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이렇게 오랫동안 아픈적은 첨이다. 침대에만 누워있을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쉬어주질 않아서 오래 가는가보다.
기관지염이라고 해 항생제를 일주일치 먹고 기침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완전히 낫는구나 싶어 지난 일주일은 제대로 celebrate 해줬다.

진짜 오랜만에 가는 회사사람들이랑의 happy hour. 기침때문에 대인기피증 환자노릇 확실히 해주다가 간만에 사내 가십 업뎃 받고, “I’m a mom.” 이란 딱지를 이날 딱 하루 떼어 버렸던…(야! 너희도 애 있어바! 맨날 이럴수 있는줄 알어?)

그담날 Pink n Sour의 은경씨도 만나서 신나게 음식이야기 나누고 오랜친구처럼 끝없는 수다를 떨고 오니

그담날부터 콧물이 훌쩍훌쩍 나오더니
주말엔 열까지 나서 힘도 하나도 없고 기침을 다시 열심히 하기 시작.
추수감사주일이라 겨우 교회만 다녀오고 집에와선 완전 침대에서 꼼짝 못하고 누워있었다.
오늘도 회사에서 아스피린을 계속 먹고 저녁땐 엑스레이를 찍으러 감.
배, 도라지, 레몬, 생강등 좋아보이는걸 다 넣고 다려서 몇일째 먹고있다.

지금 카메라를 보니 엥?
내가 누워있는동안 누굴 좀 부려먹었나보군.

농담이고..
장본거 냉장고에 다 쑤셔넣고 시간 맞춰 음식 시켜다 놓고 설겆이 제때제때 하고 약도 물과 함께 챙겨주는 남편이 있으니 내가 누워있기라도 했지… (고맙소…T.T)

지금은 열이 다 내리니 살맛 난다.

이렇게 풍성하던 창밖의 나무들은 벌써 잎이 다 떨어지고 써늘한 겨울나무들로 변했다.

베란다의 베이즐은 죽은지 오래…로즈마리와 타임은 잘 살아있는데 과연 겨울을 날수 있을진 의문.

노란 낙엽들마저 사라져버린 지금…곧 눈이 올것만 같다.

올가을은 아프면서 다 지나간거 같다. ㅠㅠ

그리고 참, 여름내내 묶고 다니다가 드디어 한국에서 디지털 파마를 하고 왔는데 첨으로 사진에 찍혔다.

이 머리로 내년겨울까지 버티려 하는데 과연 될런가..
십년만의 파마라 어찌 관리할지를 몰라 아무 샴푸나 썼더니 어째 머리가 좀 퍼석해지는거 같음. 신경좀 써줘야겠다.

 

 

43 Comments

  1. 박지현 · November 24, 2008 Reply

    올 가을은 저희 식구들두 돌아가면서 한달내내 아프네요.
    한 체력해주시는 엄마도 이젠 안아줘~~ 소리만들어도
    도망가고 싶다는. 혜원님도 화이팅~

  2. eun · November 24, 2008 Reply

    혜원님 좀 쉬어가시라고 몸살 크게 나셨나봐요…
    찬바람 불고 히터 쓰면서 이 건조함이 저도 무척 괴롭네요..
    여기 필라는 벌써 눈이 왔답니다..
    몸은 쉬고 싶은데 엄마는 그러지 못하고..
    저도 타지 살면서 아플땐 친정엄마 생각이 나면서 누가 애 좀 봐줬으면 싶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나아 지셨나요?건강하세요..!!

  3. 라일락 · November 24, 2008 Reply

    혜원님..고생하셨네요..
    이제 좀 괜찮으신거에요?
    아프시지 마세요…

  4. Chong In · November 24, 2008 Reply

    엄마는 아플 시간이 없다 쟎아요. 얼른 기운 차리셔요.

  5. 신혜정 · November 24, 2008 Reply

    몸 챙기면서 살살하세요..그래도 남편분이 잘 도우셔서 다행이에요.

  6. 마들렌 · November 25, 2008 Reply

    나이가 들수록 체력 강한사람이 부러워요~아이를 키우다보니 절실할때도 있더라구요…올겨울 혜원씨 가족 모두 건강하게 보내길 기도할께요^^

  7. 포트럭 · November 25, 2008 Reply

    기침 하면 온몸이 피곤하자나요.
    언능 떼어내세요.

