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까는 튜브

나에게 부엌에서 가장 귀찮은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마늘 까는거다.

Kitchen Confidential을 쓴 Anthony Bourdain은 마늘을 미리 까두거나 푸드프로세서 (아님 차퍼)로 드르륵 갈아버리는 사람은 마늘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난 그의 기준으로 볼때 마늘을 만져볼 자격도 없는건가… ㅡ.,ㅜ
미리 까두는건 물론이요, 푸드프로세서로 드르륵 갈아버리는것도 물론이요, 얼려두는것도 물론이다.
마늘을 까는것도 귀찮다는데 어찌 요리를 할때마다 마늘을 까고 다지고 하리오…-.-;; 칼로 다지는것도 잘 못하지만. -_-;
마늘을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기다시피 구워낼때를 위해 통마늘 한두개는 그냥 둔다. 그리고 나머지는 요렇게…

이뻐죽겠는 이 노랑 튜브!
살까말까 살까말까 엄청 망설이다 제작년에 사버렸다.

마늘을 갈라서 한톨씩 이 안에 넣고 돌돌 굴려주면 신기하게도 껍질이 홀라당 벗겨져서 나온다. @.@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이렇게 까주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반은 이렇게 드르륵~  해서 짚락에 얇게 펴서 바둑판을 칼 뒷면으로 그린다음 얼려둔다. 톡톡 부숴서 쓸수있게.

나머지 반은 썰어둔다. 난 칼질을 왜 못할까. 언제 칼질만 배우는 수업을 하나 듣고싶다.

 

 

9 Comments

  1. 크리스 · January 14, 2004 Reply

    미국엔 깐마늘 안파나봐요^^?
    마늘가는 기계?가 특이하네요…
    단순해 보이는데…한국에도 팔면 좋겟어요.
    (왜? 걍…ㅠㅠ. 신기해서
    사실 동네에 까서 파는데…ㅎㅎ)

  2. joy · January 15, 2004 Reply

    저는 주로 코스코에서 깐마늘 사다가 블렌더로 갈아서는 지퍼백에 얇게 펴넣어 얼리거든요. 저도 워낙에 마늘을 좋아하는지라… 그런데, 저도 마늘 먹을 자격이 없나보네요 ㅋㅋㅋ 전에 코스코에 못가서 한국마켓에서 통마늘 사다가 까는데, 증말 힘들더라구요. 저런 툴이 있었군요.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데, 참으로 신기하네요 ^ ^

  3. 혜원 · January 15, 2004 Reply

    깐마늘 한국슈퍼에 가보면 있긴한데 오래되어서인지 영 시원치 않아서 요즘은 이렇게 직접 까서 써요.
    그리고 저흰 코스코멤버가 아니라 -_- 못봤네요. 집근처 미국슈퍼엔 통마늘밖에 없어서리..
    이 고무튜브 하날 가지고 어찌나 고민을 했던지.. 샀다가 안되면 화나잖아요.^^ 그래서 온갖 조사를 다 한담에 샀어요. 진짜 누가 발명해낸건지 엄청 돈 많이 벌었겠다 싶더라구요.^^

  4. 윤주 · January 16, 2004 Reply

    세상에나… 전 사진 딱 보고 쿠키반죽을 말아놓으신건줄 알았어요. 그 고무튜브 안엔 아무것도 안들어 있나요? 저 신기한 물건을 전 아직 못봤는데 보물찾기를 해봐야겠네요. 위에 비누도 너무 신기하구요.

  5. 정지현 · January 18, 2004 Reply

    아! 저도 저거 있어요. 빨간색으로요. 군데 전 기냥 갈아놓은거 사다먹어요. ㅋㅋ ..

  6. 혜원 · January 18, 2004 Reply

    윤주님 저 고무튜브 그냥 겉으로 보는 그대로입니다.^^ 고무의 마찰력으로 껍질이 술렁 벋겨지더라고요. 지현님, 저도 지난번 보라색을 보고 노랑색 산걸 후회했어요. 괜히 때탈까바..^^

  7. 희정 · January 19, 2004 Reply

    우왕~저렇게 신기한것이!!!
    저도 발견하면 사고싶어요. 허나, 늘 깐마늘만 사는 게으름뱅이가 과연 쓸일이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8. Joan · February 1, 2004 Reply

    아하!
    TV에서 선전하는 거 보고, 진짜루 될라나? 궁금했었는데, 혜원님이 해결해 주셨네요. 감사해요.^^ Bed Bath & Beyond 에서 팔겠쪄?

  9. 혜원 · February 8, 2004 Reply

    Joan님, BB&B에선 본 기억이 안나거든요. 음. 그래도 아마 팔겁니다. 전엔 잘 안보이더니 요즘엔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눈돌리면 있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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