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이야기

도시락도… 몇주 열심히 싸보니 나름 도시락 마인드가 생겨 외식때 남은것도 doggy bag으로 챙기고 전날 저녁식사 조금 남아도 털어서 타파 하나에 일인분 긁어 모으는 지지리 궁상을 떰.

좋은점:
1. 뭘 싸오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더 헬시하게 먹는다. 난 배고플수록 튀김이나 빵등을 사먹기때문에 도시락은 그런걸 피하는데 큰 도움이 됨.

2. 바나나, 귤, 사과, 포도등을 싸오고 베리종류 넣은 요거트 파르페를 거의 매일 싸오니 충분한 과일 섭취를 한다.

3. 물통에 물도 담아오니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하는거 같다. 아이스 그린티를 번갈아 담아옴.

4. 돈 절약.

5. 다른 도시락족들이랑 함께 먹으며 수다도 떨고 레시피도 공유한다.

나쁜점:
1. 가방이 너무 무겁다. 숄더백 하나에 다 넣고 다니니 어깨가 너무 아파 요즘은 도시락 가방을 따로 챙긴다. 퇴근땐 핸드백을 도시락 가방속에 넣어 온다. 도시락 가방이 두개가 있는데 갈수록 내용물이 늘어나 요즘은 아예 캔버스 장바구니 들고다님.

2. 밖에 나갈 필요가 없으니 햇빛 한번 못 쬐고 하루가 지나갈때가 많다.

3. 평소 먹지도 않는 과자를 먹는다. 좀 오래됐다 싶은 승연이 과자를 버리긴 아까워서 내가 모조리 다 싸오고는 하루종일 책상에서 먹는다.

4. 장봐온거 내가 다 먹는거 같다. 하지만 썩어서 버리는일은 없음. 다 내가 처리…

뽀나스:
지난번 브런치때의 승연 & 오이

 

 

27 Comments

  1. sunnyvan · March 23, 2009 Reply

    저도 도시락으로 볶음밥 같은 거 만들어서 잘 가지고 다니는데 찬 음식 먹기는 싫고 플라스틱 통 전자렌지에 돌리기 싫으니 유리그릇을 들고 다니느라 더 무거워요. 저도 도시락 가방을 하나 사야 할듯 … 혜원님건 어디서 구입하신 거예요?

  2. 이지혜 · March 23, 2009 Reply

    도시락 단점에 하루 하 번 햇빝 보긴 힘들다는 거에 대동감~

  3. 김윤경 · March 23, 2009 Reply

    승연, 오이야 안녕! 오이도 빠지면 섭섭해요.. ^^

  4. 포트럭 · March 23, 2009 Reply

    저도 1주일에 4일 정도는 도시락을 싸가는데요, 학교 카페테리아의 전자렌지가 느무 더러우셔서… 아예 보온죽통 비슷한 걸 하나 샀어요. 전자렌지 돌릴때는 저도 유리그릇 가지고 다니는데 완전 어깨 빠지겠더라고요. -_-;
    그래두.. 점심에 백팩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샌드위치 먹는건 느무 비참해요. 흑;

  5. 정애 · March 23, 2009 Reply

    언니.승연이 쌍꺼풀,..우리애들은 없는데~~나중에 시켜줘야겠어요.ㅎㅎ승연이 얼굴색과 피부 죽인다~~요즘 형부는 WBC안 봐? 인터넷으로 보면서 일해!오늘 결승전하는날인데 벌써 부터 준비를 다하고 기다리고 있음.

  6. 박은영 · March 23, 2009 Reply

    와~
    부지런+알뜰하십니다..
    존경.

