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럴드 씨티 Seattle(2)

******* 5.29.2005 시애틀 시내구경 *******

진정 너희들이 사람사는 집이란 말이더냐..-_-;

이렇게 환상적이어도 되는거냐고… 말레이지아의 수상가옥과는 비교도 안되는 이런건 돈많은사람들만 살수 있는곳이라던데… 심지어는 지하실이 있는집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거기다 통유리만 있다면 자연산 수족관이 될텐데..부럽다 정말.

그리고…바로 이곳! Sleepless in Seattle에서 톰행크스의 집. 옆집 핫핑크색 집엔 분홍색털의 푸들을 가진 멋쟁이 할머니가 살고 있을법 하다.

아, 잠시 흥분해서 내가 어디서 이 사진들을 찍고있는지 설명이 없었군. 이날은 모든 관광객들은 한번씩 다 해보는 크루즈를 탔다. 구석구석 보기전에 한번 쫘악 훑어보는것도 좋은방법인거 같아서..

시애틀에서 알라스카까지 고기잡으러 가는 배들도 아주 많다고 하는데 이 배도 그중 하나인듯 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고기잡이 배. 꼬리부분에 미끄럼틀같은곳으로 그물을 끌어 올리는거라고. 잡자마자 급냉하는방과 모든걸 확 갈아버리는 기계도 모두 이 배에 있다고 함 (오뎅?). 영화 Perfect Storm이 떠오르는 순간.
크루즈 가이드 왈, 미국에선 어부가 가장 힘들고 위험한 직종이라고 한다.

The Hiram M. Chittenden Locks란곳에 도착.

왜 모두가 우리를 쳐다보는걸까.

왜냐면 이것때문이지…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저 다리 건너편의 수면은 훨씬 낮다. 절벽과도 같이. 왜 이런건지는 딴생각 하다가 가이드의 설명을 듣지 못한 관계로..나도 잘 모르겠다. -_-;

그런데 확실한것은..무지 신기했다는거.
이렇게 좁은 주차공간으로 배가 주차를 하면(사진 1) 뒷문을 닫고 우리가 있는 쪽의 물을 뺀다(사진 2). (욕조 물빼듯이) 그럼 점점 수면이 다른쪽과 같아지고 (사진 3) 마지막으로 앞문이 열리며 우리는 가던길을 갈수 있다. (사진 4)

근데 왜! 왜 이런곳을 만들게 되었냐고… 지금 인터넷으로 알아봐도 되겠지만 그정도로 알고싶진 않다. ^^; 귀찮네.

아저씨도 모르는 표정.

또 살고싶은 집들 등장하기 시작. 자전거 걸어놓듯이 걸어놓은 배들.

여기도. 여기집들은 디자인을 보면 곡선이 없고 좀 딱딱한 느낌이다. 사람들은 친절한데 집들을 보면 따뜻한 면이 없다고 해야할까..이런것도 이유가 다 있을텐데..

그리고 엥? 가다보니 햇볕에 몸말리고 있는 바다사자들. @.@

나름대로 알려져있는 도시라 뉴욕과 비슷하겠거니 하던 나의 짐작을 뒤엎어버린 크루즈였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나..

 

 

6 Comments

  1. 성희 · June 9, 2005 Reply

    아~~ 저 사랑스런 선상가옥들..^^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을 미국와서도 몇번이나보고 정말 너무 이쁜집이라고 생각했는데..헉,, 혜원님 사진으로보니 더 멋지구리구리여~~

  2. colajuice · June 9, 2005 Reply

    제 시할머님이 저런 하우스 보트에서 혼자 사시거든요(샌프란북쪽으로) 군데 가끔 놀러가는건 좋아도 사는건 전 별루 안땡기더라구요. 불편한점도 있고, 비가 좀 많이와도 걱정되구요. (저 넘 로맨틱하지않쳐? ㅎㅎ)
    군데 저 물 높이 다른건 넘 신기해요. 이유도 무지 궁금해요. 누구 아시는 분 안계신가요? ㅎㅎ

  3. 혜원 · June 10, 2005 Reply

    성희님, 전 무엇보다 저런 집들이 탐나더라구요. 예전엔 여행가면 뭐 옷, 가방같은거 쇼핑에 더 관심가졌었는데 이젠 나이가..^^;;
    콜라쥬스님, 정말요!! 근데 집에있으면 출렁거리는 느낌이 드나요? 저 넘 궁금한거 있죠. 그리고 저 Locks는 옆에 연어들이 알을 낳고? 낳기전에? 뛰어넘는곳도 있다더라구요. 그거랑 관련이 있는건지..-_-; 갔다와서 웬 딴소리..-.-

  4. 윤희 · June 10, 2005 Reply

    정말로 생각보다 집들이 딱딱한 느낌이 드네요. 왜그럴까…??
    전 샌프란에 이쁜 집들보고 정말 반했었는데 시애틀은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수상가옥은 보기엔 멋진데 저도 콜라쥬스님처럼 땡기진 않아요. 왠지 우울증 비슷한거 걸릴거 같아요.. 계속 물만 보다보면.. ㅎㅎ
    근데 말레이지아의 수상가옥을 떠올리셨다니 재밌네요.^^ 동남아의 수상가옥과는 쫌 많이 차이 나죠~ ㅎㅎㅎㅎ

  5. colajuice · June 10, 2005 Reply

    집 안출렁거려요.ㅎㅎ 밑에 철근?나무기둥? 잘 박아놓아서 기냥 보통집이랑 똑같죠모. 사진속의 집들은 어떤가 몰라도 할머니댁에 가면 일단 주차장이 멀어서 짐많을때 두금이구요, (이사들은 우찌하나 싶더라구요..좁은 보드웍으로 짐들 옮겨야하니깐요, 공사라도 해야하면 우짜나 싶어요.)
    울 할머니 밀물/썰물/날씨에 아주 민감하세요. 거의 집착을.. ㅎㅎ 근데 그럴수밖에 없는거 같어요.

  6. 혜원 · June 11, 2005 Reply

    윤희님. ㅋㅋ 동남아에선 문앞에서 바로 낚시하고 그러던데..ㅋㅋ 그게 쫌 부러웠습니다.ㅎㅎ
    colajuice님, 아 그래요? 음 그럼 약간 재미는 없겠네요. -_-; 저런데 살면 진짜 날씨에 민감해질거 같아요. 비치하우스면 모를까..ㅎㅎ 담에 할머니께 제가 부러워한다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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