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스 일

오랜만에 나의 프리랜스 일들을 얘기해볼까.
작년 2월부터 우연히 프리랜스일이 들어와 시작하게 된 나의 side job 프리랜서.
직장 근무시간외에 밤과 주말에 해야하는면에서 불만이 있을때도있지만 들어오는 일들은 사람의 욕심때문인지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투정은 잠시일뿐이고, 오히려 내가 바쁘건 한가하건 경기가 좋건 나쁘건 꾸준하게 시간에 딱딱 맞춰 생기는 작업들에 대해 감사한적이 있다.

그동안 크고작은 웹사이트들을 맡아 작업했지만 제일 짭짤했던건 매달 Danielle Steel의 웹사이트를 업데이트 하는거였다. 어쩔땐 글만 조금 업뎃하고 매달 받기로 한 정해진 액수를 받았으니깐.  그러니까 처음 디자인에서부터 프로그래밍까지 해야하는 보통 프로젝트에 비하면 눈감고도 할수있는 정도의 일이다.
하지만 거의 그걸 맡은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요즘… 그 담당자(무슨 히스테리가 있는게 분명한)와 마찰이 있었고 내가 이일을 이렇게까지 맡아 해야하나란 고민을 지난달 심각하게 고민한적이 있다.

그후에 내가 작년에 디자인했던 John Grisham 웹사이트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혹시 1년계약으로 그웹사이트 업뎃을 맡아줄수 있냐고.
베스트셀러 작가이니만큼 당연히 하겠다고 했고 무지 기뻐했다.
그 외 다른 하나도 지금 막 시작했고
난 다시 바빠졌다.

방금 다니엘 스틸의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9월부턴 자기가 업뎃 하겠다고. 이때까지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어떻게 보면 아쉽지만 한편으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내가 혼자서 돈이냐, 마음의 평화냐 라는걸 두고 엄청 고민을 했건만 어느쪽도 결정못하고 고민만 하고있으니 하나님이 정해주신것 같다.
//마음의 평화//
혜원, 네게 마음의 평화를 주노라…다니엘 스틸의 그 미친(?)여자랑은 더이상 일 안해도 되니…마음의 평화가 있을지어다…

음. 신기하군. 있는걸 그냥 없애지 않고 그자리에 더 좋은 다른것으로 꼭 채워주신다.  

 

 

6 Comments

  1. 지현 · August 22, 2003 Reply

    와~~혜원님 넘 멋져요. 저 죤그리셤 왕팬이거든요. 그 사람이 쓴책 다 소장하고 있고 당근 다 읽었죠. (지금 읽고있는거 하나-페인티드 하우스- 빼고요) 혜원님이 유명작가 사이트를 맡으셨다니 정말 기분좋으면서 또 괜시리 내가 다 뿌듯한거있져? ㅎㅎㅎ

  2. ellen · August 22, 2003 Reply

    정말 좋은것으로만 가득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시네요^^ 좋아하는 일에 빠져 바쁘게 사시는 모습도 참 보기좋아요!!

  3. jae lee · August 22, 2003 Reply

    혹시 하시기 싫거나 일이 넘쳐 나시면 저희쪽으로 넘기셔도 좋습니다. :)
    ellenzip.com

  4. 혜원 · August 22, 2003 Reply

    지현님, 이거 별로 대단한일 아닌데 좀 쑥스럽네요. 죤그리셤은 연예인 수준이라 제가 이일을 하더라도 절대 직접 만날 기회는 없더라구요. 저와 그리셤 사이엔 에이전트, 편집장, 변호사 등 거쳐야할 사람들이 아주 많더라구요.-_- 쩝.
    그리고 ellenzip의 두 주인공께서 함께 글을 남겨주시니까 너무 좋네요.
    참 일이란게 하기싫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앞에 나타나면 또 하게 되더라구요. 욕심인가요 그게. 하여간 넘쳐나는일이 있다 하면 넘기겠습니다.^^

  5. 동현 · August 31, 2003 Reply

    대단해…!!! 화이팅…!!! side job 나도 조만간..하게되지 않을까..할수밖에 없는상황이라.. ㅜㅜ 은수형 사업하는거 모르지..울고싶다..

  6. 혜원 · September 7, 2003 Reply

    몰랐지. 나도 울고싶네.
    하루라도 젊을때 사이드잡이라도 해보지 언제 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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