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승연이와 승빈이와 지금 친정에 와 있다. 오자마자 믿기 어려운 일본의 tsunami 소식들로 즐겁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로 봐도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이렇게 가까운 나라에서의 참혹한 현실이라니. 또 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교훈도 얻게 되는것 같다. 더이상의 피해는 없었음 좋겠는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뉴스를 볼때마다 무릎에 힘이 빠진다. 화면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침착함에 놀라겠고 그런 모습에서 9.11을 겪은 뉴요커들의 모습도 보이는것 같다.
승빈이가 도착한 날 열이 나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중이염이란다. -.-; 그래서 기내에서도 그렇게 안자고 보챘구나.
게다가 Boeing 777은 747보다 더 최근 기종으로 알고 있었는데 티비가 지난 몇년동안 익숙되었던 터치스크린 on demand 식이 아니고 예전의 채널 돌리는 식이라 정말 울고 싶었다는… 그거 믿고 승연이 짐을 확 줄였는데 애들 영화는 딱 두개밖에 없어서 (그것도 중간부터 봐야하는…) 승연이는 완전 실망을 하고 난 절망을 하고…
자리가 많이 비어서 다 누워가는데 우리 옆좌석에 덩치 큰 외국 오빠가 앉는 바람에 나는 조금 있으면 대빵 큰 애기 침대가 와서 불편할것이다… 정말 미안하게 됐다는 둥 떠보는 식의 말을 건냈는데 자긴 괜찮다며 이어폰 꼽고 잠. 이렇게 그냥 갈까 하다가 승빈이가 베시넷에서 뭘 막 집어던지고 난 그거 줍다가 내 머리 걔 무릎에 부딪히고 (으악~ ㅠㅠ)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승무원에게 간절히 부탁을 했다. 제발 설득을 시켜서 옮겨달라고. 결국에 옮겨줘서 난 살았음. 식사도 그 자리에 놓고 먹고 물티슈랑 물통 등도 거기에 두고…
승빈이는 베시넷에서 딱 한시간 반만 자고 나머지 세시간은 내 위에서, 나머지는 깬 상태로 보채고… 그게 다 귀 때문이었구나. 열은 집에 도착해서 났으니 다행.
패밀리 서비스를 신청해 오히려 걱정을 했던 공항내에서 움직이는건 꿈같이 수월했다. 난 그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엄마 혼자 애 둘을 데리고 갈 경우에 신청가능하다는군.
아무리 기침이 심해도 천식이 아닌 이상 약도 안주는 미국 시스템에만 익숙하다가 속시원히 기침약 콧물약 해열제를 받아오니 이거 아기들 먹여도 되는건가 싶으면서도 어찌나 속이 후련한지.
아직도 미열이 있지만 기분도 많이 나아지고 다시 제정신을 되찾은 승빈. 여섯번째 이빨이 올라오려는게 보인다. 아마도 teething인듯.
보행기를 대여해서 너무 잘쓰고 있다.
주로 승연이의 장난감 (“This is my stroller and she is my baby.”)이 되어 질질 끌려다니지만 마루를 돌아다니며 손에 잡히는거 앞에 주워담고 돌아다니는거 보니 왜이리 웃기는건지.
시차 땜에 하루종일 피곤.
여기 와서도 난 거의 잠을 못자고 있지만 가족, 음식 때문이라도 행복하다. 염장샷들은 다음에… ^^
아… 일본은… 더 이상의 피해는 없도록…제발…
잘 도착했구나? 고생했어. 너두 승빈이두..
난 올케가 일본인이라(내가 울 동생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나?) 사돈댁 안부 묻느라 바쁜 어제, 오늘이었어. 그 전에라면 그냥 안타까워만 했을텐데, 일본에 일이 생기니 걱정해야 할 곳이 있네^^; 호주에 있는 올케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해 듣고 있는 중.
즐거운 시간 보내!!!
올케 가족 무사하지? 해외 거주하는 일본인들도 얼마나 마음을 조릴지… 어쩜 이럴수가 있다니.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인데
일본 소식에 많이 걱정되고 맘이 안타깝고 그러네요.
저희도 이번 3월 말에 한국에 다녀온답니다.
