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살면서 누가 방문해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보는것처럼 서울 살면서도 남산타워 한번 오르지 못한 지인들이 많다. 나 역시 몇십년만인지.
서울을 놀이공원으로 기억할까봐 (한해는 코리아를 딸기가 좋아로 연결 짓더니 한해는 롯데월드…) 나름 교육적인 코스라 생각되어 애들 데리고 가게 됨.
지나다니며 보이는 저게 뭐냐고 묻던 승연. 막상 이렇게 가까이 올라가 보니 너무 좋아했다. 신기했나보다.
사실 애들이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에 무슨 관심이 있겠냐마는 난 시내버스를 타고 산길을 올라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로 가득한 이곳이 나름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꽃보다 남자>도 생각이 나면서.
저 뒤에 장식된 커플 자물쇠들을 보며 나도 다시 연애를 해보고 싶단 생각까지.
괜한 향수에 바나나우유를 사줬는데 (“이게 그 유명한 우리나라의 바나나 우유야!” 이럼서) 애들은 별로 안좋아 함. -.- 나도 너무 달아서 몇모금 마시다가 다 쓰레기통으로…
이런게 왜이리 재미있을까.. 난.
기념품까지 사서 ㅋㅋ 하산을 함.
이 날 이후로 타워만 보이면 저기 갔었노라고 무지 좋아하던 아이들. 타워 전망대까지 올라가봤자 애들에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해서 이렇게만 돌았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너의 브리핑으로 들었던 것보다 사진으로보니 그래도 나름 알찼던 시간이었다고 느껴진다 ㅋㅋ
역시 사진으로 남겨야해..잘 도착해서 일상으로 돌아가 사진 정리까지 다했네~
내년에 또 보자구~~
아직 다 못한건데 벌써부터 그리워지니 어떡한대요 ㅠㅠ
종종 카톡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