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느낌의 가을

가을이 왔다. 해마다 맞이하는 별 의미없는 가을이 아닌 또 다른 느낌의 가을.
올여름 이후로 내인생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행복을 얻었고, 그 큰 변화로 새로와진 내 생활에 적응하는데 성공했고, 마지막으로 일, 살림, 육아의 병행을 지금 현재 잘 해나가고 있다 (적어도 내생각엔). 청소만 빼고.
여름이 앞으로의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과정이었다면 가을은 본격적인 시작이다.

어머니가 승연이를 아주 잘 봐주시고 계시고, 하루종일 엄마 아빠 얼굴 못보는 승연이도 우리 얼굴을 엄마 아빠로 알아보는 듯 하다. ^^ 주위에 또래 아기가 이나이에 낯을 가리는걸 보고 승연이가 우리 낯을 가리면 어쩌나 하고 나름 걱정했는데 다행. ㅋㅋ
나중에 나 출근할때 울지만 않았음 좋겠다. T.T

일단 출근을 하면, 미안한 얘기지만 승연이 생각이 별로 안나서 일에 집중을 할 수 있고 또한 지하철안에서 엄마들이 그리워하는 “나만의 시간” 을 가질수가 있다. -_-; 비록 나만 있는 공간이 아닐지라도..쩝.

그리고 작년에 잠시 다녔던 Pilates를 다시 시작했다. 마침 매일 점심시간 수업이 있어서 회의가 없는날은 딱이다. 요가에 푹 빠져있을땐 언제고 왜 하필 필라테스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필라테스는 복근을 집중공격하기 때문. ㅡ.ㅡ (윗몸일으키기를 두손 다 머리위로 들고 한 10초에 걸쳐 서서히 올라온다고 생각하면 됨) 첫 수업가서 죽는줄 알았다. 죽는건 둘째치고 어찌나 챙피하던지.. 다음날에 가선 수업전에 공개적으로 나 애 낳은지 얼마 안됐으니(이 부분 강조하면서..) 자세좀 잘 봐달라고 부탁까지….쯧

정신없을것만 같던 새 생활이 자리도 잡히고 이젠 익숙이 되었다. 뒤치닥거리는 끝났으니 앞으로 전진을 하면 되는거다.

주말에 갔던 우드베리 아울렛에서…

 

 

18 Comments

  1. april3 · October 17, 2006 Reply

    어머.. 정말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진이네요.
    승연이 모자도 넘 귀엽고 이뻐요^^
    저도 요가보다는 필라테스를 더 좋아해요. 클래스 갈 시간도 없고 해서, 이베이에서 구입한 테입을 따라하는데요, 전 다리운동을 많이 해요 (제가 한 허벅지 하거든요…ㅠ.ㅠ), 복근운동도 좋구요.
    그나저나, 승연이가 엄마시간도 좀 가지라고 얌전히 협조(?)해주는게 아닐까요? 기특하기도 해라^^

  2. jae · October 17, 2006 Reply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 필라디스까지 하시다뉘.
    차근차근 순조롭게 적응하신 거 보고 있자니…
    승연이가 순하고 착해서도 그렇고,
    엄마가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니까 당연한 결과인 듯 해요.
    근데 승연이가 엄마아빠 낯을 가릴까봐 걱정했다는 게 너무 웃겨요.ㅋㅋㅋ

  3. 이진 · October 17, 2006 Reply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혜원씨
    부러워요!!!^^
    모두들 직장과 육아 병행하기 어려워
    결혼을 늦추거나
    둘중의 하나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귀여운 Sam이와 행복한 가을되세요……^^

  4. Jennifer · October 17, 2006 Reply

    언니 진짜 부지런하네요 ^^ 점심시간에 운동하면 밥은 언제 먹어요? 나도 이제 직장생활도 좀 익숙해지면서 좀 부지런해져야겠다고 요즘 생각중이예요.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운동 좀 하고 저녁먹고 혼자 뿌듯해하는 중이예요. 헤헤

  5. 정애 · October 17, 2006 Reply

    아무튼 언니는 대단해.항상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
    많이 배우겠삼…ㅎㅎㅎ

