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시

ricepoetry

‘맛’이란 그 차림이 소박할수록 그 정성이 진할수록, 또 먹는자의 마음이 편할수록 빛이 난다. 편한 상태로 한 끼 한 끼 감사하고 집중해서 먹으면 다 맛있다. 매일 밥맛이 예술이다. 흔한 말보다 밥한술의 온기가 더 감동적임을 알게 된다. 기분좋게 먹으니 소화도 잘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최고의 처방이 그래서 ‘감사’와 ‘감동’이다.
-본문 중에서

가수 싸이를 티비에서 한번밖에 본적이 없지만, 프랑스 정통 요리사인 그의 누나가 읊는 밥시를 읽다보니 음식과 맛이 중심인 그의 가족 분위기가 눈앞에 보이는듯 했다.
화려한 음식보다 소박한 밥상이 더 좋다는 그녀의 글솜씨가 어찌나 좋은지 이렇게 속시원하게 책을 읽어본적이 참 오랜만이란 생각을 해본다. 완벽하게 세팅된 음식보단 정성과 사랑이 들어간 음식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요즘, 제철음식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있는 요즘, 그녀의 책을 읽는 내내 물 만난 고기처럼 즐거웠다.

잊고 살았던 음식들. 즐거움과 동시에 그리움이 밀려온다.
많이 미국화 된 나의 식탁의 방향을 좀 바꿔보고싶어진다.
몇달 걸쳐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하며 그 지방 특산물을 먹어보고싶다.
봄에 한국 나가서 진짜베기 봄나물을 먹고싶다.
특히 향긋한 우리나라 쑥.
눈 깜짝 할 사이에 나왔다 들어가는 향 덜한 미국 쑥이라도 올해는 놓치지 않고 사봐야겠다.

누구신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 추천해주신 분께 감사드려요…^^

밥시
by 박재은

 

 

11 Comments

  1. jae · March 3, 2009 Reply

    앗, 이름이 박재은일텐데요…
    제 이름이 나와있어서 깜딱… 내가 언제 책을 냈나 잠시 착각을…^^;;

  2. Jung Ahn · March 3, 2009 Reply

    박재은씨가 쓴 첫번째 책도 괜찮았는데 별로 히트는 못쳤는지 그래도 전 나오자마자 사서 보고 맛깔스럽게 읽었어요 화려하게 생기고 프랑스 요리 전공이고 하지만 의외로 한식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랑하더라구요..이것도 읽어보고 싶네요 어디서 구해서 읽으셨어요?

  3. 리아맘 · March 4, 2009 Reply

    박재상 누나이니 박재은이 아닐까.. ^^

  4. 쭈쭈바 · March 4, 2009 Reply

    리아맘님, 싸이의 본명과 친숙하신가요.. (?)
    저.. 박재상이랑 동창이거든요. ㅎㅎㅎ

  5. 혜원 · March 4, 2009 Reply

    제가 잘못. 썼군요^^;; 고쳤어요.

  6. 혜원 · March 4, 2009 Reply

    Jung Ahn님 지난 가을 한국 나갔을때 사왔어요.

  7. Julie · March 4, 2009 Reply

    ㅎㅎㅎ저에요,혜원님! 책이 마음에 드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8. 무인주부 · March 5, 2009 Reply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먹는 자의 맘이 편할수록 빛이 난다. 동감입니다.

  9. 혜원 · March 9, 2009 Reply

    앗, Julie님 감사합니다^^ 넘 재밌게 읽었어요..

  10. 정희경 · March 22, 2009 Reply

    저도 사서 읽어보고 싶어요!

  11. 백은라 · April 27, 2009 Reply

    퍼플팝스에서 이 책을 소개 받고(?) 저도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요. 어찌나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던지~~ 혜원님 덕분에 좋은 책 한권 더 읽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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