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ndtec Bl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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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선물로 받았던 Waring Pro 블렌더가 11년이란 세월에 두손을 들기 시작했고 우린 결혼 11주년 기념으로 새 블렌더를 집안에 들였다! 남편, 너무 로맨틱 한거 아냐? -_-;;
사실, 매일 아침 집에서 짠 쥬스를 한통 갖고 오는 내니의 쥬스를 너무 맛있게 뺏어 먹는 승빈이를 보고 우리도 쥬서기를 사볼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즙보다 버리는 껍질이 더 많은 신혼때 잠시 사용했던 쥬서기의 안좋은 추억이 있어 Vitamix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푸드프로세서도 다 있는데다 그거 없이도 잘 먹고 잘 살고 있기에 코스코에 갈때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Vitamix 테이블도 아무 관심 없이 지나쳤었는데… 우리 애들 쥬스 해 먹여야 겠단 신념 하에 그 무시무시한 블렌더에까지 관심이 가기 시작.

그 가격이면 좀 예쁜 디자인으로 만들것이지 너무 커머셜 그레이드같이 생기긴 했다 싶었는데 대부분의 리뷰가 Vitamix는 키가 너무 커서 보통 부엌 카운터(캐비넷 아래)에 놓을 수가 없다고…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게 Blendtec. Vitamix보단 덜 알려졌지만 성능은 똑같다는 브랜드 (그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이때도 그 가격에 블랜더를 산다는게 미친짓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망설였는데 이런 커머셜 블렌더로 쥬서기 스탈 쥬스는 물론, 마른 곡류로 쌀가루와 콩가루등등도 집에서 갈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그냥 넘어감.

제일 처음 만들어본게 사과 당근 쥬스. 뻑뻑하지 않게 얼음이나 물을 살짝 넣어줘야 하는데 물 조절을 잘 못하는 바람에 완전 맹탕.. ㅠㅠ 하지만 당근은 완전 갈려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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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분간은 그냥 스무디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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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것으론 갈리지 않았던 Chia Seed도 넣고 부드럽고 크리미한 스무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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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커피빈을 사서 마실때마다 갈지 않고 한꺼번에 갈아 놓는데 작은 커피 그라인더로 조금씩 갈아 봉지로 더는 걸 남편은 할때마다 짜증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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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한번 휘리릭 갈아버리니 너무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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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곱게 갈리긴 하는구나. 다음엔 곡류도 시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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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뚜껑 사진이 하나도 없닷. I love my blender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대만족. 하지만 이거 하나 틀어놓으면 가족 다 깰 정도로 시끄러움. ㅋ 뭐 이렇게 파워풀한게 어떻게 조용할 수 있겠냐마는 처음에 켰을땐 이러다가 확 튕겨 나가기라도 할것 같아서 좀 겁이 나던데 그것도 이젠 익숙이 되었다.

Grains, Smoothie, Juice 등 여러 모드의 버튼이 있고 디지털 스크린에는 몇초동안 진행중인지 표시됨.

이돈 주고 이런거 사는 사람들 이해 못했었는데 내가 이걸 사다니.. ㅋㅋ 어디 한번 승연이에게 물려줄때까지 버티는지 보자..

 

 

25 Comments

  1. Charmie · July 24, 2012 Reply

    우연히 오게 됐는데 마침 블렌더에 관심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주 탐나는데 가격이 후덜덜이군요. 커피빈도 갈수 있다는점이 참 맘에 드네요~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네. 커피빈이 파운데이션같이 곱게 갈리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이렇게 갈면 카페인성분이 혹시 몸에 헤로울까 싶어 검색까지 해봤는데 그렇진 않더라구요. ㅎㅎ

  2. Pumpkin · July 25, 2012 Reply

    저도 가격때문에 정말 망설이고 있었어요. 원래 쓰던 블렌더가 고장나고 다른 사람이 쓰던 매직불렛 받아서 한사람 양만큼씩 스무디 갈면 참을 인자를 새기게 되거든요. 그래도 리뷰 읽어보면 맘이 약해지기는 하더라구요.