  8. 이해림 · November 25, 2008 Reply

    에고~회사 다니시느라 승연이 챙기고, 집안 살림에 몸이 쉴 틈이 없어서 그런가봐요~저는 3월에 복직하는데 혜원님 보면서 늘 힘을 얻는답니다. 혜원님만큼 잘할 자신은 없지만요~^^

  9. 귀자 · November 25, 2008 Reply

    아프지말아요~~

  10. 박은영 · November 25, 2008 Reply

    얼렁 건강해지셔요!
    그리고 남편분 참 좋으시다…

  11. 김주연 · November 25, 2008 Reply

    감기 몸살에는 휴식만큼 좋은게 없는것 같아요…
    무조건 시간날때마다 푸~우~욱 쉬셔야 해요…자상한 남편
    믿고 하루쯤 off하심이…

  12. 남혜정 · November 25, 2008 Reply

    요즘 감기는 정말 낫질 않지요..저도 벌써 한달째….ㅡ.ㅡ
    그래도 승연이가 이젠 한몫을 하네요. 자기 키보다 더 큰 대걸레를 들고 이리저리…넘 예뻐요~~~!

  13. vera · November 25, 2008 Reply

    아파서 많이 고생하셨군요. 기관지염! 그거 정말 열많이 나고 기침땜에 힘든건데…얼른 건강하시구요. 파마머리 잘 어울려요. 자연스럽고 예쁘네요.

  14. · November 25, 2008 Reply

    Thanksgiving 인사하려고 들어왔는데, 아프셨다는 글 읽으니 속상하네요. 지금은 좀 괜찮아지셨는지? 회사 사람들하고 찍은 사진 보니, 애 엄마인 혜원님이 제일 젊어보이네요. 머리 스타일도 좋아요. 푸석해보이는 머리에는 Biosilk에서 나온 Silk Therapy를 써보세요. 마른 상태에서 바르면 스타일이 싸악 살아나는 느낌. 얼른 기운 차리시고, Happy Thanksgiving!

  15. carol · November 25, 2008 Reply

    아프면 안돼요…엄마가 아프면 더 힘들져…
    혜원씨 넘 이뽀요….파마가 …

  16. 김혜영 · November 25, 2008 Reply

    예쁜 혜원씨 빨리 낫기를 바래요

  17. min · November 25, 2008 Reply

    빨리 나으세요.^**^

  18. Misty · November 25, 2008 Reply

    혜원님 파마머리도 넘 잘 어울리세요, 빨리 나으시구요~ ^^

  19. Amber Lee · November 25, 2008 Reply

    혜원씨 너무 이뻐요> 빨리 건강해지길 바래요!

  20. June · November 25, 2008 Reply

    아프다, 아프다 하시는데 왜 저는 삶에대한 energy가 더 느껴지는거지요? ^^;; 이젠 좀 감기 털고 편해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화팅!@@

  21. 혜원 · November 25, 2008 Reply

    여러분의 화팅 고맙습니다. 땡스기빙도 다 사서 먹으려 했는데 어제부터 좀 몸이 좋아지더라고요. 좋은 땡스기빙 보내셔요~

  22. 정문희 · November 25, 2008 Reply

    이번 감기가 꽤나 독하더라구요- 땡스기빙 연휴 동안 푹 쉬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

  23. Gummybear · November 25, 2008 Reply

    혜원님 파마 넘 이뻐용! ^^

  24. 김지영 · November 25, 2008 Reply

    기침에는 무가 좋대요. 무를 얇게 저며서 (동그란 밀전병 모양으로) 꿀에 재어놓으면 몇시간만 지나도 신기하게 물이 생기거든요. (무와 꿀만 넣는거에요) 그 물을 마시면 기침이 좀 사그라들어요. 둘째 가졌을때 한달정도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입덧할 때도 토하지 않았는데, 기침하다가 토했다는..-_-) 애가 밑으로 빨리 내려간 덕에 한달정도 빨리 낳았네요. 기침하는거 정말 힘들죠. 빨리 나으시길…

  25. 김혜정 · November 25, 2008 Reply

    전 이번 감기를 생강차로 이겨냈어요~

    따뜻한 차 많이 마시구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과일도

    감기에 안 좋다구 하더라구요…

    몸관리 잘 하세요~^^

  26. 김희경 · November 25, 2008 Reply

    감기가 갈수록 독해지는지 아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몸이 힘들어져서인지 저도 감기가 갈수록 잘 안낫는거 같아요.. 우리모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겟네요…

