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업뎃

지난 주말에 눈이 많이 오고 어제까지 아주 추웠었다. 밖에 나가지 못해 답답해하는 승연이를 베란다에 데리고 나가 바람좀 쐬라고 남편을 닥달… 싫은 소리 못하고 파카 하나 주섬주섬 주워 입고 승연일 데리고 나가 이걸 만들었다.^^

식탁에서 잘 보이는 베란다 난간의 눈사람들…담날 굿모닝 하러 내다보니 검정콩 하나가 떨어져 없어지고 승연이는 “뜨노맨 이똑 눈이 어디갔띠?” 이런다.ㅋㅋ
오늘은 나머지 눈 한쪽과 당근코까지 떨어져서 반정도가 녹아버렸는데 좀 쇼크먹은듯 “뜨노맨 아야해?” 이러는데…아무리 햇빛땜에 녹은거라고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하는듯… 오늘밤에 그냥 다 없애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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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세번이상 도시락 싸는건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는데…
미국애들이야 몇일전에 먹다 남은 파스타나 차이니즈 테익아웃, 밋로프등 아무거나 싸온다지만 나야 미역국을 싸올수도 없는일이고…몇일밤에 한번씩 도시락 준비하는일도 귀찮아짐.
그저께는 세번은 먹을 계획으로 치킨스톡 큰팩 하나로 치킨라이스 스프를 만들었는데 아니, 통에 담고보니 양이 딱 일인분이 되는거다. 스프야말로 만들기 쉬운데 아예 날잡고 큰냄비에 대량 끓여서 냉동보관해야겠다.

도시락을 싸다보니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는일이 줄고 결과적으로 보는게 없으니 돈쓰는게 준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이럴때도 쓰이는구나. ^^
승연이가 생기기전엔 점심값 모아 핸드백이라도 샀었는데 (열번 도시락 싸면 백불 아낌) 요즘은 쓸데없는것만 눈에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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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주문했었어야했던 포토북은 아직 시작도 못하고 갑자기 집 컴터에 포토샵이 이상이 있어 넘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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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난시즌 LOST의 마지막 몇 에피소드를 롱위켄드에 끝내고 이번주에 시즌 첫 에피소드를 볼수 있는 영광을…^^ 닭살돋는 스릴..왜케 재밌는거야.
얼른 HEROES도 두번째 시즌부터 봐야하는데… 이런걸 좀 봐야지 맨날 승연이땜에 Dancing with the Stars와 American Idols같은것만 보다보니 슬슬 바보가 되어가는거 같다.

 

 

25 Comments

  1. Misty · January 23, 2009 Reply

    저도 회사에 가져갈 도시락 메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특히 일요일 저녁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뭘 좀 사와서 미리 음식을 해놓을 궁리만 하는 듯. 그러다보니 만드는 음식은 늘 요상한 퓨전이 되요. 카레 파스타, 토마토 김치 파스타 같은 … ㅋㅋㅋ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 돈은 확실히 절약되는 것 같아요. 전 아직 혼자라 나가는 돈, 들어오는 돈이 빤해서리 그 돈 안 쓰고 모으는 낙으로 계속 도시락 싸게 되네요. 혜원님, 우리 싸가지고 다니기 좋은 도시락 메뉴 공유해요~ ^^;;

  2. 이승현 · January 23, 2009 Reply

    우왕…홍당무 코달린 눈사람 너무 정겨워요.ㅋㅋ 그나저나 언니! 로스트 재미있나요? 이제 볼 미드가 없어요…..

  3. Sun Kang · January 23, 2009 Reply

    아 정말 눈사람 귀엽네요~
    전 시카고에 살거든요.. 너무 추워서 아이가 아빠랑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아빠는 밖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아이는 창밖으로 눈사람 만드는것만 봤다지요~~ 다음번 눈왔을때는 크게는 아니여도 작은거라도 금방 같이 만들고 들어와야겠어요~ 감기조심하세요!

  4. 안문주 · January 23, 2009 Reply

    그래요, 도시락메뉴 공유해요!!
    올 새해 신랑 도시락 주2~3회가 목푠데… 점점 힘들어 지네요.
    이곳 서부에선 눈사람이 그림의 떡이네요. 부러워라……….

