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았던 웨딩파티

지난번 bridal shower의 주인공 영신언니가 어제 결혼을 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통화할때 회사일도 집중못하겠고 준비할게 많아 돌아버리겠다고 하던 영신언니 ^^;, 다행히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도 거짓말이었고, 화창한 날씨에 많은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면 결혼식을 마쳤다. 신랑 신부 어찌나 좋아하던지, “식” 보다 “파티”라는 단어가 더 적합했던 웨딩.
장소도 센트럴파크내에 있는 Tavern on the Green이라 우리의 맘까지 설레게 했던…

언니가 직접 만든 초대장. 식장에서도 네임카드라든지 메뉴, 프로그램이 모두 이거와 세트로 디자인… 직접 다 접고…(그러니까 돌아버리지…^^;)

식 바로 전 신부방에서. 언니 넘 이쁘다^^ 결혼 몇번 해본 사람처럼 여유만만.

신부입장이 있겠습니다..

아, 아니 들러리들 먼저… Gwenyth Paltrow를 닮은 Chelsea가 Maid of Honor. 오랫동안 언니의 룸메이트로 지내며 둘도없는 단짝임. 너무 기뻐서 눈물을 계속 흘렸다는..

들러리들 다 입장 한 다음에 이렇게 장미를 막 뿌려놓고..

신부와 아버지는 저 장미를 사각사각 밟으며 입장을 한다..

영신언니의 여동생이 패션디자이너라 한국에서 언니의 드레스도 다 제작맞춤 주문하고 들러리 드레스도 모두 디자인했다. 전혀 그럴거 같이 안생겼으면서 털털한 성격의 영신언니는 자기가 입을 결혼드레스도 결혼식 몇주전에 봤다. -_-;

이 프로그램도 그저께 동생들이랑 바닥에 앉아 접고 묶고 했다고..
여기저기 언니의 스탈이 잘 묻어나는 이벤트였다.

식 시작.

그냥 하루종일 웃고만 있는 언니. 정말 보기좋다~

아~ 남편(뒤에 저 꽃) 탐난다..

드디어 부부 됨.^^ 친구로 오래 알다 맺어진 동갑내기 부부. 축하합니다~

식이 끝나고 패티오에 나가 테이블이 준비될때까지 칵테일시간을 가진다.

아 참, 인희와도 어렸을때 같이 자란 인연이라 인희도 함께 있었다.^^

이런거 막 집어먹으면서 저녁식사를 기다림.

나도 여기서 파티를 한번 호스트해보고싶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음, 다음 생일파티?

정신나간 생각 하지말라는 남편.-.-

아, 이제 저녁시간..파티장으로 변신!

이거 봐라 봐라 증말…초대장과 세트인 메뉴. 누가 디자인 디렉터 아니랠까봐…

신랑신부 first dance. 이걸 위해 레슨도 받았다는데 역시..

그리고 Best Man이 toast를 할때.. 진짜 재미있는 친구를 두셨더군. 근데 나중 춤추는거보니 개그맨 못지 않은 신랑이더군.

정말 신나게 놀았다. 스트레스가 훨훨 다 날아가 없어져버리는게 느껴지더라. 이 꽃목걸이랑 야광 밴드, 탬버린 등 다 언니 동생들이 준비. 결혼식에서 이런거 나눠주는건 또 첨이었는데 나도 나중에 내자식들 결혼식때 이런걸 준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내결혼식은 이미 지나간 뻐스이므로 -_-;

벌써부터 신랑 신부가 넘 닮아보인다..^^

그리고 케익 자르기..

미국식 결혼식에서 신부가 부케를 싱글여자들에게 던진 후 꼭 하는 전통. 언니의 다리에 끼고있는 garter (그냥 레이스 달린 고무밴드)을 신랑이 빼서 싱글남자들에게 던진다. 이때 신랑이 느끼한 춤을 추며 신부한테 다가가야 함.