  7. · March 23, 2009 Reply

    도시락에도 단점이 나름 있군요. 햇빛 못 보는건, 얼른 도시락 먹고 가뿐하게 산책하는 걸로 해결하면 안될까요…라고 하는건 너무 모르는 소리? ㅋㅋㅋ
    하여튼 아침마다 그냥 나가기도 바쁘실텐데, 도시락까지 챙기시다니 참 부지런하세요. 저도 조만간 남편을 다이어트도 시킬겸 도시락 싸서 보내려고 하는데, 지금부터 생각만해도 너무 힘든거있죠. ㅡ.ㅡ;;
    승연이는 오이를 어디든 열심히 데려가나봐요. 너무 귀엽네요. 저희 딸도 저렇게 애착을 느끼는 인형이 하나 있으면 하고 바라는데 (그래서 어려서부터 인형도 꽤 많이 사줬건만) 아직 별로 관심이 없어요. 자동차만 좋아하고. 에혀.

  8. Swan · March 23, 2009 Reply

    맨날 눈팅하다가 오랫만에 글남겨요… 오늘 결승전에서 야구 져서 완전 기분 상해 있다가… 승연이 사진 봤더니 마음이 누그러지네요. 승연이는 마술쟁이~~!!! 고마워요~ 히히히

  9. Julie · March 24, 2009 Reply

    이런 보너스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오랜만에 오이모습도 보니까 반갑네요.

  10. carol · March 24, 2009 Reply

    하하하…어쩜어쩜…도시락에대한 수필같은 느낌이에요.
    결혼전 직딩때 생활이 마구마구 상상이 가면서…

    승연이 저 날렵한 쌍꺼풀도 오이도 느무 이뽀요..

  11. 지은경 · March 24, 2009 Reply

    ^^ 승연이랑 오이랑 참 잘 어울려요.. ㅎㅎ

  12. april3 · March 24, 2009 Reply

    아.. 정말 하나하나 너무나 공감가는 글이에요.
    햇빛 못보는건 이제 날씨가 좀 따땃해지면 도시락을 바깥에 가지고 나가서 드시는건 어떨까요?
    전 여름이면 회사 에어컨이 어찌나 추운지… 점심시간에 도시락 가지고 나가서 햇볕쪼이면서 먹거든요. ㅎㅎㅎㅎ
    마지만 승연이 사진 너무 이쁘네요.
    어느새 다큰 아가씨가 된거 같아요 ^^

  13. Hobak · March 24, 2009 Reply

    어쩜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도시락 싸오는 날은 더 헬씨하게 먹게 되더라구요. 대신 퇴근 후 집에서 좀더 먹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요. 아무래도 회사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음식들은 고칼로리에 팻도 많은 음식들이라서요. 제가 남편 도시락 가방 사려고 하다가 찾은 도시락 가방 싸이트 인데요. 뉴욕에 계시니까 한번 첵아웃 해보셔도 될듯.
    http://www.builtny.com/showPage.php?pageID=1598

    가볍고 예뻐 보이더라구요.

  14. 주현 · March 24, 2009 Reply

    참 부지런하세요. 정말..
    저는… 출퇴근이 일정치 않아서.. 자꾸 굶게 되네요. 대신 저녁을 왕창.;;;;
    그러나저러나, 승연이는 나날이 예뻐져요. 역시 딸 키우는 재미가 최곤거 같아요. 노는 모습도 예쁘고. 나날이 예뻐지잖아요. :)

  15. 강수진 · March 24, 2009 Reply

    너무 동감.. 요새 임신중이라서 더 도시락 싸와 먹을라구 하는데 반면 유리그릇에 담아오니 정말 너무 무거워요… T.T 단점하나 추가.. 이상하게 도시락 싸온건 배가 금세 꺼져서 회사근처를 어슬렁 거린다가 또 second lunch를 사먹는다는.. ^^;;

  16. 주영이 · March 25, 2009 Reply

    나도 도시락 사다니는데, 책무게에 도시락까지 더하니 어깨가 빠질 지경. 도시락 뭐싸다녀? 나한테 좀 알려줘~ㅎㅎ

  17. 혜원 · March 25, 2009 Reply

    전 아예 그릇들을 회사에 두고 다녀요. 접시 두개 오목한 그릇 두개 머그 포크 스푼 나이프 등.
    그니까 훨씬 편하더라고요.
    글고 제가 가지고있는 도시락가방이 builtny이랑 또하나는 상표가 기억이 안나는데요 둘다 너무 작아요.-.-; 그래서 대충 간식 넣어올때만 사용하구요.