  5. 뉴욕댁 · January 23, 2009 Reply

    저두 도시락 메뉴 공유에 좀 껴 주세요. 아이 둘 도시락 싸는 일이 힘드네요. 저는 코스코에 있는 다이노(공룡) 치킨너겟에 밥, 햄치즈 샌드위치,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 슈림프 슈마이, 참치 샌드위치, 에그샌위치….생각나는대로…적어 봤어요..^^

  6. 두부소녀 · January 23, 2009 Reply

    전에 다른 분의 홈페이지에서 본 것인데, 남은 반찬으로 김밥을 싸가시는 걸 봤어요.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아서 몇번 했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예를 들면, 브로콜리 데쳐 먹고 남은 것에 장조림을 꼭 짜고 멸치볶음을 넣은 김밥… 이런식으로요. 저도 아직 학교 갓 벗어난 사회생활 시작한 싱글인데, 도시락은 너무 힘들고, 대신 일주일에 점심값을 정해놓고, 월요일에 1주일치 캐쉬를 가지고 그 budget 안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의외로 그냥 카드로 쓸때보단 많이 절약하는 듯 해요. 워낙 소다도 안 좋아하지만, 물병 꼭 가지고 다니구요.

  7. colajuice · January 23, 2009 Reply

    1. 도시락 문제 공감백배.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동양인도 많고, 부엌도 커서 카레나 한식(김치같은거빼고) 가져가도 눈치안보였는데 지금은 부엌이 코딱지만하고 환기가 잘 안돼서 거의 맬 사먹어요. 하다못해 돈까스 싸가도 눈치보일정도여요. 동양인이 나하나라서 엄청 불편.
    “열번 도시락 싸면 백불 아낌” 이부분에서 깜딱놀랬삼.. ㅠ.ㅠ 진짜 그러네. 나 너무 생각없이 사먹고 살았네그려. 경제개념 너무 없던거 반성중.

    2. 포토북 드뎌 오더해서 받았어요. 2년만에 드뎌.. 감개무량.. 감동..이였으나… 프리트 두장 잘못되서 리턴하고 다시 보내주길 기다리는데 커스터머 서비스가 너무 별루라 대실망 (winkflash). 자꾸 기분나뿌게 하면 환불받고 다른데로 옮길듯. 그래도 하고나니 속시원하네요. 혜원씨도 언넝언넝~^^

    3. 로스트 그 할머니 어서 나왔었는지 내가 알아냈어요 ㅋㅋ
    솔러스언니홈피에 댓글달아놨삼.

  8. 신혜정 · January 24, 2009 Reply

    로스트 재밌어요? 나도 함 시작해볼까나.. 추천하실 만해요?? 참고로 제가 보는 드라마는 csi 라스베가스,그레이스아나토미,위기의 주부들 이에염..(쓰고 나니 드라마 세개가 다 따로 노네..ㅋㅋ) 하우스 3시즌 보다가 때려쳤고, 24도 4시즌까지 보다가 그만뒀고, 프리즌 브레이크는 1시즌만 봤어요..

  9. 김정아 · January 24, 2009 Reply

    눈사람 정말 귀엽네요ㅎㅎ 첨에는 오리 인줄 알았아요..ㅎ

  10. mj · January 24, 2009 Reply

    승연이 말하는거 너무 이뻐요~~ 아빠랑 넘 이쁜 추억만들었네요.

  11. Sang Lee · January 25, 2009 Reply

    이번겨울 너무춥지요? 애들이 있으면 이 긴 뉴욕의 겨울을 애들한테는 참 미안해요.. 어딜 못 나가니까… 그래도,뜨노맨도 만들어주시고 좋은 엄마이시네요… 전 이런건 무조건 남편한테루 미뤄버려요…ㅡ.,ㅡ

  12. Hobak · January 25, 2009 Reply

    저도 회사식당에서 먹다보니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도시락 시작했어요. 덕분에 도시락 싸준다고 남편은 신이 났지만, 밤마다 도시락 음식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요. 백배공감입니다. 도시락 메뉴 공유하게 되시면 저도 참여할래요.