이사람, 아까 그 Best Man이 garter을 받고 부케받은 여자에게 느끼한 춤추며 다가가는 모습. 그리고 그여자 다리에 garter을 끼워줘야한다. ㅎㅎ

파티가 끝나갈 무렵 바람쐬러 다시 패티오에 나왔다. 조명때문에 우리 머리가 반쯤 날아간 샷이지만..내 팔뚝이 좀 가늘게 나와서 올려봄. 이럴때가 거의 없으므로..

인희랑도…(인희야 지금보니 네얼굴 진짜 작다..ㅎㅎ)

밤이면 밤대로 분위기있는 이곳. 새벽 2시가 거의 되어 들어왔지만 내 결혼식도 아닌데 너무 행복했던 이 밤.

서로 가지고 가려는 이걸 특별히 언니 가족이 몇개 숨겨놨다가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주셨다.
이렇게 해서 올해 사려고 했으나 못샀던 피어니를 우리집에 둘 수 있다.

 

 

21 Comments

  1. 지은경 · May 15, 2005 Reply

    앗싸~ 일뜽!!! 어머어머.. 신부님 너무 아름다우시구요~ 신부님 드레스 넘넘 이뽀서 탄성을~ 아마 제가 아직 결혼전이었다면 이 사진 가져가서 어케든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했을꺼예요~~ 드레스 넘 이뽀요~~ 글구 .. + + +.. 혜원언니~ 다이어트 그만 하셔야 할듯~ 지금 넘넘 이뿌고 보기 좋으신데용~ 언니의 드레스도 A++++++!

  2. inhee · May 15, 2005 Reply

    언니,, 정말 부지런도 하다,,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벌써 이 사진들을 다 올려놓다니.. 나 집에 와보니 한시여서 너무 놀랐어.. 한 12시 5분전 이후로 시계를 안 봐서 몇신지 몰랐거든,, 어제 ride 너무 고맙고, 정말 나도 얼마만인지 모르게 즐겁게 놀았어,, 참 내 사진 솜씨도 그렇게 나쁘진 않네..ㅋㅋㅋ,, 근데 언니랑 영신언니랑 찍은 사진이 좀 흔들려서 아쉬워. 조명 때문에 언니 오빠 머리끝이 날아간 사진도,,, 하여간, 담에 언니 책하나 내라, 내가 저기서 파티 organize 해줄께.. ;-)

  3. 성희 · May 15, 2005 Reply

    진짜 이쁜 결혼식이네요~^^ 신부도 너무 화사하니 이쁘시구여..
    저두 올 여름 한국에서 나가서 결혼식을 한답니다.
    식장과 날짜등 시간을 다 정해졌는데.. 벌써부터 넘 떨려요..^^;;
    6년만에 한국나들이 하는 울신랑은 저 못지않게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요..ㅎㅎ

  4. 유경화 · May 15, 2005 Reply

    제 결혼식이 생각나네요. 넘 말 안듣고 커서 그런가..^^; 리허설때부터 얼마나 울었는지 아니나 다를까 입장때부터 떨리고 눈물부터 나려고 해서 고개도 못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제 생애있어서 가장 흥분되고 떨렸던 순간이었던것 같아요.

  5. 앤드 · May 15, 2005 Reply

    와,,신부도 너무 이쁘구, 드레스두 진짜루 이쁘네요.
    약간 베이비돌같은 느낌인데.. 머쪄요~

    혜원님두 검정드레스 이쁩니다요~
    게다가 장소까지 퍼펙트~
    즐거운 기운이 여기까지 막 퍼지는거 같아요~

  6. 엄마 · May 15, 2005 Reply

    ㅇ어릴때 보곤 지금 다시본 영신, 정말 예쁘네—.직접은 아니지만 결혼 진심으로 축하. 인희야 너도 너무 반갑다. 너희 셋, 인연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구나 ! 오랫동안 서로 더욱사랑스런 이웃 되거라. 현민, 혜원 반갑다. 조명으로 살짝 날라간 팔뚝살 조명에게 감사를??!!! ㅎ ㅎ.암튼 모두 모두 반가워———^^^.

