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melized Miso Eggplant

난 가지를 참 좋아해서 가지나물, 가지 고추장 구이, 가지 파마쟌, 가지 모짜렐라 샌드위치 등 다양하게 즐기는 편인데 애들이 통 먹질 않아서 잘 안 사게 된다는 슬픈 현실. 그나마 애들이 먹는건 라자냐 속에 들어간 가지 몇조각 어쩔 수 없이 입에 들어간것.
혹시 새로운 방법으로 조리하면 좀 먹을래나 했더니 역시 나혼자 한 자리에서 풀사이즈 가지 두개 다 먹어 치움. 애들은 미끌거리는 그 식감이 싫은가보다.

여름이 제철인데 이거 원…너무 싱싱하고 화려한 보라빛 가지를 지나칠 수가 없어서 몇개 사들고 왔는데 비빔밥에 나물로 하려니 다른 나물 재료가 하나도 없어서 이래저래 검색을 하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블로그를 발견했다. Saveur 매거진의 베스트 쿠킹 블로그 상까지 탄 사이트인데 무엇보다 유머러스 한 사진들이 정말 최고. 레시피도 다 기발한것들만… 나도 아직 속속들이 둘러보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보석 하나 발견한것 같은 이 느낌. 와플기계로 시판 도너츠 눌러 먹는 방법도 최고.

암튼, 여기에서 캬라멜라이즈 미소 레시피를 얻어 맛난 가지 반찬이 완성 되었다.

길게 반을 자른 가지를 오븐에 먼저 굽고, 굽히는 동안 살짝 끓여둔 미소 소스를 발라서 브로일러에 몇분 더 구우면 되는 아주 간단한 레시피.

miso-eggplant

파채 대신 새싹 얹어서…

그나저나 가지 조리시 보라빛을 유지하려면 고온의 기름에 튀기듯이 익혀야 한다고… 그래서 중국집에서 나오는 가지요리는 그렇게 예쁜 보라빛이라고.. 기름 섭취 면에서, 가스렌지 청소 면에서 집에선 그냥 갈색빛으로 변한 가지를 생긴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_-;;

miso-eggplant2

재료:
가지

//미소 소스//
미소:요리술:미린:설탕 = 2:1:1:2

오븐 425도로 예열

  1. 가지를 길게 반으로 잘라 둔다. 베이킹시트에 참기름을 넉넉히 바른 후 가지 속살 쪽으로 눞혀 15-20분정도 굽는다.
  2. 가지가 굽히는 동안 작은 소스팬에 미소 소스 재료를 넣고 저어가며 끓인다.
  3. 가지가 다 굽히면 속살이 위로 오도록 뒤집고, 위에 소스를 듬뿍 바른 후, 브로일러(가지를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broiler모드로 바꿔야 함) 아래에서 소스가 지글지글 탈때까지 굽는다.
  4. 기호에 따라 파채, 깨, 새싹 등을 얹어 먹는다.

 

 

 

4 Comments

  1. Clara · July 14, 2014 Reply

    하하..저도 그 포스팅 보고 진짜 기발하다 했어요~~ ㅋㅋㅋ
    그리고 얼마전 올라온 파사삭해 보이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까지…..사진만 보면서 군침만..ㅋㅋ

    가지를 오븐에 굽는 방법도 좋으네요~ 짭짤 달콤한 소스랑 잘 어울릴것 같고요.
    저 소스는 다른 곳(생선 같은..)에도 응용이 가능하겠어요~!
    저희도 숨겨 놓지 않으면 애들에게 먹일 수 없는 채소 중 하나가 가지인데…
    저는 왜 어렸을적에도 가지나물을 좋아했던것 같은 기억이 있는지 몰라요..(만들어진 기억이 아닌가 싶기도..ㅋㅋ)

    • 퍼플혜원 · July 22, 2014 Reply

      사진 정말 리얼하죠. ㅋㅋ
      미소 소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애들도 좋아할 줄 알고 가지 한번 먹어볼려고 해봤는데 역시 안먹네요. 전 미소 소스 생선 일식집에서도 종종 시키거든요.
      저도 엄마의 가지 나물을 아주 좋아했는데 ㅠㅠ 물컹한게 싫은가봐요.

  2. Jennifer · July 17, 2014 Reply

    나 시차 때문에 새벽 네시에 깨서 저 블로그 둘러봤다는거. ㅋㅋㅋ
    그리고, 가지에 대해서는 난 승연/승빈과 동의해요.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더해지지 않고는 맛 없음. ㅎㅎㅎ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