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먹어, 나의 발렌타인

작년엔 정신없이 뭘 만들어낸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주말이 끼어 넘 좋다.^^
교회 마치고 집에 오는길에 장을 보고…(새로 이사한 교회 옆에 트레이더죠가 있어서 얼마나 편리한지..) 남편한텐 오늘은 안도와줘도 되니 부엌에 들어오지마라고 하고..(어찌나 좋아하던지..ㅡ.ㅡ)

발렌타인 특별샐러드를 짠~
푸드스타일링같은건 잘 안하는데 이렇게 한번씩 음식으로 애교 좀 부려보며 먹을 사람의 입찢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니 만드는 나도 기분좋아라.ㅎㅎ

정성들여 오려(?)낸 오렌지 과육과 새우가 진짜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endive
beets (하트 쿠키커터로 찍어냄)
오렌지 (칼로 껍질을 다 벗기고 과육만 도려냄)
캔 새우(샐러드 용)

위의 재료를 이쁘게 담고 허니발사믹 드레싱(레시피: 여기 클릭)과 함께 낸다.

그리고 배 채우기 위해 만든 아스파라거스와 프로슈또^^ 역시 베이컨에 말아 후라이팬에 지지는것보다 훨 담백함.

장을 보다가 주먹 반만한 스캘럽 발견. 몇일전에 먹었던거와는 비교도 안되는 바다의 싱싱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스캘럽..

스캘럽
버터
레몬
소금

스캘럽을 찬물에 헹구고 칼집을 낸 후에 버터와 레몬즙 두른 후라이팬에 굽는다. 끝!
소금은 필요없지만 혹시 간이 싱겁다 싶으면 조금 뿌리면 됨.

이게바로 나이젤라의 Feast책에서 봐뒀던 케익.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신기한 케익.

오렌지 1~2개 (껍질 얇은걸로 14oz정도 되는 무게)
달걀 6개
1 tsp 베이킹 파우더
1/2 tsp 베이킹 소다
2 cup 아몬드 간것
1 1/4 cup 슈가파우더
1/2 cup unsweetened cocoa**

1. 전날 오렌지를 냄비에 넣고 찬물을 부어 2시간정도 끓인다. 다 익을때까지.
2. 다 익으면 반으로 가르고 큰 씨를 뺀 다음, 모두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간다. 껍질 채 모두.
3. 그걸 냉장고에 넣어둔다. 오렌지가 식을때까지 기다리기가 쉽지 않기때문에 전날 이부분까진 해놓는게 편한거 같다.

4. 오븐을 350도로 예열하고,??9인치 스프링폼 팬 벽에 기름이나 버터를 바르고 기름종이를 밑부분만 깐다.
5.나머지 재료를 모두 섞는다. 난 아몬드를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야했기때문에 거기에 2의 오렌지까지 다 넣고 돌려버렸다.
6. 팬에 부어서 약 45분간 굽는다. 완전히 식은후에 팬에서 꺼낸다.

**난 unsweetened가 아닌 보통 코코아가 있어서 그걸 사용하고 대신 설탕량을 많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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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 박지현 · February 13, 2005 Reply

    혜원..감탄..대단하다..나도 음식 만드는걸 싫어하지는 않는편이지만 널 보면 정말 음식 만드는걸 좋안한다는 생각이 드네…
    새로 단장한 홈피도 이쁘다..맨날 눈팅만하다가 정말 올만에 글 남기네.나도 홈피 다시 만들고 있는데 언제나 완성될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많이 배우고 간다.

  2. 성희 · February 14, 2005 Reply

    대단혀요~~^^
    어쩜 저리도 탐스럽게 잘 만드셨을까나..

  3. joy · February 14, 2005 Reply

    띠용~ 혜원씨! 너무 하셔요! 세상에나… 남편분 너무 황홀하셨겠어요. 저희는 오늘 그냥 먹으러 나갑니다. 암껏도 한 것도 엄꼬~~~ 근데 SBD1단계 끝나신거에요? 그것도 축하! 저도 Feast책 왔는데, 저거 만들어봐야겠어요. 우와~ 암튼 푸드 스타일링 최곱니다! @.@

  4. 주현 · February 14, 2005 Reply

    으악~ 너무 이쁘다.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사랑이 뿅뿅 마구 나오는 식사. 더욱 아름다운 사랑 만드시며 이쁘게 사세용~~

  5. godiva · February 14, 2005 Reply

    이건 예술임다. 일하시느라 바쁘신 분이 암튼, 야무지시고 부지런하시고, 거기에 재주까지..세상 참 불공평하다니까요..사진보고 반성하며 얼렁 케잌이라도 구워야할까봐요..레서피 미리 감사,,

  6. 리아맘 · February 14, 2005 Reply

    너무 예뻐요..
    그리고 대단하세요…
    전 요즘 요리 손 놓았거든요..
    한다 해도 혜원님, 물론 못따라 가지만요..