  27. 지은경 · November 25, 2008 Reply

    어머.. ㅡㅡ;; 깜짝이야.. 몇몇 분들께서 회원가입을 하셨는데.. 언니 홈에서 오셨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이 계셔서.. 겁먹고 왔죠.. ㅋㅋㅋ.. 머.. 너무 민망한 사진이지만.. 흔들려서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ㅎ

  28. 이진 · November 25, 2008 Reply

    혜원님
    디지털펌 잘아울리세여~~
    승연아 ^^너 너무 귀엽당!!!!!!!!
    벌써부터 효녀 노릇 하는거양??

  29. 김윤경 · November 26, 2008 Reply

    진짜 엄마는 아플 수도 없고… 낫기 시작하셨다니 화이팅이에요.. 승연이 정말 예뻐요. 엄마도 돕고(저지레하는 거겠죠 ㅋ)

  30. Jung Ahn · November 26, 2008 Reply

    혜원님~머리 넘넘 이쁘고 잘 어울려요~ ~
    어서 감기도 나으시고요~

  31. 김윤정 · November 26, 2008 Reply

    디지털 펌이 뭔가요~~한국에 간지 하도 오래되었더니…

  32. Eunok Kim · November 26, 2008 Reply

    동료들속에 혜원님! 너무 멋지시네요!! 파마도 뷴위기있고 완전 잘 어울리시는 걸요!(파마는 역시 한국^^) 땡스기빙인사하러 왔는데 많이 아프셨다니..휴일에 푹 쉬시고 얼른 나으세요!

  33. 혜원 · November 26, 2008 Reply

    많이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윤정님, 저도 그냥 제가 아는거 롤스트레잇(네, 아직도 있더군요 -.-;) 하러 갔다가 변화를 좀 주고싶어서 가장 꼬실하지않는걸로 해달라 했더니 디지털을 권하더라고요.ㅋㅋ

  34. mj · November 26, 2008 Reply

    혜원님, 긴컬리 머리 너무 잘 어울려요. 승연이 때문에 든든하시겠어요 ^^ Happy Thanksgiving~~

  35. 유은선 · November 26, 2008 Reply

    혜원님 멋지시다는^^ 승연이가 보이는 사진에 얼핏 보이는 거실도 너무 멋져요~~~

  36. joon · November 26, 2008 Reply

    혜원님 머리 너무 예뻐요~~ 지금 한국인데….한국 어느 미용실을 가야되는 지 살짝 궁금하다는….^^;;;

  37. Hope · November 27, 2008 Reply

    많이 아프셨군요. 이제 조금 나아지셨다니 다행이예요.
    파마가 완전 자연스럽게 잘 나왔는데요~ 새로운 분위기~~

  38. 김유정 · November 27, 2008 Reply

    펌 정말 잘 어울리세요.. 근데,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하얀 책장에 있는 하얀 케이스에는 무엇을 두고 쓰시는지요..

  39. Kelly Lai · November 27, 2008 Reply

    미국은 내일부터 땡스기빙 연휴죠?푹 쉬시면서 원기회복하시길 빕니다.근데,혜원님 헤어스타일이 제 머리형태랑 너무 비슷하여 순간 깜쩍. 했어요.^^ (대신 전 파마 않해도 지멋대로 꼬부라지는 곱슬..-..-)

  40. 유선 · November 28, 2008 Reply

    혜원님 얼렁 나으세요..아이키우면서 일하랴..정말 몸 따로 챙기시지 않으면 한해한해 지나면서 더 축나요…전 올해 완정 몸이 다 망가진걸 느끼고 있는중이랍니다…건강 꼬옥 챙기세요..그것이 결국은 다 좋은 일이된답니다…건강하세요~

  41. Claire Park · December 1, 2008 Reply

    멋진 혜원님은 역시나 멋진 남편분을 두셨군요…^^
    p.s. 새로운 머리스타일 정말 잘 어울리세요!

  42. 주선영 · December 2, 2008 Reply

    저도 머리하고파요…머리 잘 어울리시네요…(저도 감기 2주반째….낫질 않네요)

  43. 게으른Girl · December 5, 2008 Reply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아프면 감당이 안되는거 같아요. 이쁜 승연이 봐서라도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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