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acationers

Vacationers

전형적인 summer reading 스타일 소설을 한겨울에 읽다…

오래전에 함께 일했던 독서광이 강추를 해줘서 도서관에서 빌려 봄.

이미 오래전에 독립해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아들과 연상의 여친, 올해 대학으로 떠나는 딸, 바람피다 들켜 속죄중인 남편, 게이인 베스트프랜드와 그의 남친과 함께 Franny는 스페인의 Mallorca 섬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의 단조로운 일정 속에 소소한 일들로 가족간의 깨알같은 신경전. 큰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는 아마 그랬었으면 유치했었을 법도 하다) 것도 아니지만 영화보듯 술술 읽혀나갔고 각 캐릭터들의 다양한 성격들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나중엔 정까지 들 정도다 ㅋㅋㅋ

다 나름 고민들이 있고 캐릭터마다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고…

또 프리랜서 푸드 작가이기도 한 엄마 Franny가 꼬박꼬박 로컬 마켓에서 장을 봐 와서 아침과 저녁식사 등을 만들어내며 온가족이 그 시간만큼을 함께 하기를 바라는 장면등에서 그 느낌을 또 알것 같고…

스포 염려에 더이상은 쓰지 않겠지만, 가족과 부부관계, 그리고 나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이것도 아마 영화화 되지 않을까?

 
The Vacationers
by Emma Straub

 

 

6 Comments

  1. Scentedrain · February 10, 2015 Reply

    ^^ 저희 가족 아이낳고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저도 간김에 지난번에 말씀하신 Gold Finch 랑 바로 이 Vacationers 새로나온책에 있어 두권 딱 집어왔는데. 그런데… 신간이라 2주안에 읽어야해서… 끝내지 못하고 가져다줬어요. 실은 시작도 못했어요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가져다 줬는데 다시 받아와야 하나봐요.

    • 퍼플혜원 · February 11, 2015 Reply

      저도 펴보지도 못하고 돌려준 책들 많아요 ㅋㅋ 그냥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에요. 넘 기대하진 마시구요 ㅋ

  2. Colette · February 11, 2015 Reply

    오호, 북리뷰 넘 재미나게 읽게 될거 같아요

    • 퍼플혜원 · February 11, 2015 Reply

      읽을땐 뭔가의 클라이맥스를 기대하고 계속 읽었는데 끝나고나서 여운이 좀 남는 그런 책이네요. 저희와 연관 짓기엔 너무 캐릭터들이 dysfunctional 하긴 한데 ㅋㅋ 그래도 자식들 다 크면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3. · February 13, 2015 Reply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빵입니다. (사족: 몇년을 즐겁게 살다가 최근 애가 낳아 육아의 늪에 허우적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혜원님을 보면 정말 전쟁이 따로 없구나를 느끼면서 다가올 나날들이 두렵기만 합니다. 물론 애는 이뻐죽겠지만서도요. ㅠㅠ 워킹맘으로써 하루하루 고민의 연속이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Ruth Reichl의 첫 소설 Delicious! 읽어보셨나요? 별 다섯개짜리 소설은 아닌데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 스킵해가면서 읽으면 읽을만 하더라고요. 나름 음식냄새가 솔솔 나는 책입니다. 여전히 주변에 책 얘기할 사람은 없어서 여기까지 와서 오지랍 넓게 추천하고 갑니다. 맘에 드시기를…

    • 퍼플혜원 · February 13, 2015 Reply

      어머 이게 누구에욧 넘 반가워요! 엄마가 되셨군요! 진짜 축하드려요. 앞이 캄캄하시겠슴다 허허허
      저도 한동안 독서에 뜸하다 다시 요즘 불 붙었어요. 타이밍 맞게 오셨어요 ㅋㅋ
      저 아직 Delicious! 안읽었는데 좀 겁나서요. 괜히 실망할까봐.. 오 근데 빵님이 추천하신다면 꼭 읽어볼께요. 앞으로 종종 들러주세요~
      그리고 화이팅!!!

Leave a Reply to 퍼플혜원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