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팀 나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외에서 brainstorming meeting이 있었다. 우중충한 회사건물에서 벗어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짜내자는..말하자면 단합대회인 셈이다. 장소는 작년에 갔던 Chelsea 볼링장. 베이글과 커피를 주문해서 아침부터 먹고 시작. 난 집에서 씨리얼과 커피를 먹고 갔는데도 베이글을 거부 못하고 먹어버렸다. 커피를 줄인다고 했는데 이런날은 네잔은 기본..게다가 나중에 나타날 맥주와 온갖 튀김.. 암튼 회사애들이랑 다니면 배가 뽈록 나올게 틀림없다. 에혀…

레고와 첨보는 퍼즐..뭐에 쓰는 물건인고…했더니..

어느팀이 가장 높이 만들어 올리나…대결하는거다.
이게 바로 단합인게야..하지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맞대고 누가 맞네 틀리나 티격태격 하다보니…몇번만 더하면 성격 버리겠더라. -.-;;
기대도 않던 우리팀이 이겨 영화상품권을 받았다. 아싸~

그리고 몇주전부터 우리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던 세일링.
저 배를 타고 허드슨강을 도는거다.

언젠가 꼭 타보고 싶었던 이걸 회사애들이랑 타다니..남편생각 많이 날줄 알았더니 뭐 전혀..

배위에서 그냥 먹고 마시며 노는거다. 이렇게 한번 바람 쐬어주고 내일부터 다시 부려먹는다는게 아마 우리 메니저의 의도가 아닐까.

비가 온다고 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무사함. 오히려 날이 흐려 덥지않아 좋았다.

나의 유일한 사진. -_-;; 열심히 찍사노릇하고 나니 좀 억울하다.

어떻게 이런데 나오는데 디카 가져온 애들이 하나도 없냐.. 내꺼 보고 애들이 역시 디자이너는 생각하는것도 다르다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하면서 디카에 관심좀 보이더니 넘 어려워 못찍겠다 그런다. 이러다가 웹팀 전용 카메라맨이 되는건 아닌가 몰라.

우리팀에 프로 마술사가 있다. -_-;; 농담 아니고 진짜 라스베가스에서 쇼도 한다는.. 카드를 아예 들고 다니더군.

자유의 여신상앞으로도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을 흠뻑 들이마셨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캡틴한테 배도 꼭 넣어 찍어달라 했더니 이렇게..@.@ 정말 미국인들은 넘 사진 못찍는다.

배에서 내려 몇판의 볼링게임 피터지게 한 후 밤에는 컨퍼런스까지 가야했던…풀코스로 근무(?)한 날이었다.

 

 

17 Comments

  1. 이진 · September 20, 2005 Reply

    일등인가요?^^
    혜원님은’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체격은 조그마해도 똘망똘망해 보입니다^^
    미국애들 틈에서도 빛나 보이는데요!!
    미국애들은 역시 부려 먹어도 머리를 써가며
    부려 먹지요.

  2. 앤지 · September 20, 2005 Reply

    저런 풀코스 근무 넘 좋네요.
    카드 마술사는 카드를 가지고 다닐 수 밖에 없어요. 카드가 다르게 생겼어요. 한쪽이 아주 약간 좁게 생겼다거나 뭔가가 있지요.
    그런데요, 혜원님 점점 날씬해지는거 같아서 배아포요.

  3. namu · September 20, 2005 Reply

    혜원님이 너무 부러워요~~~
    뉴욕뉴욕뉴욕~~~~
    ^^;;;

  4. colajuice · September 20, 2005 Reply

    지난번에도 드린말씀 또 드리네요.^^ 회사동료들이 다 젊은것이 넘 부럽네요. ^^;
    단체사진 넘 웃겨요. 어찌저리 사람을 짤라놓을수가.ㅋㅋㅋ 저도 저희부서 찍사 다되었어요. 행사때 카메라를 들고오는 사람은 항상 저뿐인게 전 더 신기해요.

