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여 어서오라

뉴욕은 오늘 55도.
난 오늘 칠부소매 가디건위에 패딩 조끼를 입고, 우산과 사놓은지 일주일 넘은 약식을 들고 출근.

지하철이 Union Square에 서자 오랜만에 마켓을 둘러보고싶어 충동적으로 내렸다. 겨울내내 감자와 호박, 사과와 배등 무거운것들밖에 없어 몇달동안 들르지 않았던 마켓엔 어느덧 봄이 오고

나는 $5 주고 크로커스와 히아신스 화분을 하나씩 샀다.

한번 죽고 나면 다시 피지 않는다는 꽃들을 그래도 $10짜리 다발 사서 일주일 즐기느니 작은화분으로 반값주고 일주일 더 즐기는게 낫다 싶어서.

작년에 정성스레 키웠었던 허브들이 다시 나온걸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렌다. 근데 로즈마리에서 꽃이 난단 말야? 왜 내꺼엔 피지 않는거지?

베란다에 다 죽어있는 나의 화분들…뿌리만 살아있다면 다시 싹이 트겠지만 별로 기대는 않을련다. 몇주뒤에 허브들을 다시 싹 다서 미니가든을 다시 시작해봐야지.

이런곳에서 유모차만 보면 승연이가 생각난다.

봄이 넘넘 기다려진다.
근데 다음주엔 다시 추워진다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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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1. June · February 27, 2009 Reply

    기다리지 않아도 세월은 어김없이 잘도흘러가네요. 저희 사무실 들어오는 초입에 커다란 Maple tree엔 앙상한 가지위로 연초록 새순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봄이 오는군요…

  2. hyein kim · February 27, 2009 Reply

    이쁜꽃들을 보니 저도 봄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몰라요.
    유모차만 보면 승연이 생각이 나시다구….맞아요 어딜가나 아이를 생각하는 되는게 엄마 마음인가 봐요. 휴.. 아이들이 밖에서 맘껏 뛰어놀수 있는 따뜻한 봄이 저도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3. 꿍찌~~ · February 27, 2009 Reply

    저도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4. su hyun Berg · February 27, 2009 Reply

    저는 겨울이 유난히 길고 어두운 북유럽에 살고 있어요. 저도 어서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헤헤헤
    생각해보니 다음달이면 벌써 썸머타임 시작이에요.

    크로커스 너무 너무 예쁘네요.^-^
    혜원님이 사시는 뉴욕에도 어서 빨리 봄이 오기를…

  5. christmas... · February 27, 2009 Reply

    유모차를 보면 정말 그래요…그죠?^^
    혜원님 덕에 저도 가끔 예쁜 꽃 들을 보며 ‘즐긴다’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되었네요.^^
    너무 드라이 한가요?^^
    저도 봄을 몹시 기다려요…

  6. 이진 · February 27, 2009 Reply

    며칠전 Trader Joe’s 에 들렸더니
    어디선가 향긋한 꽃내음이~~
    히야신스, 무스카리, 수선화 화분들이
    무척 많이 있더라구여~~
    $2.69 주고 무스카리 화분 샀는데….^^

  7. Alice · March 1, 2009 Reply

    이제..봄이 지겨운데..
    오늘은 눈이오고..낼 월요일은 눈 주의보까지 내렸네요..ㅠㅠ

  8. 마들렌 · March 1, 2009 Reply

    저도 봄이 기다려져요..아이랑 동물원에 가려는데 여기 휴스턴엔 바람이 많이 불어 외출하기 그러네요..윗동네 추위에 비할수도 없겠지만 ^^

  9. 하늘사랑 · March 2, 2009 Reply

    에휴. 저흰 오늘 또 함박눈이네요. -_-;;;
    봄은 아직 멀었나봐요. ㅠㅠ

  10. 혜원 · March 2, 2009 Reply

    음 어제오늘 완전 함박눈이에요. 거의 폭설 수준인데요. -_-;;

  11. 이지현 · March 2, 2009 Reply

    저도 로즈마리 꽃이 핀다는건 알았지만..실제로는 볼수가 없네요..예쁜꽃 볼수 있게 나중에 꼭 도전해볼래요~

  12. · March 2, 2009 Reply

    저 역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무슨 3월 되자마자 눈이랍니까. 이 눈을 끝으로 겨울아 바이바이 했으면 좋겠어요. 빨리 봄이 되어야, 재미있는 혜원님의 Farm Market 장바구니 훔쳐보기 할 수 있을텐데 말이예요.

  13. Solus · March 2, 2009 Reply

    오늘 눈 많이 오는데 출근했는지 궁금하네..
    봄이 되면 잊고 있었던 아그들이 땅속에서 올라오는거 보면 매번 참 신기하고 놀라워. ^^

  14. 혜원 · March 2, 2009 Reply

    언니, 출근했어요.ㅠㅠ 강바람땜에 우산은 못쓰고…얼굴 한번 세수 잘하고 왔네요.

  15. 신수연 · March 3, 2009 Reply

    유모차만 보면 승연이 생각이 난다는 말은 정말 아기엄마로써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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