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동 비빔냉면

예고도 없이 이게 웬 더위..오히려 덥다고 하던 시애틀과 밴쿠버는 너무 추워서 가져갔던 반팔과 반바지는 해도 못보고 맨날 같은옷만 입고 다녔었는데, 감기 걸릴까 걱정해주듯 우리를 반겨주는 뉴욕의 무더위. 아직 잘 적응이 안되고 있음.

이 앞머리도 여름이 오기전에 길러서 뒤로 올빽하고 다닐라 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성큼 다가오면 어쩌란말이냐고…ㅠㅠ

2주전에 대량으로 만들어뒀던 미시방의 히트소스 오장동 비빔냉면소스를 드디어 개시. 나의 몸은 물냉면을 찾았지만, 같은 냉면이니 시원함은 비슷하겠거니 싶어 퇴근길에 오이만 사들고 가 15분 뚝딱 저녁으로 해먹었다.


면 삶을 물 끓이는동안 재빨리 오이를 얇게 썰고 소금에 절여놓는다. 물을 꼭 짜내고 냉면에 넣음.

//미시방 이정미님의 레시피//
이 양으로 하면 중간 김치병 (한국수박만한) 1.5개 정도 나온다.
우리같이 두식구면 여름내내 먹을수 있음.

물3국자 (약1.5컵)
간장3국자(1.5컵)
생강 1쪽
황설탕 500g (1.5컵~2컵정도 – 너무 달수도 있으니 조금씩 넣으며 간 봄)
고춧가루 4국자 (2컵 – 매운고춧가루는 양 줄임)
사과 4개 (or 사과 2개, 배 2개)
양파 큰거 1개
깨 1국자 (1/2 컵)
소금 1/2 국자(1/4 컵)
물엿/꿀 1국자 (1/2 컵)
다시다 조금 (안넣어도 됨)
다진마늘 조금 (대략 2Tsp)
참기름 1국자 (1/2컵)

1. 간장+생강 1쪽을 끊인후 불끄고 황설탕 500g을 더해 섞는다.
2. 위의 간장을 식힌후 고추가루,사과,양파를 드르륵 갈아서 깨, 소금,물엿이나 꿀, 다시다조금, 마늘 조금을 더한다.
3. 맨나중에 참기름 1국자.

사과와 양파등을 삭혀야 맛있기때문에 만든후 적어도 3~4일 후에 먹으면 좋다. 냉장보관. 오래 될수록 더 맛있어 지는거 같다.
냉면 외에도 뭐 조릴때 넣어도 맛있다고 하던데 한번도 안해봄.

배가 없다면 파인애플이나 키위, 사이다 등을 넣어도 된다고 함.

 

 

20 Comments

  1. 박수연 · June 9, 2005 Reply

    물 세국자는 언제 넣나요?

  2. 혜원 · June 9, 2005 Reply

    앗! 죄송*^^* 고쳤어요~ 간장 끓일때 같이 넣어요. ㅋㅋ 음 예리함~

  3. song2c · June 9, 2005 Reply

    흐…맛있겠다.사먹는거 보다 저렇게 누가 home made로 만들어 준게 먹구싶다.
    요새 전시준비로 정신없음.ㅡ.ㅜ
    자세한 얘기는 찬찬히 할께~

  4. 지은경 · June 9, 2005 Reply

    수연님 정말 예리하시네요~ ^^* 저도 가끔 정신없이 레서피 썼다가 예리하신 분들 덕에 알고 고치고는 한다니까요~ 그나저나.. 언니~ 냉면 한그릇 보내주세요~~ 전 그저께 물냉면 사먹었는뎅~ 언니의 비빔냉면 심히 맛있어 보여용~ 호호..

  5. 솜2 · June 9, 2005 Reply

    저는 작년에 이거 해 먹었거든요…
    울 남편 기겁했어요…너무너무 맵다고…저희집 고춧가루가 무지무지 매운거였거든요…ㅠ.ㅠ
    그래서 그냥 냉장고에서 넣어두고 2-3달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그러다가 어느날 꺼내서 덜 맵게 하려고 물을 더 넣고 고추장을 넣고 설탕이랑 식초를 넣어서(저희부부는 새콤한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쫄면,냉면,비빔국수,등등에 넣어 먹었는데 맛있었요…ㅋㅋㅋ
    금방 한것보다 좀 묵히시면 더 맛날듯…^^

  6. suzie yi · June 9, 2005 Reply

    여행 잘 다녀오셨죠? 기다려지대요.시애틀은 겨울에 한번 가시면 시내 전체가 카페같은 분위기예요…LA는 다음주쯤부터 덥다는데 만들어둔 냉면소스로 비빔냉면 해먹어야겠네요.

  7. sueah · June 9, 2005 Reply

    넘 먹음직스러워여~~ ^^
    전 혜원님 시애틀 가신 동안 뉴욕 갔었는데..
    저도 가져간 옷은 꺼내지도 못하고, 내내 같은 옷으로..
    넘넘 추워서 코트 입은 사람도 많던데.. 그새 더워졌군여.