  6. 꼬마양파 · October 17, 2006 Reply

    글을 다 읽었는데 왜 내가 흐뭇한 걸까요? @_@
    이넘의 오지랖때문인가보아요.와하하

  7. 강제연 · October 18, 2006 Reply

    나도 가고싶어 우드버리~~~

  8. 혜원 · October 18, 2006 Reply

    절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게 아닌데요, 그냥 만족도의 기준을 다 낮추니 나름 되는거 같더라구요. 한마디로 이것도 어중간 저것도 어중간…그것도 승연이가 순해서 가능한거 같애요. 밥을 근무시간에 먹고 밥시간엔 내 일하고..ㅋㅋ 담엔 같이 일하는 동료도 같이 가기로 했으니까 찔리지도 않구요.
    낭만적인 가을 되세요~

  9. 성연 · October 18, 2006 Reply

    안녕하세요~ 맨날 읽기만 하다 처음 글 남기네요. 항상 밝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좋아서 자주 와서 글 읽고 에너지를 얻고 갑니다. 친구들한테도 이 사이트 소개 많이 했다죠^^ 행복하세요~

  10. nina · October 18, 2006 Reply

    헉~ 우드버리… 먼저가셨군요. 땡스기빙다음날 간다고 벌씨구 날짜 읽기에 들어갔다는..^^;; 혹 지나가다 퍼플님 발견하면 “하이~” 할께요. ^0^

  11. Misty · October 18, 2006 Reply

    필라테스가 꽤 운동이 되는 듯해요, 힘들긴 무지 힘들지만서도 … ^^
    저도 곧 시작해야할듯 … 손으로 묵직하게 잡히는 뱃살이 장난 아닌지라 … ㅠ.ㅠ.

  12. 엄마 · October 19, 2006 Reply

    에미야 반갑다.
    화사한 가을 햇살이 느껴지며~~ 엄만, 가을을 만끽하는것 같은데—— . 우리 승연인 뭘??? 생각하구 있노~~~~~~~!!
    호호호.

  13. 주영이 · October 19, 2006 Reply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 대견해 혜원아 ^^
    사진이 깊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이야. 승연인 어딜보누?

  14. 성희 · October 19, 2006 Reply

    필라테스 저도 배워보고 싶은데.. 전 애도 안 낳았는데 뱃살하고 팔뚝이 왜 그런데요..흐흐

  15. 성희 · October 19, 2006 Reply

    앗! 그리고.. 제 아는 동생이 친구따라서 롱아일랜드로 주일날 교회를 갔었는데, 글쎄나..그 교회가 혜원님 다니시던 교회였다네요.. 그 동생도 퍼플팝스를 알고 있거든요. 근데, 혜원님 느무 이쁘시고, 가냘프시고.. ^^ 아는척이라도 하고 올껄. 무척 아쉬워했답니다.

  16. 혜원 · October 19, 2006 Reply

    성연님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nina님 역시 땡스기빙담날이 세일은 더 큰데 밟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전 당분간 안갑니다. 이번에 많이 못건졌거든요.
    Misty님 저도 열심히 할라구요.ㅠㅠ
    엄마, 에미란 말..무지 어색한데…걍 혜원으로 불러주시지…쩝
    주영아, 고맙다. -.- 거기도 가을 왔지?
    성희님 정말요. 왜 절 보시면 아는척 안하실까..제가 무섭게 생겼나봐요. ㅠㅠ 근데 그날 얼굴좀 부었었는데..-.- 앞으로 교회에 신경좀 쓰고 다녀야겠군요. 쩝

  17. 김주연 · October 20, 2006 Reply

    승연이가…점.점..더..예뻐지네요..(원래예뻤지만요..)
    글구 혜원님…넘 어려보여요..뽀~오~얀 피부가…
    이모같아요…매번볼때마다 느끼지만…아가 넘 예뻐요…

  18. Helen · October 24, 2006 Reply

    퍼플혜원님 보면서 전 반성을 많이 합니다…
    바쁘게 직장일 하시고, 요리하시고, 승연이도 이뿌게 키우시고 말이지요… 힘드실 때도 있겠지만, 힘내시고요. 필라데도 열심히 하셔서 정말 멋진 직딩맘 되세요. 그리고 승연이가 어쩜 저리 이뿌게 크는지…. 너무너무 이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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