아이들 둘 데리고 (세살 반, 18개월 딸 둘) 첨 가는거고
저는 12년 만에 가는거라… 와 기대반, 걱정반 이네요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또 같은 시간대에 서울에 계시겠네요.
그럼 또~
와 정말 오랜만에 방문 하시는거네요. 혼자 애 둘 데리고 가시는건가요? 18개월이면 베시넷 신청 안하시죠? 베시넷 자리는 arm rest가 안올라가서 애들이 눕지도 못하고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그 뒷자리들은 올라가니까 애가 엄마 다리 베고 잘수가 있는데 말이죠. 화이팅입니다.
승연&승빈 외할머니꼐서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이
사진에 다 나타나세여~~^^
일본 소식은 정말 안타까와요….여진이 계속 될거라니
불안감이 더할거구~~
저희 부모님이 정말 넘 좋아하세요.^^
일본은 저도 가까이 아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무섭더라고요..
그냥 쓰던 감동의 쓰나미, 이런 말들은 더 이상은 못쓸 거 같고요.
혜원님도 친정에 가셔서 좋겠지만 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기뻐하실 거에요, 맞죠?
앞치마 두르시고 부엌에 계시다가 나오신 듯한 어머님 모습이 딱 저희 엄마 같으세요..
승빈이가 약 먹고라도 빨리 나아서 계신동안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참, 어머님이 퀼트(?) 하시나요?
뭐라 해야 하나.. 의자에 걸린 담요(?)랑 쿠션이랑 넘 이뻐요…
저는 손바느질은 자신없고 재봉틀로 할 수 있으면 도전하고 싶은데…
아, 그리운 친정 모습보니 말이 길어졌어요…
엄마 퀼트 안하시는데요 이런걸 좋아하셔서 군데군데 이런 훔쳐오고 싶은것들이 있어요.ㅋ 재봉틀로 퀼트 가능하던데요? 저도 돌아가서 뭐 하나 시작해보려구요.
그러니까 일본 너무 끔찍하더라고요. 에휴.
더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할텐데 말이예요.
그래도 가족들이랑 같이 있다니 부러워요.
승빈이도 얼른 나아서 더 즐겁게 서울에서 시간 보내요~
넌 정말 언제 올꺼야? 계획 없지?
무사히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인데 기내에서 고생하셨다니 안타깝네요.
승빈이 약통에 씌여진”서현약국”이라는 이름을 보고 반가운마음에 글쓰는데..
(잘 안보이는데 혹시 서연약국일까요?)
서현약국이라면 혹여 저희 친정근처가 아닐까..싶기도 하고..
저희 친정이 분당 서현동이라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손주들 와서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바쁜 일정으로 방문하셨지만 정해진 시간동안 알차고 보람있게 즐겁고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돌아오시길 바랄께요.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들고 오세요~
ㅋㅋ 서안약국이에요. 아, 기내에서 많이 고생했는데 담달에 또 하라면 하겠어요 큭.
피해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제가 있는 동네는 거의 피해가 없었는데, 방사능 누출이 좀 걱정이네요.
혜원님네 친정집 넘넘 근사해요>ㅁ<
저렇게 마호가니 같이 짙은 색 나무로된 인테리어 좋아하거든요ㅎㅎ
아 일본 계신가요? 정말 방사능 누출도 넘 무섭고…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넘 걱정되네요.
한국 오셨네요~~~ 승연 승빈과 오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그래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실테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한국 계시는 동안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사무실에서 일본 지진 속보 TV로 보며 너무 놀라서요…ㅠㅠ 믿기지도 않고….
더이상 피해가 안생기길 기도해야겠어요…
진짜…상황이 더 안좋아지니 뉴스시간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아프고 그러네요.
승빈이가 아팠군요… 아고고 이제는 한결 나아졌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언니가 한국 가자마자 정말 이게 뭔 난리인지…ㅡ.ㅡ
일본에 더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시누도 지금 한국에 있는데.. 바로 옆 나라인 우리나라가 조용한게 오히려 너무 이상할정도래요.
암튼, 언니.. 남은 시간들 아프지 말고, 가족분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맛난 먹거리들 많이 먹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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