어줄수 있는 엄마가 되는게 보답하는 길이겟지? ^^ 얼른 너희집 한번 가보구 싶당. 다시한번 축하하구 좀 쉬엄쉬엄해~

  10. handke · November 5, 2007 Reply

    이사 잘 하셨군요~
    새집에서 앞으로 더더더더욱 좋은일만 생기시길~~~
    이사 한번 하면 정리하는데 저같은 경우 몇달걸리던데…
    한꺼번에 하려고 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병나세요~
    다시한번 집장만하여 이사하심을 축하~합니다!

  11. colajuice · November 5, 2007 Reply

    집장만+이사 무사히 건강하게 마치신거 두루두루 축하드려요. 혜원씨 집구경 넘 기대되지만 부담은 안드릴테야요. ㅎㅎ
    새집에서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12. · November 6, 2007 Reply

    이사하시고 나서 업데이트 되길 기다렸어요. 무사히 잘 끝내셨다니 다행. 이사에 관한 스토리는 항상 무궁무진하고 맘에 안드는 점들 찾자면 끝이 없지만, 일단은 큰 일없이 끝냈다는게 중요하죠. 앞으로 새 집에서 사는 얘기 기대할께요.

  13. 포트럭 · November 6, 2007 Reply

    오- 끝내셨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승연이도 마이 피곤했나봐요.
    ‘자기 집 사서 들어가면 짐 둘 자리 찾는데만도 1년이 더 걸린단다’ 라고 친정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여기 놨다가 저리로 옮겼다가 다시 그 자리로 옮겼다가.. 그리 된다구요.

    이사는 노가다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헝가리 아저씨들 원츄 -_-bbbbb

  14. 박윤지 · November 6, 2007 Reply

    와. 이사하신 집 기대되는데요. 햇살 잘 드는 집 너무 좋죠. 근데 정말 승연이 힘들었나봐요. ㅎㅎ

  15. namu · November 6, 2007 Reply

    대단대단!
    기대하고 있을께요^^

  16. 뉴욕댁 · November 6, 2007 Reply

    수고 많이 셨어요…토닥토닥 ^^ 저희도 다 정리하는데 1년 정도 걸리더라구요. 천천히 쉬엄쉬엄 하세요.

  17. 신혜정 · November 6, 2007 Reply

    수고 하셨어요.. 진짜 한고비 넘기셨네요.

  18. 성희 · November 6, 2007 Reply

    대단하셔요.. 그리고 넘넘 수고하셨네요. 그리고 완전 축하드립니다!! ^^
    진짜 멋지게 꾸며질 혜원님의 뉴하우스가 기대되네요. (부담은 안 드릴께요..^^)

  19. 이은정 · November 6, 2007 Reply

    혜원아 힘들었겠다. 그래도 끝나서 너무 후련하고 좋을거 같아. ^^ 승연이가 정말 네 말대로 피곤해보여. ^^ 근데 그 모습도 귀엽다.

  20. 정문희 · November 6, 2007 Reply

    수고하셨어요 혜원님~
    저는 혼자라 별로 짐도 안많다고 생각했는데도 끊임없이 나오는 짐들 때문에 다시는 이사 못하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답니다;;
    내집장만 하신거 축하드리구요,
    새집에서 예쁜 추억 많이 만들어나가시길 빌게요^0^

  21. 혜원 · November 6, 2007 Reply

    아이고 고맙습니다^^
    느긋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네요, 하하…

  22. 꼬마양파 · November 6, 2007 Reply

    이제 숨 좀 돌리셨나보네요
    아가 델꼬 이사하시느라 이래저래 힘드셨겠어요
    우리 꼬마도 많이 힘들었나보아요
    집 장만! 늠 부럽삽네다

  23. 리아맘 · November 6, 2007 Reply

    애썼다. 혜원.
    난 아직도 박스 두개 뒹굴고 있어.
    일년 다 되어 가는데.. 울엄마 오시기 전에 얼렁 치워야 해.. 혼나거덩.. ^^;;;
    쉬엄쉬엄해..

  24. jooo · November 7, 2007 Reply

    히햐~ 수고많이 하셨네요. 혜원님두, 승연이도 포함한 모든 식구들도. working mom으로 이사준비까지…꺄~악 대단하세요.
    힘들어두 내집마련이라 신나셨겠네요. 조금조금씩 이사짐푸시구 넘 무리하지마세요. 제가 있는 IL도 추워졌네요. 건강두 챙기시구요~ 홧팅!

