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세상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며 살다보면 마치 세상이 아름다운듯 싶다가도… 침대에 들기전 배드뉴스 투성이인 밤뉴스를 볼때면 세상이 왜이러나 싶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그러다가 한번씩 터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은 우리가 모르는 무슨 정해진 스케줄처럼 일어나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것만도 몇개냐, 정말…

처음 몇번이 충격이지 이것도 계속 보거나 겪게 되면 무뎌지는게 사람의 본질 아닐까. 어제 뉴스에서 어느 전문가가 제발 “역사상 최악”이라든지 “최고 기록” 이란말을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 그 기록을 깨기 위해 또다른 사건들이 일어날거라고. 정말 무섭지 않은가.
옆에 자는 승연이를 보며 제발 승연이의 대학생활은 꿈을 실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꽃밭같길 바래본다. 부모가 된지 얼마 안됐지만 니모 영화에서 길잃은 니모를 보며 눈물을 흘렸단 아줌마들이 이해가 간다.

허무하게 죽은 가여운 젊은이들은 물론, 평생 이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그 부모와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그 미친넘의 가족들을 포함해서.

제발 지금보다 더 무서워지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9.11때 했던 바램을 또 한번 해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12 Comments

  1. 김주연 · April 18, 2007 Reply

    너무도 가슴아프고 슬픈일입니다…희생자들의 명복과 남은 가족들의 깊은상처가 속히 치유되길 정말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 김지영 · April 18, 2007 Reply

    괜히 작년에 갑작스레 돌아가신 할머님이 생각이 나네요. 처음 맞는 죽음이었기에 지금도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요.. 원래 몸도 안 좋으셨고 나이도 많으셨는데도 이렇게 마음이 시린데.. 그 분 가족들은 얼마나 상처가 크실까요.. 왜 이런일이 있어야 하는지… 기도하는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3. 엄마 · April 18, 2007 Reply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을꼬.처음에 놀란 가슴은 그 애가 원망스럽더라만, 다음 순간엔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느꼈네.오~~~~랜 세월동안 얼마나 혼자서 아파하며 외로웠을텐데——-.”저러다가 저절로 바른길 가겠지 —-“, 믿으며 안심하며,오늘을 맞았을 그–부모의 아픔도. 남의일이 아닌듯.
    20 여년전, 그때에 4분의 1의 교포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있다 했었지.오늘날엔 1.5세대들의 실력과 언어 능통에 모두들 ” 우리 아이는 잘~~~자라고 있으리라”믿으며, 열심히, 열심히 애들 뒷바라지에만 애썼던 부모님들.이렇게 허무한 일을 당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며,또, 참으로 참으로 황당한 죽음을 당한 세게 각국의 학생들. 그리고 훌~~~륭하신 교수님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아픔.
    우리도 수요 예배시간에 기도회를 가졌지만,눈물 밖엔—.
    모—두가 불쌍했다.아이만 나무라기엔 이러기 전까지의 쌓였을 시간들. 마음이 아프고. 부모된 입장에서 “나”를 다시한번 돌아본다.진심으로 애도하며, 비록 한국 아이 에게만 일어날수있는 일이 아니기에,손 양원 목사님의 “자기아들을 죽인자를 양자로 삼았던,” 그 용서가 미국 국민의 마음에 일어났으면 좋겠구나.분노는 끝–없는 보복밖엔 뭐가 남겠누.부디 철없는 자들의 보복이 제2의 범죄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4. jae lee · April 18, 2007 Reply

    정말 부모가 되고 보니 여기저기서 터지는 기막힌 뉴스에 더욱 경악 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저두 부모가 된지 이제 일년 되었는데 저희 아이가 이담에 학교 다니게 되고, 사회에 몸을 던질땐 제발 좀더 나은 환경이어야 할텐데요..
    너무 속상해요..

  5. 주영이 · April 19, 2007 Reply

    그저 힘들고 어려운 세상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고 싶더라. 혼자서 외로워 했을 그 영혼도 그리고 졸지에 범죄자의 부모가 되어버린 그의 부모도 억울하게 죽은 젊은 영혼들과 그들의 가족 모두 부디 더 이상은 고통이 없길 바래본다. 제발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기도하면서…….

  6. 캐롤 · April 19, 2007 Reply

    맞아요. 혜원님 어머님 말씀에 크게 공감이 가네요…마음이 아파요.

  7. hyein kim · April 19, 2007 Reply

    그 누구보다도 한국인은 열심히 배우며 살아가는 뛰어난 민족이라 생각하고 살고있었는데….. 근데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전 더욱 충격이었어요. 그 범인이 너무 잔인하고 정신적 이상자로 여기고 있지만, 그를 가르쳤던 영문학 교수가 한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는 항상 모자를 눌러쓰고 썬글라스를 쓰고 다녔다고, 근데 마치 썬글라스를 끼고 울고 있던것 같았다”고 한말에 가슴이 아프네요..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껴요…

  8. carol · April 19, 2007 Reply

    저두 혜원님 어머님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제가 느끼고 말하고 싶은것을 모두 말씀해주셨네요..

  9. 손민영 · April 19, 2007 Reply

    사람의 identity라는게 참 무서운게
    예전에 Columbine사건이나, Timothy McVeigh나
    가깝게는 얼마전 펜실베니아 학교 총기사건때도
    한번도 범인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애가 한국애여서 그런지, 어렸을때 온 교포라서 그런지
    어이없이 죽은 학생들땜에도 마음이 아팠지만
    그 애가 너무 불쌍하고…엄청난 일 저지르고 숨어있는 동생 등짝 한번 후려갈겨주듯 패주고 안아주고 싶더라구.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기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안스럽고 불쌍하더라.
    그 부모님도 그렇고…어제 엄마랑 그얘기 하다가 둘이 목이 메었다.

  10. 손민영 · April 19, 2007 Reply

    근데
    넌 니모 보면서 안울었냐.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거 알면서도 난 그거 한번 보곤 다시 못본다.
    다른 영화에선 뭐 전쟁터에서 몇천명이 죽던 주인공 남녀가 50년동안 헤어졌다가 쭈글쭈글 할머니가 되서 만나건 슬픈걸 모르겠는데 애들보는 영화에 슬픈거 나오면 못견디겠더라구.

  11. Hope · April 21, 2007 Reply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지금도 너무 아프구요…
    어찌..이런일이…

  12. Grace · April 25, 2007 Reply

    아기들의 엄마들의 모든 공통된 바람이라면, 이런 불상사가 적어도 학교에서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는걸텐데.. 미국의 슬픈 현실이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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