  8. 성희 · June 9, 2005 Reply

    저 아침에 이것보고 슬쩌기 만들까 고민하다가, 그냥 마켓가서 비빔냉면사왔어요..^^ 그런대로 금방 만들어서 먹을만하더라구여.. 나중엔 꼭 저두 냉면양념장을 만들어놔야겠어요..ㅎㅎ

  9. 박수연 · June 10, 2005 Reply

    앗. 예리한 게 아니구요. 집에서 정말 해먹어보려구 레서피 대로 만들어보는상상을 해보는데 물을 언제 넣나 모르겠는거여요. 그래서 질문한거였어요.. ^^ 첨에는 냉면 끓이는 물이 3국잔가?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10. 혜원 · June 10, 2005 Reply

    song2c언니, 언제 연락주시어요~ 내가 한국살면 이런거 다 안해먹을껄요. 주위에 다 깔려있는데 구지 할필요 없을거 같은뎅. ㅎㅎ
    갱이씨, 아직도 전 물냉면이 먹고싶어요. -.- 아무래도 주말에 사먹어야겠음.
    솜2님, ㅋㅋ 제 고춧가루는 여기서 산거라 그런지 너무 안맵거든요. 알갱이만 크고. 너무 맛없어서 버릴려다 이거 만드는데 다 썼지요. 작년에는 입자고운 고춧가루 썼었는데 더 맛나더라구요. 푹 익혀야 더 맛있는거 같아요. 저도 병을 싹 긁어서까지 끝내버렸다니까요.^^
    suzie님, 기다려주셔서 감사함다^^ 겨울의 시애틀도 정말 이쁠거 같더라구요. 바닷바람이 어떨랑가는 모르겠지만..
    sueah님, 요몇일 무지 덥더니 오늘은 비가오면서 약간 낫거든요. 근데 습도땜에 ㅠㅠ
    성희님, ㅋㅋ 파는 비빔냉면도 쫄면맛 비스무레하니 맛있는거 같더라구요. 저흰 풀무원 녹차물냉면을 작년에 많이 사먹었어요.
    수연씨, ㅋㅋ 고마워요

  11. namu · June 10, 2005 Reply

    넘넘 맛나겠당~~~
    저거 먹으러 뉴욕가고 싶도다^^;;;

  12. 이지 · June 10, 2005 Reply

    아웅~출출이 갔다가 혜원님 글 보구선 와봤어요~~~
    레서피가 조금은 틀린듯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스슷~~~
    찌찌뿌 해야 겠어요~! ^^
    이곳은 이제 넘 더워져서 더운음식을 해먹고 싶지도 않답니다..
    남편이 하도 냉면냉면 노래를 하길래 만들어 봤는데..
    무지하게 쫄깃거림서 맛나 보여요~~~~~~
    전 계란삶는것도 까먹어서 장조림에 있는거 넣어 먹었답니다….친구가 말하는데, 냉면위에 수육 얹는것도 장조림고기 아주 얆게 썰어서 얹음 고박사 냉면집이었나?? 거기 냉면맛하고 비슷하다고 하네요~~
    말했나요?? 혜원님 job 이지만, 퍼플팝스 홈피 넘 멋져요~
    저도 이참에 확엎어버리고 새롭게 하고 싶답니다~~~^^

  13. 혜원 · June 11, 2005 Reply

    namu님, 거긴 오리지날이 있잖아요~^^
    이지님 장조림이용하는거 굿아이디어네요. 빨랑 물냉면 해먹어야지 어딜가나 냉면얘기가 나와서 죽겠어요. ㅋㅋ
    홈피 칭찬고맙습니다^^

  14. 박지현 · June 13, 2005 Reply

    나 레시피 퍼감..

  15. 천문희 · June 15, 2005 Reply

    아 정말 맞있어 보여요…

  16. 혜원 · June 18, 2005 Reply

    지현아 두식구엔 반으로 나눠 만들어도 되더라. 맛있게 먹어~ 사람들마다 입맛이 달라서 이거에 그때그때 참기름과 겨자등을 더하는사람들도 있더라구.
    천문희님, 여름에 자주 먹을듯해요.^^

  17. 유은선 · June 21, 2005 Reply

    안그래도 오늘 오장동 냉면이 생각났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보니 정말 먹고 싶네요. 요즘 입맛이 없어 그냥 저냥 먹고 있는데 ㅜ.ㅜ 조만간 재료 준비해서 해 먹어야 겠어요.
    사먹는 것도 질린 임신 12주 예비맘이에요^^*

  18. 혜원 · June 21, 2005 Reply

    유은선님 입맛없을땐 새콤매콤한게 최고인거 같아요^^ 맛있게 해드세요~

  19. 김정은 · June 22, 2005 Reply

    혜원님, 늦게나마 이 레서피 결과 보고하려구요. 서울서는 요새 사과가 제철이 아니라 그것만 키위+오렌지+파인애플로 대체하고 나머진 고대로 따라했거든요. 결과는 우와~ 정말 맛있어요!! 워낙 평양 냉면을 좋아해서 을밀대, 우래옥 등 물냉면 전문집만 찾아다녔는데 혜원님 덕에 비빔냉면의 맛도 새로 발견했다고 할까요. ^^; 여름내 두고두고 잘 먹을게요~!!

  20. 혜원 · June 22, 2005 Reply

    제 레시피도 아닌데 제 덕이라고 하시니 쬐끔 쑥스럽네요..^^; 음 레시피를 여기에 올린건 저니까.. 레시피 고대로 아니라도 정은님처럼 입맛에 따라 다른걸 넣어 만들면 더 맛있는거 같애요. 이게 양이 많아 그런지 또 만들때마다 맛이 다르더라구요. -.-; 그땐 참기름이나 식초같은거 아무거나 막 더해서 먹어도 되고..ㅎㅎ 저도 다음엔 키위랑 파인애플을 넣어봐야겠어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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