  3. JIHYE KIM · July 25, 2012 Reply

    하하하~ 엄청 로맨틱 하신데요? ^^
    저희 집은 어제 제가 머리 파마하러 가는 걸 11주년 할까 뭐 그런 얘기를 나눴다는.. ㅎㅎ
    저도 주서기 사려다가 그 찌꺼기에 겁먹고는 안샀거든요.
    그냥 black & decker에서 나온 시트러스 쥬서기로 오렌지 쥬스만 주구장창 해먹어요.
    코스코서 한 박스 사오면 한 2번 해먹을 수 있더라고요.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머리 파마는 좀 심하시다..ㅋㅋ 왜케 웃겨요..
      저는 휴롬 사고 싶은데 이걸로 일단 마음은 접었구요. 그치만 중요한건 제대로 된 쥬스는 아직 못만들었다는…

  4. zihomom · July 25, 2012 Reply

    지호의 위시리스트중에 하나가 VitaMix에요….ㅡ.ㅡ;
    도대체 400불이나 하는 가격의 블렌더가 왜 필요하냐고, 그거 말고도 엄마는 살것 많단다…라고 얘기했건만,
    코스트코 갈때마다 Vitamix 꼭 사달래요. (요즘은 그나마 프로모션을 안해서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 VitaMix인데, 이것저것 따져보니 이게 블랜더계의 롤스로이스라는…ㅋㅋ
    저도 사고 싶긴해요.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뜨거운 스프도 만들고, 스무디는 당연하고, 별의별거 다 만들던데…
    Blentec의 리뷰를 보니 맘이 흔들리기는 하네요.
    이거 사도 휴롬 쥬서기도 사야 할 것도 같고….살것은 왜이리 많은지, 부엌은 왜이리 좁은지…
    갖고 싶네요. 전 12주년 결혼기념일에 기대해 봐야겠어요.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오 지호가 살림에 관심이!
      전 사실 아이스크림메이커랑 푸드 프로세서 다 있어서 정말 이건 아무관심 없었는데 딱 있던 블렌더에 문제가 생기고 나니 마음이 바뀌더군요. ㅋ 전 가루 갈리는거에 뿅 했어요. 저도 휴롬 넘 갖고 싶은데 버려지는 껍질양이 쫌..

  5. Noah's Mom · July 26, 2012 Reply

    Haha, same here. My hubby got me a patio set for my birthday. :(
    Problem is I feel happy to get practical gift, other than flowers and cards…
    Where is my pink romantic mood???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ㅋㅋ patio set.. 누군 베큠 받았다고 하던데요. 하긴 뭐 필요한거 있음 무슨 날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 사면 좀 덜 guilty하다 해야하나..

  6. pebble · July 27, 2012 Reply

    으아아아아아, 요즘 그러잖아도 블랜더가 고장나는 바람에
    아마존에서 기웃기웃거리며 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어흑.. 완전 불을 짚혀주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일본으로 배달이 되는지 부터 확인해봐야겠어요.
    근데 확인되어도.. 후덜덜…
    우리 나이엔.. 결혼기념일엔 프랙티컬한 선물 마져도 없슈. ㅋㅋㅋㅋ

  7. 황지원 · July 28, 2012 Reply

    어머 블렌더 “괘안”네요~~ ^^
    저는 사실 시어머니께서 저 결혼전에 쓰시던 oster 블렌더를 물려받아 아직까지 쓰고 있는데, 고장날 생각을 안하네요.
    남편은 친구집에서 vitamix보고 오더니, 완전 훅가서 담엔 그거 사자 그러는데, oster가 고장이 나야말이죠..ㅋㅋㅋ
    근데 혜원님 Blendtec도 맘에 드네요. chia seed도 완전 갈아버리면 블랙베리랑 라즈베리에 박혀 있는 씨들도 흔적없이 갈아버리겠죠? (요즘 아이들에게 베리류 다 갈아서 찐한 스무디로 만들어서 스무디바 자주 만들어주는데, 이 씨들때문에 아이들이 먹다가 씨를 걸러내기 바빠서요…)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네. 작은 씨같은거 곱게 갈리더라구요. 그래도 까만점 같은건 보여요, 씹힐 정도는 아니구요.
      우리애들도 오히려 어릴땐 뭐든 잘먹었는데 요즘 와서 왜이렇게 골라내는게 많은지..ㅠㅠ

