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ers of My Hom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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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지만 이 집으로 이사 들어온지도 3주 후면 4년이 된다.

바로 그 말은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는것.

후레쉬 했던 페인트 색깔도 누리끼리해 지는것 같고 여기저기 금이 간 곳도 있으며 허리케인 아이린 도중 창틈으로 물이 새어 들어와 페인트가 일어난 곳 까지… ㅠㅠ 정말 마음 같아선 싸악 한번 페인트칠을 다시 하고 싶다.

한때 정리의 여왕 소리 듣던 나도 장난감 앞에선 깨갱…

다른 집에 비해 장난감이 적은 편인데도 이 소꿉놀이 그릇들과 음식들은 늘어만 간다. 하다못해 승연이는 종이를 잘게잘게 오려서 그걸 밥이라 하고 (그럼 승빈이는 그걸 마루에 확 뿌려주시고, 이거 다 버려버린다! 소리지르며 치우는건 엄마 몫) 내가 쓰는 도구들도 가지고 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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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또 한번 구석 구석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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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도 패밀리 칼렌더에 아이들 스케줄, 우리 스케줄, 내니 스케줄을 적어야 하는 때가 옴. -_-;; (iCal 을 출력해서 냉장고에 붙여놓는 무료 방법 선택)
따로 시키는건 승연이 일주일 한번 피아노와 승빈이 짐보리밖에 없는데 이넘의 학교는 무슨 행사와 노티스가 이렇게 많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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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한구석엔 완전 애들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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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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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위엔 나름 가을 분위기 나는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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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위엔 절대 펼쳐보지 않는 타이포그라피 관련 서적들이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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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요리책들과 푸드잡지들을 다 한번씩 펴 보는 중이다. 이렇게 한번 훑고 나면 신기하게 장볼 때 이것저것들이 떠올라 평소 사지 않는 뭔가를 사보게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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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새롭지 않은 우리 집. 주말엔 예쁜 포장지 사서 에어콘들 다 덮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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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Jihye kim · October 8, 2011 Reply

    사람이 참 그래요….
    처음 들어올 때의 설레임은 거의 다 사라지고 이제 슬슬 지루할 때가 돼었죠..
    저는 이제 3년 조금 더 지났는데도 하고싶은 데가 있어서리….
    들어올 ㄸ 하고싶은 거ㅐ 다 하고는 딱 하나 못했는데, 부엌 백 스플래쉬, 그게계속 신경쓰이고 ㅏ하고 싶은 거죠..
    그런데, 혼자 해볼까 핻 워낙 마이너스의 손인지라….
    둘둘으 가족 사진이 이뻐요..

    • 퍼플혜원 · October 11, 2011 Reply

      저희도 열흘안에 급 끝낸 레노베이션이라 부족한게 너무 많아요. 마음같아선 여기저기 손보고 싶은곳들이 많은데 더 돈 안들일려고 하니 짜증나고 그래요.

  2. Bangsil · October 9, 2011 Reply

    항상 생각해왔던 거지만 혜원님 아파트는 햇살이 참 잘 들어오나봐요. 따뜻하고 단정해보여요.
    제 친구들은 페인트 휙휙 잘도 칠하고 바꾸던데. 그것도 쫌 손이 많이가는 일이죠? 그래도 분위기는 바꾸는데 좋은것 같더라구요. 천천히 하세요~ 지금도 혜원님 집 분위기 있어보여요^_____^

    • 퍼플혜원 · October 11, 2011 Reply

      동남향이라 해가 잘들어와요. 페인트칠도 가구 덮어야하고 애들이 있으니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ㅠㅠ

  3. Jennifer · October 9, 2011 Reply

    언니 이사한지 그렇게 오래 됐어요? 와우.
    우리집도 이제 새집느낌 없어졌어요 ㅎㅎㅎㅎ

  4. 주영이 · October 10, 2011 Reply

    벌써 그렇게 됐어?
    처음 이사오기 전에 욕실 공사한다고 막 그랬던것 같은데 맞지?
    그래도 여전히 알콩달콩하니 이쁜, lovely home 이야.

  5. mrs. Castro · October 10, 2011 Reply

    저도 지금집으로 들어온지 3년……싫증나기 시작했는데…..ㅠㅠ….
    더큰 새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근데, 막상 실행하려면….론이 반이라고 갚아져야겠공….
    저도 한때는 정리의 여왕이였더랬죠. 근데 제가 애들을 train 하는건지, 애들이 날 train 하는건지…ㅋ
    참, 요즘은 눈도 침침해지고…체력도 나날이 저하되면서….대강대강 살아요.ㅋㅋ

    • 퍼플혜원 · October 11, 2011 Reply

      눈도 침침해지셨단 말이 왜케 웃겨요..ㅋㅋ 저도 대강대강 되어가고 있어요…

  6. Clara · October 10, 2011 Reply

    아..정말 분위기가 따뜻하고 좋아요~

    저희 첫째는 일단 블럭 “와라락~!” 쏟아놓고 놀기 시작하는지라….
    집이 곧 난장판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마지막 사진에 있는 의자..저도 있는데요..방석이 얌전하게 제자리에 있나요?
    전 지금 있는 네모난 방석 놨는데…자꾸 움직이고 떨어지고 그래서..
    재봉틀로 박아서 동그랗게 만들고, 뒤에 찍찍이라도 붙여야 하나 고심 중이예요.

    • 퍼플혜원 · October 11, 2011 Reply

      저희 방석은 동그란거라 그런지 자리에 잘 붙어(?)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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