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달의 첫날

밤새 진짜 무섭도록 비바람이 쳐 새벽에 휘잉~휘잉~ 하는소리에 깨, 공기순환좀 시키려고 활짝 열어놨던 부엌창문을 닫고…
아침에도 계속되는 그날씨에 혹시나 해서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왔다.
딱 발목까지 오는 청바지 입고, 부츠 신고, 파카 입고, 방수가방 들고, 머리도 확 묶어버리고..
머리 자를때도 됐는데 한국 가서 할려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가 오늘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축 쳐지는 앞머리만 조금 골랐는데 잘못 자른건지 아님 날씨탓인지 왜케 촌시러운거야. ㅡ.ㅜ
그래도 비가오니 우산으로 얼굴 가리고 이렇게라도 다니자 싶었는데… 갑자기 화창해지는것이 해가 난다. -_-; 그것까진 좋은데 왜이렇게 따뜻해진건데.
파카입기엔 넘 덥고 또 벗자니 춥고..
정말 삔트가 안맞는 날이다.

할일은 많고 집중은 안되고 마음은 급하고… 점심시간에 기분전환도 좀 할겸 잡지나 하나 사와야겠다.
저녁땐 외식해야되는데 이모습으로 우찌 다니리오..

그러고보니 오늘이 12월이네~^^

 

 

9 Comments

  1. 유선 · December 1, 2004 Reply

    ㅋ 여기도 아침까지 비에 바람이 엄청 났어요..투데이쑈 보니까 사람들 입은것도 장난아이던걸요..그러곤 여기도 이내 해가 떴어요..마자요..

    그 기분 알지요..전 그래서 직장다닐때 꼭 자켓을 하나 연구소에 두고 다녔어요..^^
    아..그시절들이여..히히
    맛있는 식사 되셨나요? *^^*

  2. 정지현 · December 1, 2004 Reply

    혜원님 한국가셔요?
    부럽부럽~~부러비~~^^

    이쪽도 좀 추워지긴 했는데 그래도 겨울될려면 아직 멀은거 같아요.

  3. Kat · December 2, 2004 Reply

    네가 글을 너무 자세히 써줘서리, 나 이글 읽고 어젯밤에 네꿈 꿨잖아. 글에 나온대로 옷입고 외식하러 나가더라. ㅋㅋ 근데 혹시 어제 분홍색 스웨터 입었었냐? 꿈에선 그렇게 입었던데, 그렇다면 무서운걸. ^^ 꿈에서 “혜원이는 외식하러 나가네, 부럽다” 이랬던거 있지.

  4. 성희 · December 2, 2004 Reply

    진짜 어제 날씨 정말 이상하더라구여..
    저두 아침 일찍 볼일있어 나갔는데 그 비바람에 정말 놀랐어여..
    나중에는 언제 그랬나듯이 해가 비쳤지만말이죠..
    깨끗한 하늘.. 갑자기 깨끗해 보이는 건물들이 비바람이 다 씻겨주고 간 느낌이 드는거 있죠..^^

  5. 혜원 · December 2, 2004 Reply

    유선님도 투데이쇼 보시나요?^^ 저도 그거보고 사람들 오늘 뭐입었나 잘 관찰한 담에 옷 골라입거든요. 전 9.11이후로 회사에 낡은 운동화 하나 두고 다녔었는데 이젠 자켓까정..-_-; 하긴 제가 아는 언니는 아예 윗도리, 바지, 양말 뭐 이런걸 비상으로 한벌씩은 회사에 둔다네요.^^ 유선님 무슨 연구하셨어요?
    지현님, 네 휴가 받아 한국가요. 담주금욜에 뜹니다. ㅎㅎ
    Kat, 네꿈들 이젠 무섭다.-_-; 분홍쉐타는 없어 내가 원래. 근데 분홍색톤의 남방을 입고있었는데.. 루씨는 잘 있어? 이빨이 두개밖에 없어서 어떡해..

  6. 앤드 · December 2, 2004 Reply

    혜원님 한국오시나봐요?잘됐네요~12월이라 어수선하겟지만..가족분들은 그래서 더 방가우시지않을까..싶어요.

    요즘은 여기두 날이 가을같아요.겨울인데..넘 따뜻하니까 약간 이상..^^;
    낼부터는 다시 춥다네요.비오고나면 춥다고하니.. 계절이란..비와 함께 왔다가 가는게야.. 하는 생각도 잠깐 햇어요.

  7. hyeyoung · December 3, 2004 Reply

    한국가셔요? 부럽당~~
    동생분도 가시나요? 남편님도? 언제 오실런지?
    못먹는 감 찔러나보게 질문만 잔뜩 놓고 가요. 휘리릭~(저 대신 맛난거 많이 먹고 오시고 사진으로 많이 담아주세요)

  8. 혜원 · December 4, 2004 Reply

    앤드님, 몇년만에 한국에서 보내게될 연말이라 기대가 많이 돼요.^^
    혜영님, 동생은 한국에 있구요, 남편이랑 같이 가는거죠. 새해에 돌아오구요, 사진은 당근 마니 찍어야죠. 랩탑을 가져가긴 하는데 거기서도 업뎃을 할수있을진 몰겠네요.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9. inhee · December 4, 2004 Reply

    언니,, 나도 그날 추리닝 입고 무장하고 학교 가는데 비바람에 우산 부셔져서 수업 안 가고 집에 왔걸랑. 근데 오후엔 왜그리도 환하던지.. 허무하게시리… 한국 가기 전에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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