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두번째 Gastronauts 모임이 있었다. 상상도 못했던 걸 먹게 되는 순간.
셰프 Jacque Gautier가 휠렛하고 있는것은… 비버 꼬리 (beaver tail).
조금 일찍 도착해 주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액션을 구경할 수 있었음. 껍질도 만져보게 해주는 친절한 셰프.^^
좀 징그럽습니다만….
뒤집으면 이런 모습이…. (그날은 이렇게 징그러운줄 모르고 막 만져보고 좋아했었는데 사진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음 -_-;)
풀 코스 메뉴. 비버가 주인공이지만 그 외에도 사슴고기(elk)와 토끼 등 인터레스팅한것들이 많았다.
장소는 브루클린 Park Slope 동네의 Palo Santo.
여름과 잘 어울리는 구조와 인테리어. 지붕위 가든도 있어 이곳 허브와 몇몇 채소는 그보다 로컬스러울수는 없다고…
잘 꾸며진 뒷뜰엔 두명이 앉을만한 테이블이 딱 하나 있다. 이날은 갑작스런 소나기로 빗물 튕기는 소릴 들으며 코지한 분위기를 즐겼다.
셰프와 모임장.
지난달엔 처음이라 쑥스러워서 카메라 들고 못 설쳤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란걸 알고 맘껏 눌러댐. 이날 찍은 사진을 써도 되냐는 셰프의 연락을 받고 기뻐하는 중.
차게 먹는 전채 코스 Rabbit Terrine w/ rooftop greens and whole grain mustard
튀긴 꼬리 껍질을 얹은 매콤한 아보카도 콜드 슾. Beaver Flapper Cracklings w/ avocado, hot pickles
개구리 다리보단 아래 메쉬 포테이토가 더 맛났던 Frog Leg Fricassee
다리 뼈… -.-;
메인 코스인 Braised Beaver Tail w/ succotash, beer, molasses.
그 얇은 꼬리에서 어찌 이리 많은 고기가 나왔는지 완전 의문스러움. 꼬리찜같았던 맛.
입에서 사르르 녹던 Grilled Elk Steak w/ asparagus, mushrooms, chimichurri
디저트로는 Whiskied Bread Pudding, strawberries, whipped cream
포크, 나이프, 그릇, 접시, 유리컵들이 매치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서로 접시들 비교하며 맘껏 음식을 얘기하는 시간. 난 이날 사진으로만 봤던 푸드블로거들과 포토그래퍼,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Palo Santo
652 Union Street
New York, NY 11215-1103
엄마야~! 비버 꼬리도 먹는군요~!!!! (그 귀여운 녀석을…..흑~)
마치 작은 동물원을 시식하는 것 같은(!!) 요리들이예요~
저도 왠만해선 가리는 것 없는데..재료 보고 나서 먹으라고 하면 못먹을 것 같아요~
(익힌 것들 비주얼은 괜찮은데 말이죠~^_^)
로컬 허브와 채소들을 풍부하게 사용한다는 이야기 들으니 솔깃하기도 하네요~
ㅋㅋ 작은 동물원.. 맞네요. 남편도 저걸 보고서도 먹는 제가 대단하다고 하는데 진짜 맛 좋았어요. -_-;;
진짜 재료는 무궁무진하네요. 비버 꼬리 대박이예요.
블루힐 갔을때도 양들 너무 귀여웠는데, 다 먹힌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ㅎㅎㅎ
당분간은 특히 baby lamb은 안먹었으면 싶은 마음이 ㅋㅋㅋ
나도 재료 보고 깜짝 놀랐어.ㅋ
비버꼬리가 저렇게 생겼군요-___0
저걸 그릴에 구워서 나오나요? 설마 생으로 먹는건 아니겠죠…?? ㅋㅋ
그릇은 투박하고 정겨운데 음식은 아주 반전으로 신기하네요^^
꼭 사시미 뜨는거 같길래 나도 이걸 사시미로 먹냐고 물어봤다는…
오마나 세상에,그래도 맛있어 보여요. 아는게 죄 아니 모르는게 약이라는 …..
근데 모르고 먹었으면 그냥 소고기 닭고기인줄 알았을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