  5. sueah · September 21, 2005 Reply

    한국이었다면, 모두 모두 디카를 가지고 찍느라..ㅎㅎ
    문화의 차이가 느껴지네여..^^
    마지막 사진, 다행히 혜원씨 얼굴은 무사하네요..ㅋㅋ

  6. april · September 21, 2005 Reply

    아~ 첼시 피어스 볼링장… 가본지도 꽤 오래됬네요. 제가 워낙 볼링에 소질이 없다보니 안가게 되더라구요. ㅋㅋ 젋은 동료들이 부러워요. 제 주위엔 다들 나이많은 동료들이라…

  7. godiva · September 21, 2005 Reply

    정말 멋지세요,,
    괜히 제가 다 으쓱한걸요,,
    미국사람들 정말 일 열심히 하지만,
    확실한 서비스로 기분전환 시켜주고,
    우리나라의 회식(술판벌리기)과 무지 비교되죠,,
    암튼, 진정 멋지십니다. ^^

  8. 솜2 · September 21, 2005 Reply

    정말 멋져요…저런 배 타고 허드슨강을 건너보기는 할란지…에휴~~~
    허드슨강 근처에라도 가봤으면…ㅠ.ㅠ
    정말 혜원님 미국애들 사이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아요…
    그리고 저런 풀코스 근무는 하고 나면 그래도 기분은 좋지 않나요? ^^

  9. 한나 · September 21, 2005 Reply

    맨 마기막 사진 정감있고 좋은데요 뭘~
    분위기 좋은 사진으로 연출된거 같아요.

  10. 혜원 · September 22, 2005 Reply

    진짜 문화의 차이 팍팍 느껴요. 어떻게 이런데 나오면서 디카 가져온 애들이 한명도 없냐구요. 콜라쥬스님, 저도 제가 딱 그사람이에요. -_-;; 그리고 저 카드 한번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는걸요. 다르다는거 몰랐어요.ㅋㅋ
    젊은동료들 생동감있고 재밌긴 하지만 전에 말했듯이 집에 안가는거..흐으 괴로워요.

  11. 서진 · September 22, 2005 Reply

    멋져멋져. 울 회사는 outing해두 맨날 파크가서 남자들 야구하구 여자들은 앉아서 수다나 떨구. 아 언제 저런 멋진 배타구 세일링을 할까나. 울회사는 아마 돈 아까워서 저거 절대로 안해줄꼬야. 억울해 억울해…
    울 회사에도 꼭 카메라 가지고 오는 아줌마가 하나 있지. 나는 오히려 맨날 기억도 못하고 안가져가구 말이야. 근데 그 아줌마 사진 되게 못찍어 헉.. 미국애들은 정말 사진 못찍는 거 같애. 왜 그럴까???

  12. 홍신애 · September 22, 2005 Reply

    아하하~ 정말 전 보기만 좋은걸요… 풀코스로 일하는게 뭔지도 모르는 가정주부…ㅎㅎㅎ 언니 마지막에 미국인들! 은 정말 사진 못찍느다에서 저 뒤집어 졌습니다.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13. 혜원 · September 23, 2005 Reply

    서진, 우리도 작년같았으면 꿈도 못꿨을 일이다. 오우너가 바뀌니 이런것도 누려보는군.
    신애씨 근데요 정말 포토그래피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정말 못찍더라구요. 그리고 어딜 가서도 얼굴만 가까이 줌해 찍은것들. 배경은 나오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같으면 배경위주로 찍어서 얼굴은 보이지도 않다거나 아님 꼭 전신이 다 나오게 찍는게 형식이었던거 같은데..

  14. 유선 · September 23, 2005 Reply

    옴마..넘 멋진것 아셔요?
    팀일원들이 다들 특색있어 보여요..

  15. 싸랏 · September 23, 2005 Reply

    ㅋㅋㅋㅋ 정말 사진 너무해!!! 혜원씨얼굴은 구석에 그나마 아래 아저씨는 짤렸씀! ㅋㅋ 머리 없는 것도 부족하여~ 얼굴까지 짜르다니!! 너무래!! ㅋ >..<

  16. 혜원 · September 26, 2005 Reply

    유선님, 팀일원들 잘 보셨네요. 정말 가지각색이에요. 성격도 어찌나 다들 특이한지..ㅋㅋ
    싸랏님 그죠. ㅋㅋ

  17. 주영이 · September 26, 2005 Reply

    잼났었겠다~~~부럽다.
    마지막에 진짜 웃긴다. 그래도 뒤에 배가 조금 나오긴 나왔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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