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럴드 씨티 Seattle(1)

******* 5.28.2005 — NY 출발 *******

이 책들이 이렇게 쓰일때도 있구나. 전에 다니던 랜덤하우스에서 Fodor’s에서 나오는 여행책들은 보이는대로 가져와 책장 한켠에 알파벳순으로 “여행섹션”을 만들었었다. 나날이 늘어나는 “요리섹션”의 땅따먹기로 인해 하는수없이 작년에서야 중복되는 장소와 절대 갈것 같지 않은곳들은 추려내 버려버리고 꼭 가보고야말겠다 란 책만 가지고 있다가…

내가 얼마나 이 여행을 기다리며 들떠 있었냐면은…
Martha Stewart Living잡지 6월호에 나오는 이 luggage tag을 칼라복사 해 코팅도 하고 리본도 달아서 내꺼, 남편꺼, 혜준이꺼까지 만들어놨다는…

현지시각 밤 11시넘어 도착해 호텔로 가 보고싶었던 엄마아빠와 상봉~ ^__^

******* 5.29.2005 시애틀 시내 구경 *******

시애틀이 이렇게 생긴 도시다. 비의 도시로 유명하나 이보다 더 심한 도시도 많다는군. 여기사람들은 이곳이 비의 도시라는 사실을 심히 거부하는 분위기.
왼쪽에 보이는 탑이 바로 Space Needle. 이것만 보면 시트콤 Frasier가 생각이 난다.^^

가까이서 올려다보는 Space Needle. 역시 날씨는 비가 올랑말랑..흐림. 날씨도 기대했던것보다 쌀쌀..입을게 없어 첫날부터 무지 걱정하고…

아 공기좋고~

여기가 Lake Union..바닷가에서 자라서 그런지 물만 보면 맘이 편안해진다.

기념촬영을 해야지 않겠어..

뒤를 돌아보니 직접 내려다보는것보다 유리에 비치는것이 더 장관이다.

혜준이랑도 안녕~

엄마아빠랑도..-_-;

6개월만에 다같이 뭉친거다. 앞으로도 자주 볼수있도록 기도해야지.

시애틀 다운타운 방향. 우리호텔도 보이는군. 맨하탄에 비교하면 작은 도시라 어디든지 걸어다닐수 있는 거리였다.

시애틀 하면 스타벅스지.^^ 호텔에서도 레스토랑에서도 모든게 스타벅스..그러고보니 호텔에서 실컷 마실수 있으니 한번도 내가 돈주고 사먹어보진 못했네..

부두가쪽으로 내려와 점심을 캐주얼한 Ivar’s Fish Bar에서 먹기로 했다. 옆집은 좀 더 럭셔리버젼의 같은집인데 점심부터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서..

양이 장난이 아니군. Moby와 Tanker 란 이름이 귀엽다.

별로 감자튀김은 먹고싶지 않았으나 어쩔수없이 따라나오는거기에… fish n’ chips, oysters n’ chips, scallops n’ chips, clams n’ chips..생선, 굴, 스캘럽, 조개 튀긴것. 정말 굴은 입에서 사르르 녹고 조개는 쫄깃쫄깃한것이..너무 맛있었다.

테이블에 놓자마자 각자 샤샤샥~
참 토렌스에서 올라오신 이모와 이모부와 이날 하루는 함께 관광을 했음.

점심을 헤치우고 오후 페리를 타기전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시애틀의 자랑거리인 Pike Place Market에 다녀오기로 했다. 걷는도중 무지 깨끗하고 너무나도 탐이 나던 아파트 단지를 지나감. 서부는 이렇게 언덕이 많나보다. 시애틀도 가파른 언덕에 지어진 도시라 길 사이사이에서 내다보이는 바다와 강의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다. 근데 이 “파이” 는 뭘 의미하는걸까.

심플하지만 나름대로 멋스러운 바다를 향한 또하나의 아파트. 이때쯤 어떻게 하면 시애틀로 이사를 올수 있을까 구상하고 있음.

Pike Place Market의 생선가게이다. 여기선 생선을 던지는 행위(?)가 유명하다고 해 호기심 잔뜩안고 갔더니만 정말 별거 아니었다. -.-; 걍 저 유리카운터 뒤에 있는 사람에게 앞에 있는 남자가 생선을 번쩍번쩍 던져주는게 그거였다.
아~ 저 연어 한마리 집에 너무 갖고 오고싶었다. ㅠㅠ

또 하나의 특징이 바로 생선가게 건너편에 쫙 나열되어있는 꽃가게. 조금이라도 흠이 있는것들은 따로 꽂아두고 싸게 파는거였다. Peony와 Sweet Pea가 가장 많았는데 가격도 우리동네에 비해 어찌나 싼건지..사 올수 없던게 너무 안타까웠음.

