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ese Turkey Salad

맨날 터키라고 부르다가 칠면조라고 불러보니 진짜 새 라는 느낌이 드는게..그 벌겋고 쪼글쪼글한 대머리 칠면조의 모습더 떠오르는게..쫌 그렇네~ 큭큭

내가 작은넘으로 구우시라고 어머니께 당부를 드렸건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 굽는건데 너무 작으면 분위기 안난다고 좀 큰걸 구워 오셨다. 사실 작년에 너무 작은걸 고르셨다며 무척이나 아쉬워하셨었는데 (그래도 반마리정도가 남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큼지막한걸… 아마도 4분의 3 정도가 남은거 같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털키..

올해는 크랜베리소스도 안만들고 캔을 사용했더니 너무 달기만 하고, 그레이비도 맛없는걸 샀더니 도저히 다시 정식으로 남은 고기들을 먹을 엄두가 안나서 고민이었는데…마침 나이젤라의 책 FEAST에 땡스기빙 담날 레프트오버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있는거다.
그 중 재료들을 훑어본 결과 가장 해먹기 쉬운걸 골라서… 베트남식 요리가 완성되었다.

샐러드라기보단 쟁반국수 쪽이 더 가까운 표현일것 같은 이 디쉬는 동남아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 좋아할것임. 드레싱에 피쉬소스가 들어가서 좀 꺼려할수도 있지만 라임즙이 들어가니 전혀 이상하지않고 실란트로까지 들어가서 발란스가 딱 맞다.이것도 남편이 “pretty good!!” 하면서 잘 먹었다. 여름에 새우나 닭고기를 이용해도 맛나겠는걸.^^

[응용한 레시피]
드레싱:
다진 마늘 1 Tsp
빨간고추 2개 다진것 (난 없어서 crushed red pepper사용)
다진 생강 2 Tsp
피쉬소스 4Tsp
라임 1개로 즙 낸것
물 4 Tsp
슈가파우더 2Tsp

샐러드 재료: (오일만 빼고 다른 야채류는 그냥 원하는만큼 넣어도 상관없음)
차가운 칠면조 고기 찢은것
beanthread나 glassnoodle 덩어리 2 – 3개
sugar snap pea 1.5 cup
숙주 2cup
파 다진것
식용유 2tsp
참기름 1tsp(난 조금 많이 넣음)
실란트로(고수) 잘게 다진것 1/2 cup

1. 우선 위의 샐러드 드레싱 재료를 그릇에 다 섞어둔다.
2. 한 1/2컵정도의 드레싱을 칠면조 고기위에 부어 나머지 재료를 준비하는동안 재어둔다.
3. 끓인 물에 마른국수를 넣어 10분정도 불린다. (끓이지말고 담궈둬야함)
4. 숙주와 sugar snap pea를 체에 받쳐 그 위에 끓는물을 끼얹는다. (그럼 아주 약간 익는것이 샐러드하기 딱 적당)
5. 촉촉해진 국수와 모든재료(야채, 식용유, 참기름, 칠면조, 실란트로)를 아주 큰 그릇에 부어 손으로 무친다. 이때 드레싱을 다 넣지말고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봐야함.

이게 4-6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 둘이서 저녁식사로 먹었다. -_-; 깊은 그릇보다 아주 큰 접시에 펴서 담는게 보기에도 좋다.

 

 

7 Comments

  1. 앤드 · November 30, 2004 Reply

    음..저는 이쪽보다는..고구마 김치볼쪽이 더 땡기네요..^^;;;

  2. Tada · December 1, 2004 Reply

    진짜 땡스기빙 당일은 좋은데 그 후 며칠을 레프트오버로 응용해먹자면 그게 난감할때가 많아요.
    저도 올해 그래서 그냥 12파운드짜리 영터키로 해버렸더니 양이 딱 맞더라구요.
    요거 닭고기로 응용해봐야겠네요. 너무 맛나보여요.^^

  3. 혜원 · December 1, 2004 Reply

    앤드님 피쉬소스 안좋아하시나바요.ㅋㅋ 저두 지금 고구마김치볼이 땡기네요. 두개 남은거 또해먹을라고 기름 남겨뒀지요.
    Tada님, 영터키가 진짜 괜찮은거 같네요. 내년엔 제가 할꺼라고 함 우겨볼까 하는데..그걸 사볼까나.. 저 아직 터키는 커녕 통닭도 직접 안궈봐서…^^;

  4. 유선 · December 1, 2004 Reply

    아흐…근데..실란트로 대신 깻잎 쪼가리나..머 다른걸 넣어도 될까요? 신랑이 그걸 안좋아해서리..그래서 동남아 음식을 잘 안먹는답니다..헤헤..난 맛난데..아..정말 지금 저녁 먹기전인데..여길 왜 왔을까~~쓰읍~~

  5. 혜원 · December 4, 2004 Reply

    유선님. 깻잎도 되지 않을까요? 근데 동남아음식 안좋아하시면 피쉬소스는 괜찮은지 몰겠네요. 닭고기와 깻잎으로 하면 오히려 한식에 가까울듯 하네요. 맛있겠어요.

  6. 런던폐인 · December 9, 2004 Reply

    켁..요즘 피쉬소스에 필 꽂혀서리..요기조기 넣어서 잘 먹고 있는데요..이 드레싱도 죽음이구만요..맛이 보인다는…게다가 glassnoodle 까정..실란트로두 넘 좋아하구요..증말 맛있겠당…^^*

  7. 혜원 · December 10, 2004 Reply

    나이젤라는 이 드레싱을 마니 만들어 병에 보관해둔다고 하네요. 꼭 샐러드드레싱처럼 항상 냉장고안에 있대요. 베트남음식을 아주 좋아하나봐요..^^ 저희입맛엔 참기름이 들어가야 제맛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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