  7. colajuice · May 15, 2005 Reply

    Tavern on the Green에서 결혼식도 할수있군요. 멋진장소에서 멋진 부부탄생됨이여요. 저도 근래에 결혼식 두건다녀오고나니 다시 ‘식’하라고 하면 넘 잘할수있을것만 같은… ㅎㅎㅎ
    9년 준비해서 20년기념땐 파뤼를 해볼까하는 꿈도 꿔봤답니다. ^^;;
    사진 넘 잘 보고가요.
    신랑신부님의 행복함이 고대로 담아져있네요.
    들러리 드레스들이 넘 이뿌네요. 다 똑같은거보다 약간 다른 디자인들로 많이 하던데 그게 훨 더 좋은거 같아요.

  8. 쭌브라더스맘 · May 15, 2005 Reply

    넘넘 이뻐요…신부님도…그리고 혜원씨두요…
    남편을 찍은 줄 알았는데 뒤에 있는 꽃이 탐나서라든지…^^
    저런곳에서 파티를 상상하는데 정신나간 생각하지말라고한다고쓴거…ㅋㅋㅋ
    저두 정말 저런곳에서 제가 호스트가 되어보고싶네요…
    정말 결혼 10주년에 함 해볼까요? 벌써 5주년이네요…ㅜ.ㅜ

  9. 혜준 · May 16, 2005 Reply

    와 웨딩드레스.. 특이하게 스타일리쉬하네.. 영신언니, (이름만으로 아주 많이 들어본..) 너무 축하해요!
    혜원언니, i like your hairstyle. 나도 머리 얼른 잘라야되는데.. 답답하다.

  10. 유선 · May 16, 2005 Reply

    정말 맛집니다요..음..전 결혼 10주면 같은거 저기서 하믄 안될까..머 그런 머쓱한 생각을 잠시 가져주는 순간이네요.. 멋진 장소, 신부신랑, 잘 배려된 조각들…아..왜 제가 결혼할땐 그런걸 몰랐을까용? 캬캬
    무엇보다 더 미소나오는 장면, 혜원님이 갈수록 아름다워 지신다는거…그게 멋집니다..좋은 주말 보내셨네요~~

  11. 혜원 · May 16, 2005 Reply

    갱이씨 정말 언니드레스 이쁘죠? 베이비블루가 들어가서 더 특이했던…저 요즘은 다여트 잘 안해요^^

    인희야 나 어제오후 사진정리하고 이른 저녁식사하고 6시반에 자서 오늘아침 10시에 일어났다.-_-; 오늘은 출근하려했는데 재택근무핑계대고 이러고있어. 그동안 쌓였던 피로였던거 같애. 알았어. 책내면 너가 해주라.ㅎㅎ 정말 그날 함께 갈수있어 좋았어^^

    성희님 그렇군요. 전혀 몰랐는뎅..축하드려요^^ 준비 즐겁게 하시고 행복한 결혼식 되세요~ 정말 긴장되시겠어요. 흐흐

    경화님 그러셨어요. 저흰 너무 안떨어서 사람들이 뭐라 그랬었는데…그렇게 떠셨으면 그만큼 기억에 더 남겠어요 그죠.ㅎㅎ

    앤드님 저도 저런 드레스는 첨봤어요. 완전 화이트 아니더라도 이쁘더군요. 움직이기도 편하고 나중에 춤출때도 날아다니고..ㅋㅋ (참 여긴 신랑신부가 식 후에 같은옷 입고 파티를 하거든요)

    엄마, 안그래도 아줌마아저씨가 인희까지 보니 신기하다면서 그랬는데..인연이란..엄마도 있었음 완벽했겠지만..ㅠㅠ

    콜라쥬스님, 저도 아무래도 10주년 파뤼를 이런분위기로 해야할까요.. 넘 부럽더군요. ^^; 모든면에서 personal touch가 있던 결혼식이었어요.

    쭌브라더스맘님, 저두요 저두…10주년..ㅋㅋ 왜 미국사람들 돈들여가며 거창한 파티같은거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넘 재밌잖아요^^

    혜준, 그지, 너가 좋아할꺼라 생각했다. 너도 여기있었음 같이 갔을텐데 아쉽다 야. 나 킨야한테 갈 때가 지났는데 대강 앞머리 내가 자르고 다니거든.. 괜찮냐? ㅋㅋ 습한날만 아니면 봐줄만 해.

