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Year 2016

새해는 밝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로~옹 위켄드동안 우린 두개의 숙제를 끝내는걸로… 하나는 지난 해를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의 Rockefeller Center 방문. 또 하나는 좀 더 정리된 방에서의 새출발을 의미하는 애들방 책장 구입. ㅋㅋ

도시락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던 이 나날들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어느새 일상은 다시 시작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동안 새해가 된지는 벌써 열흘이 넘었고 벌써 올드해지려 하는 이 느낌은 뭐지.

Rockefeller Center. 원래 크리스마스 전에 가야 제맛인데.
해마다 가서 인파에 휩쓸려 이동하다 대충 트리가 적당 거리에 보이면 그냥 낑겨가던 발거음 멈추고 가족 인증샷을 찍었는데 그걸 몇년 하다보니 사실 트리도 매번 같은 불빛장식에항상 비스무레한 크기. 식상하다.

트리보다 더 볼만한게 오히려 건너편 Saks Fifth Avenue 백화점의 장식이고 그것보다 더 재미난건 사람 구경. 누가 해외여행 가고싶으면 그냥 여기로 오라더니 ㅋㅋㅋㅋ
트리가 목적이 아니란 얘기. 이런 이유에서 록펠러 센터는 뉴요커들이 피해야할 장소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었는데 우린 영락없는 도시 체질인가봐… 지난번 Macy’s에서처럼 애들도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 끌려다니면서 쾌감을 느끼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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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을 안챙겼더니… 이렇게 부담스런 비주얼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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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잘 맞췄다마는… 뭔가 허전한 기분은 뭐지. 너무 텅 빈 이 느낌.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자기 나라로 돌아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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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낮에 가보긴 또 처음이라 해가 좀 지면 더 선명해질 트리 불빛을 다시 보자며 시간 떼우면서 돌아다님. 드디어 공사가 끝난 St. Patrick’s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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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해가 완전 질때까지 못 기다리겠다며 그냥 아까보다 좀 나아졌을 트리의 모습을 새로운 각도에서 한번 더 보고 동네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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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열심히 다녔던 학교 뒷길 Macdougal Street 진짜 정말 오랜만이다! 연애시절 남편과 나의 넘버원 데이트 장소기도 했던 이곳엘 애들 끌고 함께 오니 감회가 새롭구나. 워낙 더 좋은 동네도 많아서 여기에는 잘 안오게 되는데 정말 변하지 않는 동네 중 하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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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물이 땡겨 남편이 한번 가보고싶었다던 Saigon Shack에서 여러가지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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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배가 고파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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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을 이렇게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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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조금 새로와질 아이들 방을 위해 책장을 사러 IKEA로~
이날 역시 IKEA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나머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Hometown Bar-B-Que엘 갔지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바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아 커다란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재밌다고 장난을 쳐가며 음식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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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애들은 굶겨야 해.
음식을 보고 마구 덤비는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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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갈피를 못잡겠는 요즘 날씨. 하룻밤사이에 40도 차이가 나질 않나. 더웠다 추웠다를 여러번.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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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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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첫눈이 올거라는데…

 

 

10 Comments

  1. Clara · January 11, 2016 Reply

    같은 거리를 걸었어도 이렇게 올리신 사진으로 보니 색다르고 좋네요.
    성당은 ‘공사 끝났네!’ 하고 지나가면서도 한눈에 들어오게 보고 지나가지 못했었는데 말이죠.
    연휴를 알차게 보내셨네요~! 지난번 포스팅 올리신거 보고 저 식당 가보고 싶었는데..정말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막 침넘어가욧!
    요 며칠 날씨가 이랬다 저랬다 하더니..아니나 다를까…애들이 좀 비실비실 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내일 눈 예보가 있더라구요!! 흐악!)

    • 퍼플혜원 · January 13, 2016 Reply

      한동안 괜찮다 했더니 승빈이는 오늘 이틀째 결석이에요 흑. 기침이 넘 심해서요. 전 너무 이 추위를 기다렸던지라 찬바람이 너무 상쾌하고 좋은데 애가 아프니 ㅠㅠㅠ
      건강조심하세요~

      • Clara · January 13, 2016 Reply

        그렇지 않아도 이야기를 들은 터라..오전에 연락 한번 해본다는걸 깜빡 했어요.
        유넹양도 월요일에 학교에서 연락와서 일찍 데려왔어요..ㅜㅜ 승빈이 아프다는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흰 첫째가 증상이 더 심한데..학교 가면 반짝 말짱 하고..다시 밤에는 아프고..이걸 반복하네요..
        오늘은 남편 출장가서 애들 아픈거 더 심해지면 큰일인데 걱정이예요. 흑~

        • 퍼플혜원 · January 18, 2016 Reply

          쭈넹군 좀 괜찮나요? 얼른 나아야 서로 안옮을텐데.. 이번에 저도 승빈이 언니한테서 떼어놓느라 얼마나 신경쓰였던지…

  2. Jihye Kim · January 12, 2016 Reply

    애들은 굶겨야해!에 동감이요.
    입짧은 준이는 조금씩 자주, 다른 음식으로 새로 만든 것만 먹으려 들어요. -.-
    요새는 고기 먹어야 한다면 주로 스테이크 마구 구워줬더니 매쉬드 포테이토에 크림드 콘, 카프레제 샐러드를 함께 해달라는.. 컥~
    아이들이 학교를 가니 새해 느낌보다는 새 학년 바뀔 때 해가 바뀌는 느낌이에요.

    • 퍼플혜원 · January 13, 2016 Reply

      이상하게 승연이도 점점 식습관이 마음에 들지않는쪽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ㅠㅠ 학교 영향인듯. 한때라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면 좋으련만 엄마맘으로 그게 안되네요.
      마자요, 9월이 새해인 느낌 ㅋㅋ

  3. 은철 · January 14, 2016 Reply

    누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형이랑 아기들도요! ^_^
    아기들 와우 정말 많이 컷네요.. 근데 둘다 꼭 토끼같네요 ㅋㅋㅋ 저도 어서빨리.. 형같은멋진사람 되어 누나같은.. 여자를.. 잘 만나(야져? ㅋㅋㅋ) 토끼같은 아기들과 오래오래 알콩달콩 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그럼 또 올께여! peace! ^_^

    • 퍼플혜원 · January 18, 2016 Reply

      ㅋㅋㅋㅋ 결혼할때가 되었나보구나 토끼같은 아기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거보니 ㅋㅋㅋ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서 좋은 뇨자 얼른 만나길~ 담에 이모댁 한번 놀러가게 되믄 거기에서라도 얼굴 볼 수 있으면 좋겠네!

  4. 혜준 · January 18, 2016 Reply

    포 사진 흔들려도 진짜 맛있어 보인다. 뜨끈한 국물 포를 먹으러 내일 20분 달려야겠군. Love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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