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k With Millet

나도 남편 입맛을 닮아가는지 고기나 해산물, 심지어는 참치캔이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먹은거 같지 않게 좀 허전하다는… 예전에는 콩을 고기삼아 아주 잘 먹고 잘 살았던거 같은데 말이다.

우리 애들도 불고기를 좋아하지 않고 나도 양념갈비나 불고기 보다는 소금 후추로만 간이 된 생갈비나 스테이크를 선호하기때문에 우리집 고기 먹는날은 주로 이런식. 한가지 새로운게 있다면 밥대신 조(millet)로만 밥을 지어 아메리칸식으로 큰접시에 모든걸 담아냈다.

승연이가 조를 쌀밥보다 더 좋아해서 백프로 조밥을 했는데 승빈이는 조가 싫다고…
자긴 쿠스쿠스 싫어한다고.
쿠스쿠스 아니라니깐!
밥을 두종류 할 수도 없고 어쩌라고.. 일단 다이어트에도 도움되는 조밥, 남편도 나도 환영.

steakandmillet1

스테이크는 치맛살. 굽기 30분전에 소금 후추 많이 뿌려놓고 후라이팬 강불에서 구웠더니 보들보들하다. 저 파프리카도 볶아 냈음 더 좋았을것을… 시간이 없어서 그만 생걸로 올렸더니 저건 승빈이가 싹 다 걷어서 먹고.

컬리플라워를 한입크기로 잘라서 올리브오일, 마늘, 소금에 달달 볶았다. 40분정도의 시간이 있었더라면 빵가루 좀 얹고 오븐에 굽고 싶었는데..

steakandmillet3

다음엔 양파와 파프리카를 발사믹 식초와 볶아서 얹어 먹으면 새콤한 맛을 더할수 있겠다. 이날은 그냥 A1 소스로 만족.

steakandmillet2

매번 같은것만 해먹는거 같아 레파토리 좀 늘려보려고 노력중. -_-

 

 

10 Comments

  1. Colette · February 9, 2015 Reply

    쌀밥 좀 덜 먹여보려고 노력중인데 조밥 아이디어 너무 좋은데요?
    근데 씻기가 좀 불편하지 않나요? 물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쿠스쿠스 좋아하는 딸들 뒀는데 조밥이 비슷한 식감을 내 줄지 궁금
    아, 오늘 포스팅 너무 맘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5 Reply

      조가 무게감이 있어서 가라앉기때문에 씻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아니면 체에 받쳐 씻는것도 괜찮을거 같구요. 전 키누와를 그렇게 씻거든요.
      물양은 쌀과 같이 했구요, 쿠스쿠스보다는 딱딱한 편이에요. 보들보들함보다는 오돌오돌한 맛이 더한거 같거든요. 물양으로 아마 조절 가능할것 같은데 여러번 테스팅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애들이 안좋아할 수도 있으니 첨엔 아주 조금만 해보세요 ^^
      아니면 쿠스쿠스랑 섞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 지난번 키누와랑 조 반반으로 했는데 아주 잘먹었어요.

  2. Clara · February 9, 2015 Reply

    오……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니 진심으로 먹어보고 싶네요..ㅎㅎ
    애들이 잡곡에 거부감은 없는데 아직은 쌀을 완전히 빼고는 안해봤어요.
    요즘에는 스틸컷 오트를 좀 많이 넣는데…밥 처음 해서는 구수하고 맛있지만..이게 점점 수분을 흡수하는건지…
    식으면 밥 질감이 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또 고민 중이예요…흐음~

    근데…네식구가 고기 저정도로 저녁식사가 가능하나요? (왠지 적어보여서….)
    어제도 진짜 오랜만에 삼겹살을 발견(!!)해서 저녁때 애들이랑 먹었거든요…근데 2.5파운드 정도 되는 양이었던거 같은데..
    좀 모자란듯 했거든요….저희가 넘 많이 먹나봐요….

    저희야말로…진짜 조밥 해먹어야겠네요..ㅋㅋ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5 Reply

      뭐든지 적게 먹으면 다이어트가 되겠지만 이건 글루텐이 없어서 밥보다는 훨 효과가 좋다네요. 그래서 저흰 막 퍼먹었…-_-
      오 스틸컷 오트밀은 안넣어봤는데 괜찮겠네요. 안그래도 며칠전 밥솥에 오트밀 만드는거 읽고 슬로우쿠커보단 밥솥이 낫겠는데 했었거든요.
      저희 애들은 고기양이 적잖아요… 이거 먹고 많이 남아서 그저께 페퍼스테이크 큰접시 해먹었어요. ㅎㅎ

  3. Jihee Kim · February 9, 2015 Reply

    저희는 불고기 떨어뜨리지 않는데…
    그런데, 실지로 먹기는 불고기 전골, 불고기 뚝배기, 김밥이다가 넣기, 퀘사디아, 팔라치자 샌드위치 식으로 먹기 등등이에요.
    준이가 거의 드리싱 종류를 아무것도 안먹어서 좀 간이 되라고 이것저것에 활용해요.
    기운딸릴 거 같아서 요새 준이를 고기를 좀 많이 먹이려고 하는데 저희는 코스코서 랍아이 사다가 그냥 한 덩어리씩 구워줘요.
    참, 저희는 차미추라 소스 만들어서 그거랑 잘 먹어요.

    • 퍼플혜원 · February 10, 2015 Reply

      저희도 애들 기운 좀 내라고 고기를 먹이려고 하는데 속시원하게 안먹어줘요. 불고기도 두젓갈 겨우 먹고요. 근데 양념갈비는 식당에 가면 또 잘먹어요 ㅋ 불고기는 식당에서도 안먹고요. 요즘은 돼지고기 김치랑 푹 익힌거 잘먹네요. 크면서 입맛 바뀌는건 알겠지만 넘 답답해요.

  4. countrylane · February 9, 2015 Reply

    요리도 맛있어 보이지만 사진도 너무 잘찍으시네요 @@ 너무 부러워요 :)
    제가 배울게 많아보여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

  5. 애셋맘 · February 13, 2015 Reply

    저는 치맛살 구울때마다 실패하는데 정말 알맞게 잘 구우셨네요!
    돌아오는 주말에 치맛살 다시 도전해볼게요^^*

    • 퍼플혜원 · February 13, 2015 Reply

      저도 최근에 알았는데요 치맛살은 강불에 짧게 구워야한데요. 그래서 이거 구울때마다 온 집에 연기 자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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