  8. youn · July 28, 2012 Reply

    커피빈 갈리는 거 보고 와전 반했습니다. 정말 좋네요.
    근데 가격은 나빠요. –;

  9. 태민맘 · July 29, 2012 Reply

    저도 여기 다른 레서피보러 들렀다가 이거보고, 댓글은 못남기고 계속 블랜더 사진이 아른아른 하네요. 저도 Vitamix에 관심있었거든요. 코스코에서 프로모션 할때 보고, 저희 텍사스는 요즘 비타믹스 블랜더 코스코에서 팔거든요. 그래서 아 저거 사고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진짜 이게 더 이뻐요! 기능은 같은가요? 숲도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다 하나요?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네 가정용으로는 이게 좀 더 이쁜거 같아요. 기능은 같구요. 소음 레벨은 비교를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소음은 각오하고 지르시는게 좋을듯.

  10. Bangsil · July 29, 2012 Reply

    혜원님 오랜만이예요:)
    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저는 괜히 바쁘네요-_-;
    블렌더 장만하신거 축하 그리고 결혼 11주년은 더 축하드려요. 저도 커피빈 갈리는거 보고 충격받았어요. 블렌더가 저런것도 할수 있군요! (저희 집에 있었던 옛날 블렌더는 얼은 딸기도 잘 못갈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 퍼플혜원 · August 3, 2012 Reply

      ㅋㅋ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도 너무 바빠서 마실도 못가고.. 저 이 블렌더 완전 사랑해요 ^^

  11. Carrot Apple Sauce « Purplepops · September 14, 2012 Reply

    […] 지난번에 못찍었던 뚜껑까지 풀샷. […]

  12. pebble · April 6, 2014 Reply

    일본에서는 부억이 너무 좁은 관계로 포기해야만 했었던!
    밨드, 난 지금 미쿡에 다시 왔고. 으흐흐흐
    지금 후기를 다시 쓰신다면 수정, 보완 하실건 없으신가요?
    무척 궁금합니다!!! ㅎㅎㅎ

    • 퍼플혜원 · April 7, 2014 Reply

      ㅋㅋㅋ 보완할건 없이 아직도 사랑하구요 ㅋㅋㅋ
      이게 근데 위에 통이 플라스틱이다보니 멸치 다시마 한번 갈았더니 완전 기즈가 나서 아랫부분이 뿌옇게 되어버렸어요. 흔히 까페가면 완전 뿌연 통에다 스무디 갈아주는것처럼요.
      뭐 그건 어쩔수 없고 요즘 뒤늦게 해독쥬스를 해본다고 해서 3주째 매일아침 사용하고있는데 정말 넘넘 좋아요. 꼭 구입하세요!!!

      • pebble · April 8, 2014 Reply

        오호 그러시군요!!
        저도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강을 챙기는게 제일이지 싶어서
        담달에 이사를 가는데, 혼자서 자축할겸 내 자신에게 위로선물을 하려고요. 하핫;;;
        남편 회사 환경이 어찌나 안 좋은지, 점심시간 생각하면 남편이 불쌍해질 정도거든요.
        그래서 해독주스나 야채쥬스를 왕창 얼려서 점심대용으로 해둘까 싶기도 하고요..
        해독쥬스와 스무디 레셉 많이 소개해주세요! 저는 그냥 대충대충 있는 그대로 해먹지만서도요;; 헤헤~

        • 퍼플혜원 · April 9, 2014 Reply

          끼니 대용으로 하면 정말 효과짱이라고는 하는데 전 못하겠더라고요. 대신 매일 먹던 빵 위주 아침 대용으로 시작은 했지만 점심시간까지 막 배고파요 ㅋㅋㅋ 저도 대충 있는대로 막 갈아먹어요.
          꼭 구입하세요! 사랑하시게 될꺼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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