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Cream Maker

사기 전 가장 많이 오래 고민했던게 아마도 이 아이스크림 메이커이지 않을까 싶다.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지도 않는 집에 기계까지 필요할까 싶어서…

근데 제빵기와 마찬가지로, 사고 나니 생각보다 재료 준비나 만드는 과정이 그닥 번거롭지 않다는거다 (아이스크림따라 다르겠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숨겨둘수 있는 공간도 쉽게 찾았고. (다른 모델은 보지도 않고 무조건 젤 작아보이는 Cusinart껄로 했다)

딱 한가지 불편한 점은 속통을 냉동실에 넣어 얼려야하는데 식구가 많거나 냉장고가 큰 집은 항상 한두개정도는 냉동실에 둔다고 한다. 우린 그런 럭셔리가 없고, 넣어둘 자리가 없어 아이스크림도 상황 봐서 만들어먹어야하는 식이니…쩝

얼려진 통에 재료를 붓고 돌리기만 하면 끝 (이때 꼭! 다른 볼에 재료를 섞은다음, 돌리기 직전에 부어야 한다. 안그러면 미리 쏟아부운 재료들이 얼어붙어서 골고루 섞이지가 않기때문 –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 -_-;;)

아이스크림같이 걸쭉해지면

플라스틱이나 스탠 용기에 담아 냉동 시킨다. 유리는 하지말라고 그래서 안해봤음.

다 붓고 속에 붙은건 플라스틱 스푼으로 통째로 긁어먹는다.

가장 쉬운게 우유, 크림, 설탕/메이플 시럽, 바닐라액만 들어가는 기본적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스탈이고, 그담으로가 따로 과일을 갈아서 차갑게 냉장 시킨 다음 돌리는 솔베이(sorbet)스탈, 그리고 가장 번거로운게 달걀 노른자 이용한 커스터드를 가스불에서 만들어 냉장 시킨다음 돌리는 젤라또 스탈.

맛은 젤라또 스탈이 가장 리치하고, 솔베이는 신선하고 (과일이 풍성한 여름에 넘 좋음), 간단한 바닐라 스탈은 좀 가벼우면서 맛은 있는…뭐 그렇다.^^

사진의 아이스크림은 Thanksgiving때 만든 Pumpkin Ice Cream (젤라또 스탈)이다.

 

 

8 Comments

  1. 나이스 · January 8, 2010 Reply

    저 플라스틱통만큼의 아이스크림을 만드려면 설탕은 얼마나 들어가야 하나요? 제가 아이스크림 킬런데, 설탕양 때문에 요즘 안먹고 있지만, 가끔은 먹고 싶어 몸부림친다는…ㅡㅡ;; 집에서 하면 조절할 수 있으니, 기계를 사볼까 하지만, 아이도 없는데 무슨 아이스크림 기계냐며 남편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랍니다. ^^;

    아, 그리고 특별히 설겆이감이 식기세척기에 못돌려서 손으로 씻어야 하는 어려운 부품(?)은 없나요??

    • 퍼플혜원 · January 8, 2010 Reply

      정식대로 하자면 한통 만드는데 설탕이 한컵 조금 덜 (3/4cup정도) 들어가요. 저도 첨에 보고 넘 놀랐어요. 집에서 만들땐 그걸 1/2컵으로 줄이고요. (전 덜 달아야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주로 바닐라아이스크림은 이 레시피(메이플 바닐라 아이스크림)를 이용한답니다.
      http://www.purplepops.com/hungry-cook/three-kinds-of-ice-cream/

      그리고 제가 그 속통이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흰 항상 손으로 씻어서요. 사시기전 꼭 알아보세요. 씻기 힘든 부품은 없어요. 모델따라 다르겠지만 제껀 속통이랑 돌아가는 주걱, 그리고 겉 뚜껑밖에 없거든요.

  2. 쭈쭈바 · January 8, 2010 Reply

    전 혜원님 알려주신 메이플시럽 아이스크림 완전 사랑해요.
    재료도 간단하고 후다닥 만들기도 쉽고
    계란들어가는건 계란도 많이 들어가고 번거롭고 해서 아예 시도도 안해봤지요.
    플레인 요거트랑 우유랑 살짝 단맛나는 설탕이나 시럽 넣고 돌려먹는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맛있답니다.
    (전 계량도 없이 그때그때 되는대로..)

  3. pebble · January 8, 2010 Reply

    손님 올때 마다 그냥 아이스크림을 대접해드렸더니
    이 기계를 한국으로 공수해준게 몇대려나. ㅎㅎㅎ
    완전 사랑하는 제품이죠!!!
    저희는 딸기 아키미~ 를 넘 싸랑해요~
    근데 일본으로 이사 오면서 다 팔고 왔더니 넘 아쉬운거 있죠.
    공간만 괜찮다면 다시 사고 싶은 물건이에요. :)

  4. 나이스 · January 8, 2010 Reply

    그러니, 사먹는 하겐다즈엔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이 있는지 짐작이…ㅡㅡ;;;;;

  5. zihomom · January 8, 2010 Reply

    동생이 아이스크림기계 샀다고 약올리던데, 혜원님이 저에게 기름을 확 끼 얹으셨어요…ㅡ.ㅡ;
    위시리스트 추갑니다.

  6. 뉴욕댁 · January 8, 2010 Reply

    저두 아이스크림 기계 있는데 처음에 몇번 해 먹다가 수납장에 소중히(?) 모셔만 놓고 있어요 ㅜ.ㅜ 혜원님 아이스크림 보며 언젠간 해 먹어봐야지만 한답니다. ^^;;;;;;

    • 퍼플혜원 · January 10, 2010 Reply

      이거 생각보다 잘 쓰이던데요. 비싸지도 않은걸 왜케 고민을 했나싶기도 하고…특히 애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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