유리에 찍힌 로고로 봐서 마켓길 선상에 있는 이 스타벅스가 아마도 제 1호가 아니었나 싶다. (가기전 공부좀 하고 갈껄 이번여행은 준비가 너무 없지 않았나..반성)

이 아저씨들은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한번 찍어봄.

마켓 옆쪽 바다가 내다보이는 잔디밭에는 여기저기 크고 작은 행사들로 북적거린다. 이 마켓의 아이콘이 돼지인가보다, 군데군데 돼지가 있는거 보면. 근데 돼지에 “대한민국”은 왜 적어놨지? -.-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벤트가 이 호박자동차 경주. 이 단체에 도네이션을 한 후, 호박을 하나 받아 맘껏 이쁘게 꾸며 자동차를 만든다.

그리고 이렇게 자동차 경주를… 1등에겐 무슨 상이 있는지는 몰라도 아이들이 팔짝팔짝 뛰면서 흥분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페리를 타야하니 일단 겉만 대강 훑어보고 나온 마켓. 부둣가로 내려가 페리를 기다리며.. 나 무섭지?

지금은? 웍!

-.-;

 

 

18 Comments

  1. inhee · June 7, 2005 Reply

    ㅋㅋㅋ 언니 위에 사진 너무 귀엽다. 쪼금 무섭기도 하고 :P
    재밌게 잘 다녀왔지? 난 저 space needle 옆에서 cpa시험 봤다우.. 생선 던져주는 아저씨들 보니 광안리 바닷가 생각남.. 헤헤.. 온 가족이 다같이 즐거운 여행이었겠다~

  2. 박수연 · June 7, 2005 Reply

    언니. 거기가 스타벅스 1호 맞아요. 이름도 살짝 다르지요?
    starbucks coffee tea and spice라고.. 원래 처음에는 지금처럼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아니었구요 그냥 원두 커피 파는 집이었거든요? 근데 하워드 슐츠가 이태리 여행하고 와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커피전문점이 된거지요. 그리고 첨 스타벅스 만든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의 peet’s coffee and tea라고 하는 원두커피점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서 이름이 그렇게 길지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스타벅스란 이름은 모비딕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일등 항해사 이름이었구요.. 원두커피를 실어나르는 뱃사람들의 모험정신과 로맨스 등을 상징할 수 있도록 신화에 나오는 뱃사람들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이렌을 로고로 썼구요.. ^^
    암튼,, 저는 시애틀에 가보진 않았지만, 영화 sleepless in Seattle을 너무 좋아해서 제 모든 아이디가 seattle1225이기도 하답니다. 참고로 1225는 크리스마스구요.. ^^ 암튼, 사진보니 저도 너무 가보고 싶네요.. ^^

  3. colajuice · June 7, 2005 Reply

    혜원님~우선 웰컴백!! 가방이름표 코팅꺼정 해놓은 혜원님이 넘 귀여운거있져? ㅎㅎ 글구 이름표도 넘 이쁘구요. 담 이벤트 당첨선물은 저걸루 해주세요. ㅎㅎㅎ 넘 탐나고 있슴돠. ^^
    시애틀은 오레곤갔을때 강건너로 눈도장만 찍은게 다인데 친구가 올해 놀러오라고 해주니 가볼까 생각만 하고있져.
    몇편꺼정 있는 후기인가 몰라도 담편도 넘 기대되어요. ^^

  4. 최정은 · June 8, 2005 Reply

    아가씨 사진으로 보니깐 나도 막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는것 같으우… 빨랑 다른 사진도 올려주셔요…ㅋㅋㅋ

  5. 손민영 · June 8, 2005 Reply

    으아, 넘넘 재밌었겠다! 사진 보고 있으니 시애틀 가보고 싶어진다. 저 개구리 넘 웃겨…근데 혜준이는 여기 있을때만해도 학생같았는데 이제 아가씨 티가 마구마구 나네. 이쁘다. ^^

  6. 혜원 · June 8, 2005 Reply

    인희야 정말 고마웠다. 9박10일동안 네 얘길 안한적이 없어^^ 언제 밥한번 꼭 사고 말테야. 근데 역시 광안리 회시장보단 시시하더라구. 다 죽은것만 팔잖아.ㅋㅋ
    수연씨, 난 그 스타벅스 책도 읽었는데 저 로고밖에 생각 안나더라구요. 안그래도 이번에 peet’s 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했어요^^ 그영화를 좋아한다면 담편을 기대해주세요~^^
    colajuice님, 고마워요. 진짜 저걸로 담 이벤트 할까요? ^^ 생각보단 작았지만 몇일 놀다오기에 (특히 친구가 있다면) 딱 좋은곳이더라구요.
    정은언니, ㅎㅎ 잘 계시죠? 함 놀러오세요~
    민영, 근데 저거 개구리 아냐. -.,- 아마도 도마뱀 머리인듯. ㅋㅋ

