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Food in Instagram (&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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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다녀온 서울.
사진들이 없었더라면 다녀온 실감도 나지 않을 정도로 짧았다.

승연이 여름 캠프와 개학날 사이에 스케줄을 잡아 승연이와 아빠는 개학 전날밤에 뉴욕으로 돌아오고, 나와 승빈이는 나흘 더 있다가 출근 전날밤에 돌아오는 2주도 안되는 빡빡함.

친정 가서 쉬고 오겠단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정말 쉬지 않고 움직이고 돌아와보니 (비록 동네를 벗어나는일이 거의 없었지만 열심히 먹으러 다녔음) 완전 너무 피곤.

하지만 홍삼으로 버티는 중!

우린 그렇다치고 애들이야말로 곧바로 학교엘 들어가 (승빈이도 이번에 일주일 이틀 반나절 학교에 혼자 가는 프로그램에 넣었다!) 옆에서 보기에 좀 안스럽지만 해마다 이 짓(?)을 해야하니 지금부터 훈련이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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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만에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탔다.
지난번 아시아나의 아침 비행기를 타고 너무 고생을 해서 (아마 여름에만 밤비행기 대신 아침으로 바꾸는 듯) 아시아나의 마일리지도 뒤로 하고 대한항공으로 갈아탔는데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했다. 특히나 신형 기종인 Airbus라 터치 스크린의 “터치” 기능이 더 잘 되는 tv, 그리고 기내 뒷편에 있던 면세점이 마냥 신기.

역시 돈주고 자리를 사니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그동안 아이들도 컸지만 베시넷 신세를 져야 했던 지난 2년과는 차원이 다른 비행을 했다고나 할까..^^ 정말 기대도 안했던 영화도 몇편이나 봤는지.. 오~ 근데 그토록 인기 많았던 Hunger Games 는 스릴은 있었지만 보고서도 완전 찝찝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절대 책은 읽고 싶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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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는 곧장 집 앞 유명한 설렁탕 집으로..
내장이 듬뿍, 그집 킬러 파김치가 듬뿍, 내장탕! 으로 피로를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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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뚤레쥬르에서 망고 빙수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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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엔 엄마가 주신 장어국으로 본격적인 몸보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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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디저트로라도 매일 먹겠다 다짐하고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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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그리하진 못했다.
한번이라도 명동 함흥냉면에 갈 수 있게 되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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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원조 1호(ㅋㅋ) 족발집에서.. 잠과 짜증에 취한 애들 덕에 백프로 즐기지도 못하고 기억에 남는건 그냥 담백했었다는것 밖에..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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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뉴욕의 최고 소바집이라고 해도 난 우리나라의 달짝 쫄깃한 메밀국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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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마다 탐나는 신세계 지하의 유모차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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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제정신이 조금씩 드는 애들. 이모랑 수영도 몇번 따라 갔던 승연이는 여름캠프동안 물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 극복하고 숨 안쉬고 짧은 거리를 혼자 수영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줌. (캠프 전에는 얼굴을 물에 넣지도 못했음) 다음주부터 수영 레슨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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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차려주신 저녁 식사..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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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기에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걸까.
1학년이 된 승연이가 실제로 이 여행을 즐겼었단 생각이 들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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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더 먹은 아이들과 그토록 그리워하던 가족들과 음식들…
쉬지 못했다 해도 이게 다 쉬는걸까.

뉴욕으로 돌아와 보니 회사일 신경 끄고 살았던 지난 2주.. 그게 바로 쉼이지 싶다.

나머지 사진들은 다음에…

 

 

12 Comments

  1. Mrs.Castro · September 15, 2012 Reply

    흑….. 아~~~~ 냉면….저도 할수만 있다면 정말 매일!!! 먹고싶어요…
    혜원씨 저도 매년 일땜에 딱 이주 비워 갔다오는데 ㅋㅋ동지 여기있다고 한마디 남기고파서 남겨요! ㅎㅎ
    제소원은 언젠가 넉넉하게 한달만 있어봤음 하는건데…. 요번엔 동생 결혼땜에 급하게 일주일, 딱 일주일 갔다올꺼예요. ㅎㅎ
    그래도 갈수있다는거에 감사하면서 사는걸로~ ㅎㅎ
    아~~~ 너무 그리운 서울!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2 Reply

      아 냉면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맛있는 냉면이라도 매일 먹을수 있거든요.
      근데 일주일은 넘 짧아요… ㅠㅠ

  2. Lynn · September 15, 2012 Reply

    우왕~~잘 먹고 재밌게 놀다 오신것 같아 제가 다 행복해요. 전에 외국 살땐 한국음식 그리운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 잠깐 한달 반 여정으로 외국 나와 있는데 현지 음식 많이 먹고 오자 라는 생각으로 한국 라면 하나 안 챙겨 왔더니, 한국 음식 지금 너무 먹고 싶어요 ㅋㅋㅋ 담주에 한국 들어가는데 혜원님이 흝고 오신 음식점 다 가보고싶은데 상호명 알려주실 수 있나요? 특히 저 내장탕..(한번도 안먹어 봤어서 궁금 )

  3. Clara · September 17, 2012 Reply

    오오오….막 침을 꿀꺽꿀꺽 삼켜가며 사진을 봤네요.
    잘 다녀오셨군요!!!

    어른 의자에 의젓하게 앉아 있는 승빈이…진짜 많이 컸네요.
    짧은 일정이셨지만….그래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오셨어요~
    우우…저 함흥냉면의 포스!!!! (저는 오장동 흥남집 단골이라..한번 거기 가면 사리 추가 꼭 시켜서 곱배기로 먹어요~)
    저 잘 구워진 갈치!!!! -ㅠ-) 줄줄줄…..

    이제 학기가 시작되어 pre-K 들어간 첫째랑 아침마다 학교 가네 마네 실랑이 중입니다. 에고고고…..
    다양한 음식(특히 파스타랑 베지스틱 같은..) 잘먹는 승연이 도시락을 참고 하고 싶은데..
    아…저희 아들은 완전 밥돌이예요;;;; 흑.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2 Reply

      이젠 더이상 다양한 음식을 잘먹는 승연이가 아니랍니다. ㅠㅠ
      요즘들어 다시 식욕이 돌아오는것 같긴 합니다만… 파스타보단 밥이 좋지요. 저흰 완전 반대라 고민이거든요.

  4. Noah's Mom · September 17, 2012 Reply

    I kept checking your website while you are gone. Welcome back! we missed you~
    Hope you had great time. :)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2 Reply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오래 잠수탈 생각은 없었는데 돌아와서도 일들이 겹쳐져서 전화에 있던 사진부터 먼저 올렸네요.

  5. Jennifer · September 20, 2012 Reply

    서울 살 때는 메밀국수 정말 많이 먹었는데, 여기서는 진짜 그맛이 아니더라고요.
    언니 서울 갔다오니 여름 다 지나갔네요. 우리 조만간 캐치업 해요~

  6. Sooga · September 20, 2012 Reply

    언제 오시나 기다렸다는.. 어른은 당연한 거고 애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 같아요. 시차때문에 힘들겠어요.
    이제 늙었는지 돌아와서 힘들더라구요. 사진 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갑니다. 웰컴 백!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2 Reply

      이상하게 이번엔 시차가 없네요. 그냥 잘 적응했어요. ㅎㅎ
      웰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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