  25. 정민지 · November 7, 2007 Reply

    앗 회원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남기는 것 같아요 ^^ 이사 무사히 마치신 것 축하드리고 새 집에서도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 근데 승연이 너무 너무 예뻐요. 꼬옥 안아주고 싶게 만드는 표정이네요 하핫

  26. jae lee · November 8, 2007 Reply

    혜원님~ 궁금했는데.. 이사 잘 하셨나..
    새집장만, 이사잘 하심 정말 축하 드려요..
    정말 살면서 여기저기 손 볼곳이 많으 시겠지만, 혜원님께서 어떻게 꾸미셨을까 너무 기대 되요~
    또 주말이 다가 오네요.. 푹 쉬시면서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 천천히 정리 하세요..
    한쪽만 쌍까풀진 승연이 눈 넘 이뻐요..
    홧팅~!!

  27. 쭈쭈바 · November 8, 2007 Reply

    이사하시느라 애쓰셨어요.
    혜원님 카메라에 담긴 집에 쌓아있는 박스도 아름다워보이네요~ ㅎㅎㅎ
    무리하지 마시구 천천히~ 짐 푸시면서 살림 정리하셔요.
    피곤해보이는 승연이도 넘 이쁘네요~

  28. 홍신애 · November 9, 2007 Reply

    세상에나!! 승현이가 정말로 많이 컸어요! 이제 아기가 아니라니… 왠지 서운하기도 하면서 놀랍구!! 그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네요… 언니 이사한 메일 받고 바로 왔어요. 이사 축하해요!!! 새집에서 좋은일만 일어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에 언제 오셔요? 아님 내가 내년 여름에 가야지 볼 수 있는거???^^ 넘넘 보고 싶어요….

  29. 김이렌 · November 9, 2007 Reply

    이사 축하드려요! 저도 곧 이사가는데.. (귀국이사) 아직 엄두가 안나네요 ㅜㅜ 집구경하러 자주 올께요~

  30. Hope · November 9, 2007 Reply

    축하축하드려요!!! 함께 해주신 어머니도 축하드리구요!!! 정말 이사는 힘들지만, 그래도 환~한~ 혜원님의 집이 생겼쟎아요!!!! 제가 다 설레이네요~ 수고하셨구요~ 건강조심하시구요!

  31. 김정아 · November 9, 2007 Reply

    이사 정말 축하드립니다..좋은 추억이 가득한 공간이 되길 바래요..

  32. eggie · November 9, 2007 Reply

    고생하셨어요. ^^ 저도 이사 참 많이 다녔는데 99% 다 쌌다고 생각했을 때 남아있는 물건들 마무리가 제일 힘들더군요. 새로운 집에서 혜원님 가정에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33. cherin lee · November 10, 2007 Reply

    아…집 딜이 오늘 깨진 저는 이사하시는거 물론 힘드셧겠지만 그 이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넘 부럽네요. 아기가 부쩍 자란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34. Mindy · November 11, 2007 Reply

    이사 무사히 마친거 축하드리고 이제 집을 알아가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돌아보며 정리하시길 바래요~ 내집장만 축하드리구요~ 저도 혜원씨께 많이 배울께요~ 승연이가 그새 힘들었는지 이쁘게 쌍꺼풀이 한쪽이 졌네요~ㅎㅎ 그래두 넘넘 이뻐요~!!

  35. 강제연 · November 12, 2007 Reply

    수고 넘 많았겠다 언니~언니의 솜씨로 이쁘게 단장될 집이 너무너무 기대되는걸~~~ 난 아직도 안푼짐 있다우~

  36. · November 12, 2007 Reply

    혹시 또 업데이트가 있나 하고 와봤는데, 아직도 짐 풀고 정리하느라 바쁘신가봐요. 병 안 나게 조심하세요. 저는 항상 이사 후에는 몸살감기가 와서 고생하곤 했어요. 참, 그나저나 이사 어디에 맡기셨는지? 그 헝가리 아저씨들 담에 저 이사할때 좀 불러볼까 하구요. 지난 번 이사하고 스크래치 안 간 가구가 없어서 무지 속상했었거든요. 램프도 다 깨지고. 좀 알려주셔요.

  37. joy · November 19, 2007 Reply

    오~ 이사하셨군요, 축하드려요! 넘 오랜만에 놀러와보니 새로운 소식들이 많네요. 저도 봄에 대륙횡단 이사할때 엄마가 오셔서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무사히 할 수 있었거든요. 역시 엄마는 저희들의 ‘봉’ 이십니다 ^ ^

  38. 혜원 · November 19, 2007 Reply

    참 션님, 저희는 Oz Moving Company에서 했어요. award-winning이라더군요. -_-;;
    조이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안그래도 홈 북마크 해놓은게 날라가서 답답했었는데, 이거 보심 홈 링크 좀 남겨주세요~^^ 근데 서부로 이사가셨어요? 저도 오랜만에 듣는 소식 반갑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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