    유선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제결혼식땐 너무 정신없어서 세심한곳까지 신경 못썼거든요. 고맙습니다~

  12. joy · May 16, 2005 Reply

    어제 사진만 보구 그냥 갔나봐요. 글 남긴줄 알았는데 ㅎㅎ 센트럴팍에 저런데가 있군요~ 화사하고 푸르른 5월에 어울리는 결혼식 장소네요. 저도 친구 결혼식 가서 보고는 파티플래너 같은거 하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

    혜원씨 헤어스탈 너무 멋져요. 저도 그냥 쫙 펼걸 그랬나봐요. 세팅도 아닌 그냥 파마를 기대감을 안고 한것이 실수인듯 ㅠ.ㅠ 엑스트라 터치가 필요할듯해요~ 근데 혜원씨 팔뚝 느무 얇은거 아녀요???

  13. 싸랏 · May 16, 2005 Reply

    엄머~~ 너무 이쁘네요!!
    저도 아들결혼때나 기약을~ ㅜㅜ;;
    그나저나 혜원씨 신랑 낵타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우리집에도 있는 듯한..조씨아저씨네꺼 마자요?
    괜히 방갑네~ ^^ㅋㅋ

  14. klimt · May 17, 2005 Reply

    혜원아 정말 아름다운 결혼식이었겠다… 네 모습도 아름답구.. 사진만으루두 행복하고 기쁜 결혼식을 보는것 같아 내 맘까지 설레네…
    혜원아 네 드레스 넘 이뿌다….

  15. 손민영 · May 17, 2005 Reply

    결혼식은 역시 신부가 꽃이구나…화장도 넘 자연스럽게 잘되시고 드레스도 예뻤다고 전해드려라! 남 결혼식에 관심도 가고 부럽기도 한거 보니 나 아줌마 맞나봐. 혜원 너도 사진 진짜 이쁘게 나왔네.

  16. 희재 · May 17, 2005 Reply

    혜원님~~ 이제 다여트의 세계에서 고만 나오소서~~
    느무 날쒼, 예뽀요~~ *^^*

  17. 혜원 · May 18, 2005 Reply

    조이님 제동생이 이벤트플래너를 하고싶어했는데..성공하면 저도 덩달아 놀꺼에요. ㅎㅎ 저 머리 고를때가 넘었는데 계속 미루고있어요..-_-;

    싸랏님, 그죠. 저도 제자식 결혼식때나… 음 저넥타이 조씨아저씨꺼 아닌듯 한데요..ㅎㅎ

    klimt언니, 고마워요..언니 마니 바쁘죠..?

    민영, 꼭 전해드리마. 넘 좋아할꺼야. 지금은 이태리갔는데.난 그게 더 부럽다.

    희재님, 고맙습니다. 사진이 글케 나온거에요. 제가 또 그런것만 뽑았죠. -.-ㅋ

  18. Solus · May 19, 2005 Reply

    아름다운 결혼식 잘 봤어요… ^^
    결혼식 사진들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거 있죠?
    혜원님 말씀마따나 지나간 뻐스인디..ㅋㅋㅋ

  19. melisa yun · May 19, 2005 Reply

    새 커플도 혜원씨 부부 모두 너 무 아름답고 정말 행복해보입니다.

  20. 홍신애 · May 19, 2005 Reply

    저도 저기서 결혼하는거 보면 참 부러웠었는데… 전 주위에 그런 사람도 없고 지나가면서만 침흘렸었다죠… 참석만으로도 좋았겠다 싶어요.^^ 나도 저런데서 파티 호스트를…ㅎㅎ 언제나 해보려나~

  21. 혜원 · May 20, 2005 Reply

    Solus님, 저도 그래요. ㅎㅎ
    melisa님, 고맙습니다. 사실 이날 정말 저까지 행복했어요. 손님이 넘 좋아하면 주책 아닌가요.-.-a
    신애씨, 담에 여기서 호스트 하면 저 꼭 초대하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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