  13. 혜원 · January 26, 2009 Reply

    같은 고민 하시는군요. 제가 hungrycook에 도시락 글 하나 만들까요.그럴게 아니라 이벤트에 하나 만들까요. -.-
    날씨가 추우니 아이들이 참 지루해하는거 같아요. 승연이는 다시 아픕니다.ㅠㅠ 또 열과 기침…
    로스트 정말 재밌구요 첫시즌 보다가 떨어져나간 시청자들이 많다 하더라고요. 좀 따라가기 벅찰때도 있기땜에…근데 한꺼번에 다운받아 보면 정말정말 재밌을거 같네요.
    콜라쥬스언니, 오~ 그 할머니..역쉬!!

  14. carol · January 27, 2009 Reply

    승연이랑 눈사람도 만드는 추억을 남기니 부럽습니다. 승연이 말하는것도 상상하기 쉽게 적어놓으시고….

    전 제남편 도시락 싸는 메뉴때매 머리 아파용…

  15. 김희경 · January 28, 2009 Reply

    눈사람..ㅎㅎ 전 눈이 거의 안오는 부산에 살다보니 몇년 전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아이들이랑 조그만 눈사람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둔 기억이..ㅎㅎ 저희는 모자도 씌워주고 햇는데.. 그게 4년 전 일이네요…승연이도 아빠랑 이쁜 추억 하나 만들었네요..^^

  16. Jeanne · January 28, 2009 Reply

    뜨노맨 이똑 눈이 어디갔띠, 한참 웃습니다!

  17. · January 29, 2009 Reply

    대땅 귀엽당 ㅋㅋㅋ 뜨노맨이라~ *^^*

  18. Mindy · January 30, 2009 Reply

    승연이 말이 막 옆에서 들리는듯해서 혼자 웃었어요. 여기도 눈이 하루 와서 마구 쌓이고 얼고 녹고를 반복..ㅎㅎ 그 덕분에 애들도 하루 학교 안가고 쉬구요~
    아. 저도 사진정리좀 해야하는데 맨날 혜원씨 말들으며 반성만 하고있군요.ㅎㅎ 사진은 그렇다치고 대체 집 정리는 언제할껀지..ㅋㅋ

  19. Cathy Chang · February 2, 2009 Reply

    미국회사 도시락 싸가기 정말 힘들죠..동감임니다. 컵라면하나 달랑 들고가서 먹을쑤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20. 박지현 · February 4, 2009 Reply

    저도 도시락인생인데요… 한국이라서 다양하게는 쌀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자기전에 아침에 따끈한 밥 되게 취사하신후에요. 걍 주먹밥 이것저것 넣고 만들어가시는 건 아떤가요?
    양배추, 당근, 오이 있음 후다닥 샐러드도 같이 만들수 있구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 바쁜 아침 더 바빠지시지요?
    도시락 메뉴 공유할수 있음 정말 좋을것 같아요.

  21. Solus · February 5, 2009 Reply

    도시락 나도 백배 공감. 레프트 오버가 아니라 도시락 쌀려고 새로 요리를 해야 되니 그냥 사먹게 되더라고. 요즘은 집에서만 먹으니 가끔 샌드위치나 차이니즈 런치 스페셜 이런게 땡긴다지..하하

    예전에 주원이가 만든 스노맨 냉동실에서 며칠 키웠던 생각 난다.

  22. 유선 · February 5, 2009 Reply

    큭..혜원님 도시락 아이디어 짱!!
    전 학교에 근무하니 학교카드에 매달 40불씩 월급에서 빠져나가는데 도시락 안싸오는날은 그걸로 해결해요. 학생회관 음식 싸죠? ^^ 근데 최근들어 막내아들놈까지 홈런치하겠다고 해서 뜨악입니다. 아침부터 꼬마김밥에 샌드위치에 매일 다른걸로 바꿔 주려니 골칫거리예요. 나 나쁜 엄마?

    그나저나 승연..짱 귀여워요….

  23. 그린 · February 8, 2009 Reply

    Allen Morgan의” Sadie and the Snowman” 이라는
    책이 생각나는 승연이와 눈사람이네요.^^

  24. 혜원 · February 9, 2009 Reply

    방금 그 책 찾아봤는데 표지 느낌이 참 따뜻하네요~

  25. 경화 · February 11, 2009 Reply

    저도 로스트 광팬인데.. 반갑네요..^^ 저는 아는 사람들한테 로스트 보라고 권유하고 다녀요.. 안보면 세기의 드라마를 미스하는 격..ㅋㅋ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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