  7. inhee · February 14, 2005 Reply

    언니 너무 예쁘다!! happy valentines!!! 한시간밖에 안 남았지만.. =)

  8. flora · February 14, 2005 Reply

    넘 넘 예쁜..
    발렌타인 무드가 여기까지
    물씬~^^*
    죠기 스캘럽요리 넘 맜있겠당.
    헤원님 해피 발렌타인~^^*

  9. 앤드 · February 15, 2005 Reply

    혜원님 해피 발렌타인~~^^*

    애피타이저가 진짜 너무 앙증맞구 이쁘네요.
    쉽게쉽게 설명하시는데..저로서는 절대 엄두도 나지않는다는..^^;;;

  10. 혜원 · February 15, 2005 Reply

    지현아//정말 오랜만이다. 너가 여기 들어오는줄도 몰랐잖아.^^; 잘 지내고있지? 요리가 어떻게보면 스트레스 해소다 나한텐. 네홈도 완성되면 꼭 알려줘야 해. 옛날홈에 혹시 업뎃 되었나 하고 가끔 가봤는데 빈집을 드나드는거였군.-_-;
    성희님// 밝을때 찍어서 그래도 때깔이 곱게 나왔네요^^
    조이님//고맙습니다. 뭐 황홀까진 안가더군요 ㅡ.ㅡ 그냥 우와~ 한번만. 그리고 맛있다~ 몇번^^
    주현님// 사랑이 뿅뿅 이란말에 웃음 나옵니다. 고맙습니다.^^
    고디바님//진짜 별말씀을 다하시네요. 보시면 알겠지만 그렇게 손가는 음식들은 아녜요. ^^
    리아맘님// 그럼요 요즘 얼마나 바쁘실텐데..아자!
    인희야// 넌 잘 보냈어? 네남편이 호텔에서 어떤 고급디저트를 갖고 오셨는지 넘 궁금하다. 부럽 부럽^^;
    flora님// 저 스캘럽 하기도 쉽고 간단하더라구요. 해피 발렌타인~
    앤드님// 도요~ 쉬운 설명만큼 쉬운 요리들이에요. 해보시면 알꺼에요.^^

  11. Foxhead · February 15, 2005 Reply

    나두 미국에 놀러가믄 맛난거 만드러주나? 대단해 혜원 우어어어 배고팡 웅웅

  12. 신애 · February 16, 2005 Reply

    아이고~~ 진수성찬이네요! 남편분 쓰러지지는 않으셨는지…. 이렇게 사랑 넘치는 상차림 공개 해 주셔서 그나마 눈으로라도 즐겁게 먹고 갑니다~^^* 떙큐~

  13. 유선 · February 16, 2005 Reply

    헉..맛있고..멋있고..분위시 있고나…
    앙..전 이거 스크랩 해두었다가 내년에 해야 되는건가여? 잉잉..
    정말 남편분 좋아라 입이 귀에 걸리셨겠어요..정말 이뿌고 멋져요~~

  14. 지은경 · February 16, 2005 Reply

    우아우아~~ 정말 사랑스러운 발렌타인데이 상차림이네요~~ 너무 멋져요~

  15. 혜원 · February 16, 2005 Reply

    Foxhead// 만들어주지 못하면 사주기라도 할께. 놀러만 오셔^^
    신애씨// 전 신애씨의 앙증맞은 애플파이 먹고싶어요 ㅎㅎ
    유선님// ㅋㅋ 스크랩까정..
    은경님// 고맙습니다아~

  16. may · February 17, 2005 Reply

    혜원님 정말 대단해요. 남편분이 마구 마구 녹으셨겠어요. 요리에서 애교가 마구 철철 넘쳐나와요. ^^

  17. 연정 · February 17, 2005 Reply

    우와~진짜 입이 떡 벌어진다
    신랑이 디게 좋아라했겠는데…사람들의 반응도 장난이 아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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