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피크닉

지난주 금요일. 또 놀았다. 에헴. ㅡㅡ;;
역시 애 있는 친구는 약속도 두달전부터 해야되더만. 뉴저지에서 기차타고 애 데리고 나오는것도 큰일일텐데 피크닉을 위해 돗자리와 이것저것을 다 챙겨 온 제니퍼. 잡지만 달랑 가지고 간게 부끄러웠다.
센트럴파크로 가는길에 스시와 먹을걸 사서 조촐하게 피크닉을..아빠를 많이 닮은 Molly도 그사이에 얼마나 컸는지 벌써 걷는다.

엄마와 내가 얘기하는동안 조용히 혼자 뭘 주워먹으면서 잘 놀고있던 Molly.

제니퍼와 나는 환경과 관심사가 비슷해 예전엔 회사가는게 즐거움이었는데 애를 낳고 직장을 그만둬 이렇게 맨하탄으로 날잡아 나오지 않으면 볼 기회가 너무 없다. 그대신 한번씩 이렇게 몰아 그동안의 회포를 풀며 사는 이야기, 책 이야기, 살림 이야기, 비지니스 아이디어등을 나누며 서로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는다. “너 이 제품 써봤어?” “이 책 진짜 재밌더라..” “그런건 기다리지말고 당장 시작해야 돼.” 등등..-_-;;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얘기만 했던날.
근무를 일주일에 4일만 했음 좋겠단 생각을 해봤다.
에혀~

 

 

12 Comments

  1. colajuice · August 3, 2005 Reply

    주4일 근무 생각 전 항상 하지요. ^^
    주중에 낮에 친구랑 이렇게 놀고오면 그 생각이 더 간절해지더라구요. 쇼핑하러가도 사람도 별로없고, 식당가도 그렇고. ..

  2. 혜원 · August 3, 2005 Reply

    전 지금까지 주4일근무를 생각해본적이 없거든요. 노는날 뭘 할게 있을까 싶어서..근데 이렇게 쉬는게 좋아지는거보면 나이탓인가봐요. ㅋㅋ

  3. joy · August 3, 2005 Reply

    센트럴 팍이군요. 저는 지지난 주 갔다가 동물원 구경만 열심히 하고 돌아섰죠. 흑흑. 피크닉은 말로만 들어도 참 여유로와지고 삶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4. 리아맘 · August 3, 2005 Reply

    항상 여유 있는것 보다 이렇게 여유 있는게 훨씬 좋지..
    적당히 challenging 하면서도 secure한, 파트타임잡..
    내가 원하는 일의 조건인데, 이런 일은 정말 없다고 본다..

  5. dana · August 3, 2005 Reply

    아 너무나 예쁜 두 사람.
    그런데 피크닉 하면 왠지 제목만 봐도 설레요.
    도시락이나 이런 요리책이 너무 부족해서 아마존에서
    몇권씩 사서 봤는데..
    요즘 너무 더워서 그냥 책만 정독 -_- 중 입니다.

  6. 혜원 · August 4, 2005 Reply

    조이님, 전 그 동물원에 한번도 안가봤네요. 저도 올여름 바베큐 딱 한번 가봤고 이런 피크닉은 몇년만인가 싶어요. ㅡㅡ;
    송이야 그러게. 역시 완벽한건 없나보더라.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 화이팅!
    dana님, 이번주는 정말 너무 덥네요. 더워서 짜증이 난단말이 뭔지 알겠어요. ㅋㅋ 도시락요리책은 아무래도 도시락문화가 발달된 ^^ 한국이 더 많은거 같애요. 전 하나도 없지만..

  7. sueah · August 4, 2005 Reply

    여름엔 센트럴에서 무료 음악회 있었던 것 같던데…
    도우미까지 델꼬 와서 와인 먹는 팀이랑..
    소주 먹으면서 덥다고 런닝만 입은 한국 아저씨팀이랑..
    사뭇 대조를 이루었던 기억이 나는데..
    암튼 여름 풍경과 음악은 무지 좋았었거든여.
    요즘은 그런 거 없나요?

  8. inhee · August 4, 2005 Reply

    너무 한가롭고 여유로운 금요일이었겠다.. 나도 다시 학교 가면 4일밖에 안 가도 되서 너무 좋아!!!

  9. 앤지 · August 4, 2005 Reply

    회사 다닐 땐 주5일로 되었을 때 남는 시간을 주체를 못해서리 그러다가 좀 몸에 익으니 거기다 월차 하루 더 해도 모자라는 것 같더라구요. 전 회사 다니다가 또 학교도 갔다가 또 회사 다니다가 그랬는데요, 회사 다닐 땐 시험이 얼마나 보고 싶던지 ㅎㅎㅎ. 집에 있으니 다시 회사 댕기고 싶어지네요.

  10. 연정 · August 5, 2005 Reply

    피크닉가기에 덥진 않았나봐~
    여긴 너무 더워~

  11. 혜원 · August 5, 2005 Reply

    sueah님, 요즘도 있어요. 저도 작년에 딱 한번 가보고는 올여름엔 걍 지나가버리네요. 옛날글 어디 보면 사진찍은게 있는데 그때 얼굴이 터질거 같네요. ㅋㅋ 올해가 작년에 비해 훨 덥고 습한거 같애요..
    인희야, 너도 인턴쉽 조금있음 끝나겠네? 좋겠다.
    앤지님, 저도 요즘 학교다니고 싶어요. 시험은 아직도 싫고요. 안그래도 몇일전에 선생님 하면 방학도 있고 좋겠다 싶었네요.
    연정언니, 이날은 어떻게 딱 좋았어요. 요즘 여기도 넘 더운데..서울이랑 똑같애요.

  12. 방혜연 · August 8, 2005 Reply

    맨 아래 아가와 엄마 사진 넘 넘 예뻐요.
    혜원님은 언제쯤? ㅋㅋㅋ 저리 이쁜 아가랑? ㅋㅋ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