  18. 신수연 · March 25, 2009 Reply

    ‘일인분 긁어 모으는 지지리 궁상을 떰’ 너무 웃겨요…ㅋㅋ 전 단무지만 있으면 무조건 김밥싸거든요. 오이, 아스파라거스, 깻잎, 당근, 레터스 뭐든 생야채 그냥 썰어넣구요, 치즈종류, 아보카도, 햄도 그냥 썰어넣고, 계란 넣으려면 지단 예쁘게 만들 거 없이 그냥 후라이해서 막 썰어서 넣어요. 재료가 될만한 걸 타파통에 잔뜩 썰어놓으면 한 일이주 버티는 거 가능해요. 채소 많이 먹어서 좋구요.^^

  19. Sun Kang · March 25, 2009 Reply

    정말 혜원님은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전 신랑 도시락 요즘 몇달째 안싸고 있는데 어렵게만 생각말고 간단히라도 다시 싸줘야겠어요~~

  20. 황인주 · March 25, 2009 Reply

    유리 그릇이 너무 무거우면 직장에 알맞은 사이즈 유리 볼을 하나 구비해 놓고 전자렌지에 돌릴때 쓰시면 되는데. 제 신랑이 그렇게 해요. 좀 번거로워도 제가 플라스틱째 돌리지 말라고 하도 신신당부를 해서. 그럼 무거운 글라스락 안들고 다녀도 되죠. 어쩔수 없을 때가 많지만 될수있으면 환경호르몬을 피해봐야죠-

  21. 폴라 · March 25, 2009 Reply

    자꾸 움직이니 어린 아이 사진찍는 게 어려운데
    포크 들고 흐뭇+뿌듯+편안한 표정의 승연이의 품에 안긴
    오이의 행복한 미소를 직사각형 틀에 잡아 내신
    혜원님의 솜씨 대단해요 햐~~!!d(^-^)b

  22. Catherine · March 26, 2009 Reply

    도시락이 돈도 절약되고 더 건강에도 좋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너무 무거운거 정말 맞아요; 한때 그게 귀찮아서 안 들고다니다가 결국 도시락으로 귀환했어요. 사먹는게 영 시원찮아서;;;

  23. 꿍찌~~ · March 26, 2009 Reply

    저도 남편도 일주일에 3번이상 도시락을 가져가는데요..
    ㅎㅎㅎ 혜원씨처럼 저녁준비하면서 미리 도시락 통에 덜어두고 먹기 시작한답니다. 어쩔땐 도시락에 넣는 양때문에 저녁이 살짝 부족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니 절약도 되고 건강에도 좋고 그런거 같아요

  24. Misty · March 28, 2009 Reply

    저도 요즘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느라 갖은 궁상을 다 떨고 있어요. ㅠ.ㅠ. 도시락 때문에 가방 무거워지고, 매일 저녁 때마다 다음날 뭐 싸가야 할까 궁리한다죠. ㅎㅎㅎ

    저도 도시락 가방 좀 큼지막하고 자리 잡힌 걸로 (지금 가지고 다니는 건 크긴 하지만 장바구니 스탈이라서 도시락이 그 안에서 굴러다녀요. ㅎㅎ) 하나 사볼까 싶네요.

  25. 게으른Girl · March 29, 2009 Reply

    저도 지난주부터 남편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했는데
    밥이랑 과일 구색을 맞춰주니, 안먹던 과일도 먹게되고
    몸에도 좋고 좋은거 같아요..얼마나 갈지 그게 미지수지만요…ㅎㅎ

  26. Mindy · April 9, 2009 Reply

    부지런한 혜원씨, 도시락 메뉴랑 도시락가방보니 건강한 메뉴들로 차있는것같아 마음이 좋아요.
    저도 아침마다 큰아이랑 남편 도시락싸는데 주로 샌드위치 위주라.. 과일이랑 이것저것 많이 챙겨줘봐야겠다 다짐하게되네요.

  27. 성희 · April 15, 2009 Reply

    이제 승연이와 오이인형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되버린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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