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Sad True Love Story

일주일만에 끝낸 소설 Super Sad True Love Story.

금융시스템의 붕괴와 심각한 서구의 경제 상태로 인한 미래의 미국은 몰락하고, 세계 경제는 중국이 휘어잡고 있는 미래. 그 속에서 만난 러시아계 유대인 주인공과 한국교포 유니스 박.

슬프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사악해지고 망할대로 망한 미국 경제속의 미국 동부의 모습은 어떤지를 이 풍자소설은 비됴보듯 잘 표현한다. 너무 리얼하게 우리의 미래모습을 보는것 같아 소름이 돋기도 하지만 더 놀라운건 이 작가의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 이건 단순한 리서치에 의해 알게 되는 것들이 아닌, 한국에서 몇십년 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부인이 한국인어도 이런걸 다 터득할 수는 없다! 일정도?) 소소한 디테일들.

그 미래에는 대학도 Brown-Yonsei, Parsons-Ewha. 럭셔리 승용차도 Lincoln Towncar가 아닌 Hyundai Towncar.

성공한 이민자들은 이미 고국으로 돌아가고 돈이 없거나 돌아갈 곳이 없는 자들만 남은 미국땅.
여기서 Sad란 ‘슬프다’가 아닌 ‘비참한’ 에 가까운 sad… ㅠㅠ

<경향신문 출처>
이 소설은 미래의 한 시점에서 주인공이자 화자인 레니 아브라모프의 일기와 유니스 박이 친구들과 주고받은 e메일 내용이 번갈아 나오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이다.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인 39세의 레니는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포스트휴먼 서비스’라는 회사의 직원이다. 그는 인터넷 쇼핑 중독에다 불행한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한국 여성 유니스를 좋아한다. 이들 각자의 고민과 연애사는 미국의 재정적 몰락이나 외국과의 전쟁, 극심한 혼란과 가난 같은 문제와 함께 대비되면서 그려진다. 레니는 유니스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만, “불가능할 정도로 귀여운 동시에 불가능할 정도로 잔인한” 유니스는 모든 장기와 근육, 혈액을 대체해 레니보다 더 젊어진 70세의 포스트휴먼사 사장 조쉬에게로 가버린다. 유니스의 전공이 이미지, 부전공이 주장훈련이란 설정은 그의 성격을 대변한다.

Super Sad True Love Story
by Gary Shteyngart

 

 

6 Comments

  1. Sun · October 22, 2012 Reply

    마이 코리언 델리랑은 비슷한 설정에 굉장히 다른 내용이겠네요. 코리언델리는 굉장히 가볍고 재밌게 읽었는데 이건 좀 어두운 편인가요?

    • 퍼플혜원 · October 23, 2012 Reply

      이것도 가볍고 재미있을수 있어요. 완전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한국말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신기하고 웃기다는.. 어둡긴 한데요, 블랙코미디라고 해야하나..-.-

  2. Jennifer · October 23, 2012 Reply

    나 다음에 빌려줘요. 저 대학 이름들은 진짜 웃긴거 같아요.

  3. enki · October 23, 2012 Reply

    yes. i agree that it’s an easy read. i read it last year. he is very knowledgeable about korea and our culture due to his ex-girlfriend. Check out NPR. He was interviewed by Terry Gross last year when he published a new book. he’s definitely a character. Hope you feel better now, but probably you’re still relying on antibiotics… take care… thanks for book reviews. look forward to other ones…

    • 퍼플혜원 · October 24, 2012 Reply

      작가가 안그래도 굉장한 괴짜라던데 인터뷰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와 사겼던 여친을 통해 습득하게 된 지식이라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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