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와 아스파라거스

Farm market. 힘이 펄펄 넘치던 지난주에는 월수금을 다 갔었는데 금요일엔 레스토랑에서 나온듯한 사람들이 야채랑 과일을 200불어치 넘게 사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장을 제대로 보려면 이런사람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이 사는것들을 하나씩 사보는게 팜마켓장보기의 노하우.
아스파라거스 한박스와 함께 꽃달린 부추 일곱다발을 사는 문신새긴 덩치큰 “오빠” 따라서 나도 두다발을 사면서… 계산해주는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하면 꽃을 싱싱하게 보관할수 있냐 물었다. 이거… 노하우 넘버 투 –> 무조건 상인과 대화나누기=질문하기.
물담긴 유리병에 꽂아서 비닐백 씌워서 냉장고에서 보관하라는군. 지금 6일째 싱싱하게 잘 살아있다.

부추에도 꽃이 난다는거는 이 책을 보고 첨 알았다. 먹을수 있다는것도. 직접보니 넘 이뻐서 테이블장식으로도 썼다.

그리고 이 책의 에세이들중엔 일년동안 아스파라거스가 팜마켓에 나올 때만 손꼽아 기다리는 작가가 제철인 여름에만 로컬아스파라거스를 매일같이 먹고 더이상 팜마켓에 나오지 않으면 그때부턴 그다음해를 기다리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길 읽으면서 나도 아스파라거스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우연찮게 내옆에 서서 레스토랑 유니폼 입은 셰프같이 생긴듯한 남자가 관광온 친구들인듯한 사람들에게 “아스파라거스는 꼭 로컬로 사먹어야 해” 라는걸 옅들었다.

그리고 이 둘을 합쳐 아래 요리를 만들어냄.
대구 휠렛위에 아스파라거스와 부추 볶음 얹은 디쉬

재료:
대구 휠렛 (아무 흰살 생선)
부추 (적당 길이로 자름)
아스파라거스 (적당 길이로 자름)

소스: 간장 + 다진마늘 + 요리술이나 화이트 와인 1 Tsp정도 + 설탕 조금 + 참기름 조금
(쓰고보니 아래 간장소스 파스타와 같음 -.-)

1. 후라이팬에 소금후추로 간한 생선을 앞뒤로 굽는다. (아니면 오븐에 굽는다)
2. 다른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아스파라거스를 볶다가 부추와 소스를 넣고 잠시 더 볶다가 불을 끈다.
3. 생선위에 야채를 얹어 먹는다.

///Union Square Farm Market///
장을 서는 날들은 월, 수, 금, 토. 그중 토요일이 가장 크다.
겨울에는 주중에 서는 장은 썰렁한 분위기지만 봄여름이 시작되면서 월수금 서는 장도 토요일 못지 않게 붐비고 물건들도 많다.
여기에 파는것들은 무조건 250일 마일 내에서 생산된것들이어야 한다고.

 

 

7 Comments

  1. nana · June 5, 2008 Reply

    로컬이라고해서 우리나라 지방특산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반경 250마일이면 한국넓이보다 더 넓은 셈이네요^^;
    그나저나 한국에서 파는 부추는 왜 꽃이 없을까요? 부추꽃이 들어간 음식 너무 예쁘네요.

  2. 엄마 · June 6, 2008 Reply

    오래전 티븨 특집시간에 봤는데. 아스파라거스는 독일이 제일 산지이며 (세계 수요의 몇%를 생산한다더라?) 건강을 위해서는 한국의 인삼 같은거래요. 특별히 흰 아스파라거스는
    땅속에 있던거라 인삼 뿌리와 같아서, 유럽에선 흰게 더 비싸다더군. 몸에도 더 좋대나?! 승연이가 잘 먹으니 더욱 반갑고 보약 멕인다 생각하고 많이 해주세요. 그 좋다는게 한국엔 이제 겨우 신세계 같은 일류? 식품코너에나 베이비 아스파라거스라 하며 비싸게 나온다니 ~~~~~.후후후.승연아 ~~~~ 많이, 잘 먹거라 ~~~~ 그리고 예쁘게 무럭 무럭 ~~~~^*^

  3. 혜원 · June 7, 2008 Reply

    저도 부추꽃을 직접 보니 넘 이쁘더라고요. 여기도 슈퍼에선 저런 부추를 본적이 없는데 종이 다른건가 싶기도 하고…

    엄마, 여기도 흰게 더 비싼데..그래서 음식점에서밖에 안먹어봤네요. 담에 사먹어봐야지..

  4. handke · June 8, 2008 Reply

    어제 이 글 보고 오늘 코스코 가서 아스파라거스 한묶음 사왔지 뭐예요..ㅎㅎ 이번주에 저도 혜원님 요리 따라 해보려구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

  5. 워너비 · June 8, 2008 Reply

    부추꽃 너무 이쁘네요. 맛은 어떤지 궁금해요 ^^

  6. 혜원 · June 9, 2008 Reply

    꽃맛은 부추같아요. 약간 마늘맛도 나면서. 신기하더라고요.

  7. 은쥬 · August 12, 2008 Reply

    이거 다이어트식으로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요즘에 다이어트 하는데..예전처럼 굶거나 특정음식만 먹는거 이제 나이들어서(?) 못하겠더라구요..대신 고단백 저칼로리로 먹기로 했는데 매일 닭가슴살 두부만 먹기도 좀 질리더라구요. 당장 내일부터 해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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