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Spring Comes Cleaning

여기 뉴욕은 아직도 코트를 입어야하지만 목도리를 걸치지 않으면 얼어죽을것 같은 날씨는 지나간것 보니 봄이 올것만도 같다. (이러다 또 폭설 한번 쓸고 갈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새소리(비둘기가 아닌!)도 짹짹… 어딜 가나 보이는 모종들과 씨앗들…
세월이 흐르는것이 아쉬워 이 긴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기도 하지만 올해는 방치해뒀던 테라스도 좀 다시 꾸며보고 더워 죽겠을 여름이 오기전에 봄을 마구 즐기고 싶은게 사실이다.

일단, 봄 하면 청소 ㅋㅋ 정말 spring cleaning이란 말이 그냥 나온말이 아닌거 같음.

나의 많은 그릇들이 꼭꼭 숨어있던 그릇장 아래 buffet 부분만 오늘은 정리 하는걸로…
애들 다 자고 조용한 밤에 이런시간들.. 너무 좋아… ^^

dinnerwarecleanout1

결혼하고 엄마가 주신 10-12인용 셋트들을 다 바리바리 싸 오면서 이걸로 평생 써도 되겠다 했었는데 천만에 말씀 ㅋㅋ 나도 요즘 계속 사는건 그릇밖에 없는것 같으니 이걸 어째..

dinnerwarecleanout2
엄마는 홀가분하게 사시겠다며 가족의 손때가 묻은 30년이 훨 넘은 디너웨어들을 나한테 물려주시고는 (동생에게도 많이 가고 아직도 많이 남았음) 지금까지도 계속 새그릇들을 사모으고 계심. ㅋ 해마다 친정 갈때면 새 그릇들이… -_-

dinnerwarecleanout3

하나 하나 그냥 사신것들이 없고

dinnerwarecleanout5

내 어릴적 추억이 담깃 그릇들도

dinnerwarecleanout8

dinnerwarecleanout6

dinnerwarecleanout7

dinnerwarecleanout9

딸이 둘이라 공평하게 나눌걸 다… 감안해서 쇼핑을 한 울 엄마 ㅋㅋ

dinnerwarecleanout10

나도 엄마에게 배운대로 뭘 사도 신중히, 질리지 않는 클래식으로, 믿을 수 있는 퀄리티를 다 따져가며 쇼핑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남편! 아직 끝이 아니야… 공평히 나눠주려면 앞으로도 살 게 얼마나 많은데 ㅋㅋㅋㅋㅋ

dinnerwarecleanout4

 

 

12 Comments

  1. 노아맘 · March 16, 2015 Reply

    우와~~ 정말 이쁜 그릇들이 넘 많아요. 보물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그런 기분이셨을듯. 어머님 사랑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 퍼플혜원 · March 17, 2015 Reply

      요즘은 간단한 저녁이라도 이것저것 꺼내서 쓰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엄마 생각하면서요 ㅠㅠ

  2. Clara · March 17, 2015 Reply

    아…정말 탐나요 탐나~!!! 파스텔 톤의 라메킨들도 이쁘고..저기 있는 저건 일식 도시락 용기인가요?
    진짜 가지고 오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저는 전기밥솥이랑 다리미..뭐 이런것들 물려받았는데 말이죠..ㅋㅋㅋ

    • 퍼플혜원 · March 17, 2015 Reply

      네모 접시 말씀하시는거라면 그건 메밀국수용 그릇 제가 여행갔을때 사온거에요 ㅋ
      라메킨들은 승연이 어릴때 생파때 쓰면 예쁠거 같아서 세일때 막 사서 쟁여둔거고.. 여기서 반 이상은 엄마꺼고 나머지는 제가 결혼후에 조금씩 사놓은거네요 ㅎㅎ
      전기밥솥 다리미 ㅋㅋㅋ

  3. 삐딱냥이 · March 17, 2015 Reply

    와… 정갈하게… 예쁜 그릇이… 그것도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그릇이 저렇게나 차곡차곡 그릇장에! ^^ 부럽습니다~~~~

    • 퍼플혜원 · March 17, 2015 Reply

      감사합니다 ^^ 사실 이것 외에도 냄비도 막 종류대로 물려받구요… 정말 결혼하고 어떻게 다 뱅기타고 가져왔나 싶네요.

  4. 이진 · March 17, 2015 Reply

    사도 사도 끝없는 그릇들 변덕스런 마음 따라 취향도 바뀐다-저희 엄마 말씀 ㅎㅎㅎ
    그릇도 트렌드가 있어서 ….많이 사 두면 짐이 될것 같은…
    혜원님 포스팅을 보면 은근 이쁜 그릇들만 사용하셔서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 퍼플혜원 · March 18, 2015 Reply

      어머님 말씀이 정답이에요 ㅎㅎ 그래서 요즘은 유행타지 않는걸루다가 ㅋㅋㅋ
      감사합니다!

  5. countrylane · March 17, 2015 Reply

    어쩜 제 친정어머니랑 똑같으신지요 ㅎㅎㅎ
    제 친정엄마께서도 늘 이제 아무것도 필요없다 너무 많다 이젠 안살거다라고 말하시고 저도 엄마집에 가면 뭐가 또 새로 생겼는지..
    그래서 엄마한테 물으면 세일하는거 산거라고 하시고…
    어머니들의 그릇 사랑은 어쩔수 없나봐요, 하긴 저도 할말은 없네요 ㅋ

    퍼플팝스님의 예쁜 그릇 구경하는게 너무 재밌어요. 그래도 퍼플팝스님은 차이나 케비넷이 있어서 안에 넣을수도 있어 수납이 되네요.
    저는 중고그릇만 찍어서 올려볼까요? ㅋㅋ ^^

    • 퍼플혜원 · March 18, 2015 Reply

      ㅋㅋㅋ 진짜 어머니들은 같은가봐요. 저희도 나중에 딸들에게 그러겠죠. 딸들한테 버리고 새로 사는 재미?
      전 결혼전에 가지고 올 그릇들을 다 정해둬서 그것들 모두 수납이 가능한 가구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은근 여긴 그릇장같은게 다양하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딱 마음에 드는게 이 캐비넷밖에 없어서 버젯밖의 이것을 사고 여기에 맞는 식탁세트를 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할수없이 샀었구요.
      중고그릇들 사진들 기대하고 있을께요! 넘 재밌더라구요

  6. Jihye Kim · March 18, 2015 Reply

    저희 친정 엄마는 진짜로 그릇이나 화장품, 옷이나 가방 등등에 무심하신 편이거든요..오로지 여행만 좋아하세요.
    그래서 그릇은 가져올 게 별로 없는데 그래서인지 저랑 동생은 에지간하 사댄다는…
    저는 주로 흰 그릇 위주로 사모았는데 요새 동생 그릇을 보이 다 가져오고 싶더라고요.
    혹시 식탁 웨스트 엘름 건가요?
    요새 계속 보고 있는데 비슷해 보여요..
    저는 올해 봄청소는 이삿짐 싸기입니다.

    • 퍼플혜원 · March 18, 2015 Reply

      저희 엄만 여행가서도 그릇, 냄비 이런거 사오십니다 -_-;;
      동생이 가까이 있으면 서로 바꿔가며 사용해도 좋은거 같아요. 저도 몇번 비행기로 소포로 차로 그릇 운반 했어요 ㅋ
      식탁은 맞구요, 대만족입니다. 이사 잘하세요! (주위에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이사하고 싶네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