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그라인더

내가 가지고있는 페퍼그라인더는 둥근 볼 형으로 생긴 OXO 제품인데, 이건 나의 두번째 페퍼그라인더다.

제일 처음 학생때 IKEA에서 5불인가 주고 산 그라인더가 있었는데 그건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돌려야하는 식이었다. 그대신 세워둘때 톱니가 위를 바라보고있어 전혀 부스러기 걱정을 안해도 됐었는데 결정적으로 두손을 필요로 하니 오른손으로 주걱을 저어가며 뿌리기엔 완전 불가능.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왜 그땐 그게 그렇게도 짜증이 났었는지…-_-;)
그래서 한손으로도 갈수 있는 요걸 봐 뒀다가 결혼하고 몇달 뒤에 이걸 사버렸다.  이건 그냥 토끼 귀부분을 한손으로 짜주기만 하면 됨.

IKEA껀 지금 어딨느냐. 나도 모르는 어느 미국아줌마집에 잘 있을꺼다. 이베이에서 $2.50주고 팔았거든. 99센트로 내놨다가 2.50으로 올라간 가격으로..^^
그것도 가지고있을껄… 진짜 곱게 갈아지고 정도 든거였는데 너무 쉽게 팔아버린거 같다. 그당시엔 조금이라도 짐을 늘려선 안된다 하믄서 뭘 하나 사면 하나는 버리곤 했었는데..에고..지금 후회하면 뭐하나…

거의 매일 쓰는거라 벌써 실증이 날라고 한다..^^; 윌리엄소노마에서 밧데리로 작동이 되는걸 봐두긴했는데 그가격에…미틴짓일까… 남편한테 살짝 말해서, 올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생일선물 사이에 그냥 덤으로 끼워달라고나 할까.^^

 

 

3 Comments

  1. 앤드 · January 14, 2005 Reply

    저 토끼도 귀여운데 왜요~ㅎㅎ
    제꺼는..얼마전에 걍 수입식품코너가서 사온건데..
    그안에 든 페퍼 다 쓰고남..버려야한다는..-_-;;

    아니..몰랏는데 그게 뚜껑이 안열리는거 있죠..어이가 없엇어요.ㅡ.ㅜ

  2. Tada · January 14, 2005 Reply

    옷. 이거 Ming Tsai 가 쓰는거 보고 손이 아프진않을까 생각했는데..(쥐었다 펼쳤다 여러번 하려니까) 쓰기 편한가요?

  3. 혜원 · January 17, 2005 Reply

    앤드님, 진짜 뚜껑 안열리는것도 있어요? ㅡ.ㅡ 너무 장사속보인다 그죠. 이김에 밧데리작동되는걸루 콱 사버리세요^^
    Tada님, 쓰긴 진짜 편리해요. 손아플정도로 뻑뻑하지도 않거든요. 근데 두손으로 돌리는것보단 입자가 좀 굵게 나오더라구요. 그건 완전 분말가루같이 고운가루가 나오던데요. 아무리 조절해봐요 굵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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