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케익

덥다 덥다도 한두번이지 글마다 덥다고 엄살을 부리는것도 민망하지만.. 정말 덥다. ㅠㅠ
지난 2주동안 부엌에 좀 안들어갔다고(뭘해먹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하하) 카운터 구석엔 먼지까지 쌓였다니! 그거보고 반성..-_-;;
지난주일날 깻잎한팩과 오이도 5개 이상을 사왔는데…저걸 다 어쩐다…깻잎은 얼핏보니 괜찮은거 같은데 오이는 비닐봉지에 넣어뒀더니 부분적으로 미끌거리는것이 상할조짐이 보인다. 뜨어~
내일 교회 다녀와서 뭐라도 만들어놔야겠군.

갑자기 이거 사진찍어놓은게 생각이 나서 나의 실패작 오렌지케익을 올려본다. 이때만해도 오늘보단 덜 더웠지…
발렌타인데이때 만들었던 노-밀가루 초콜렛케익을 아주 맛있게 먹고 (주위에서 칭찬도 받을정도) 또다른 노-밀가루 케익을 찾다가 이걸 발견했는데 이건 오렌지가 두개 들어가서인지 너무 떡같은 케익이 되어버렸다.

이번엔 신경써서 아몬드를 직접 갈지 않고 아몬드가루(almond meal/flour)까지 샀었는데…
몇몇 레시피를 훑어본 결과, 아몬드가루를 사용하는경우는 모두 오렌지가 들어가더라. 위와같이 한시간이상을 끓여 식힌 후, 아래와 같이 푸드프로세서에 모두 갈아버린다. (오렌지를 반으로 갈라 씨는 모두 빼고 갈아야 쓴맛이 없음)

아몬드가루와 오렌지 간것, 그 외에 베이킹파우더, 설탕등을 넣고 오븐에 구우면 이렇게 이쁜색깔의 케익이 나온다.

확실히 지난번 만들었던 초콜렛케익보단 덜 부푼것이 오렌지가 두개였기때문이 아닐까. 갓 구워낸 케익은 뭐라도 맛있으니 이것도 첫 조각은 맛있었다. 하지만 담날에도 그 끈적함과 오렌지의 쓴맛이 더 강해지는것이.. 아깝지만 다 못먹고 버린 케익. ㅠㅠ
(욕먹을까봐 레시피는 안올림 ^^;;)

 

 

11 Comments

  1. 송이 · August 14, 2005 Reply

    아앗,,따라해보려다가 마지막줄에서..ㅋㅋ 사진은 정말 맛나보여요, 게다가 밀가루 없이..^^ 우연히 님 홈피를 알게 되었는데 자주 들어와서 구경만하다가 오늘에야 꼬리글을 남기네요.

  2. 혜원 · August 14, 2005 Reply

    송이님 안녕하세요. 앞으로 자주 꼬리글 남겨주세요~^^ 첫날은 맛있었어요.. 흐흐

  3. dana · August 14, 2005 Reply

    아.. 너무 예쁘고 맛있어 보여요. 그런데 다 버리셨다니
    아쉽아쉽 아까워요 ㅜ_ㅜ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오렌지가 단맛을 더 달콤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구용 : ) 그래서 초콜렛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용.

  4. 전소영 · August 15, 2005 Reply

    아니 일하시면서 언제 이런것 까지 만드실 시간이 있으신거 예요? 와~~~ 오렌지가의 새콤한 맛이 느껴 지는 케익이네요.

  5. stella · August 16, 2005 Reply

    허걱..이 더위에 오븐을…난 부엌폐쇄한지 1달쯤 된거같다…넘넘 더워서…어젠 스시 오늘은 핏자…밀가루가 않들어간 케익이라 흥미롭당.

  6. Joanne · August 16, 2005 Reply

    색도 이쁘구…맛있어 보이는뎅~
    누구 레서피였는지 은근 궁금한데요? 저도 조심하게요…히히~

  7. 혜원 · August 16, 2005 Reply

    dana님, 좀 아까웠죠. -.-;; 전 어디서 오렌지 껍질 조린걸 초콜렛 입혀주는걸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소영님, 이런건 주말에 하죠 주말에. ㅋㅋ
    stella, 근데 오븐이 가스불 켜는거보다 훨 덜 덥더라. 우린 창문바로앞에 오븐이 있어서 열이 밖으로 나가는건지…
    조앤님, 미국책에서 본거에요..하하

  8. 앤지 · August 16, 2005 Reply

    사진은 너무 맛있게 생겼는데요. 따라 해 보려고 했더니…

  9. suzie yi · August 16, 2005 Reply

    오죽하면 햬원님이 레시피를 안 올릴까만은 …
    그럴수록 궁금해지는 나의 죄성…^^
    올려봐 주세요…저는 오렌지의 쓴맛을 조아해요…ㅋㅋㅋ

  10. 앤드 · August 16, 2005 Reply

    으헉.. 덥다덥다하면서.. 블로그도 거의 폐쇄지경인..저도 반성하고 갑니다.ㅎㅎㅎ

  11. 전은숙 · August 21, 2005 Reply

    어, 이 레서피 크로아티아 아줌마가 가르쳐 준거라 나만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착각녀) 여기서 보니 진짜 반갑네요.
    근데 향이 좋아서 저는 좋아해요.좀 질펀해서 그렇지… 자주 놀러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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