  7. Solus · June 8, 2005 Reply

    아 드뎌…. 잘 봤어요… ^^ 신혼여행때 가보고 못가본 씨애틀… 스페이스 니들 아직 잘 있군요..ㅋㅎ

  8. 연정 · June 8, 2005 Reply

    가족을 만나서인지 니 표정이 너무 이쁘고 좋다~
    근데 마지막 사진 너무 웃겨 ㅋㅋㅋ

  9. joy · June 8, 2005 Reply

    앗, 저도 개구리인줄 알았지 뭡니까 ㅋㅋㅋ 역시 바닷가 도시들이 좋은거 같애요. 경치도 좋지만 풍성한 해산물이 있으니 말이죠. 무엇보다 부모님들과 함께 한 여행이니 너무 너무 너무 부러워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10. 솜2 · June 8, 2005 Reply

    ㅋㅋㅋ 맨 아랫사진 넘 귀여워요…
    저두 동생이 씨애틀에 살거든요…
    오늘 동생한테 저희 애들이 쓰던 물건들 부치고 오는 길인데…7월 중순이 예정일이거든요…^^
    직접 가지고 가볼껄 그랬나봐요…
    내년쯤에 저희애들도 좀 더 크고 그러면 가봐야겠어요…
    혜원님 갔다오신 사진보니 더 가고싶은것이…^^

  11. 이진 · June 8, 2005 Reply

    혜원씨 사진 진짜 귀여워요^^
    요즈음 Seattle 이 쫌 뜨고 있는 느낌
    대한항공도 직항노선을 개설..하고 그래서인지.
    비가 매일매일 내려 우울증 걸린 사람들 많다는 말
    이 사진 보니까 거짓말 같은데요 ㅎㅎㅎ

  12. 희재 · June 8, 2005 Reply

    우와~~넘 좋으셨겠네요. 만나고 또 만나도 더 좋은 가족과 함께 시애틀 여행!! 한동안 가족과 보낸 시간들로 맘속을 재충전을 하셨겠어요. 뉴욕도 날씨 너무 덥죠? 여기도 봄이었나 싶게 금방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여름날씨 시작했어요. 덕분에 미국애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살인 에어콘땜에 벌써 목감기 걸리구요. 혜원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13. 혜원 · June 9, 2005 Reply

    Solus님, 신혼여행을 그리로 가셨었나봐요^^
    연정언니, 특히 첫날이라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
    조이님, 저도 그런거 같애요. 해산물 없음 어떻게 살았을지..-_-;
    솜2님, 꼭 가보세요. 건물 사이사이로 바다가 보이는거에 뿅 갔어요..
    이진님 그죠. 전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없었다는게 더 믿기지 않더라구요. 시애틀도 대도시인줄 알았는데..근데 사이즈를 보니 그리 크진 않더군요^^
    희재님, 그러게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사진보면서 열심히 재충전하고있어요.. 왜케 덥나요..ㅜㅜ

  14. 혜준 · June 9, 2005 Reply

    정말 해산물 없었으면 뭐먹고 살았을까..ㅋㅋ 언니, 내가 찍은 사진들 어떻게 줄까?
    그리고 으흐흐흐흐.. 마지막 사진 정말 대단해.. 으히히.

  15. 혜원 · June 10, 2005 Reply

    혜준, 너가 fish n’ chips들고있는 사진 있잖아. 꼭 슈퍼에 붙어있는 농부가 농산물 들고 활짝 웃고있는 포즈다. ㅋㅋ

  16. 윤희 · June 10, 2005 Reply

    혜원님 정말 좋으셨곘어요. 사진을 보고 있으니까 덩달아 설레고 즐겁네요. ㅎㅎ
    영화때문인지 어릴때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은곳중 한곳이였거든요.. 이렇게 헤원님 덕분에 보게 되네요. ^^
    아~~~ 나도 여행가고 싶다. ㅠ.ㅠ

  17. 혜원 · June 11, 2005 Reply

    윤희님, 이렇게 사진으로 한번 보고 가면 더 확실히 즐길수있으니 꼭 조만간 가보세요~

  18. 싸랏 · June 22, 2005 Reply

    ㅎㅎㅎㅎ 호박 자동차도 우끼고 혜원씨따메 깜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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