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Spirit

올해는 주위에 holiday spirit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듯. 이것도 전염이 되나보다.
공짜로 먹고 마시고 노는 회사파티도 갔다 오면 잘 갔다 싶고 스트레스도 잘 풀고 왔다 싶은데 가기전엔 그것도 일이고, 선물교환 할 선물 사야하는것도 일로 느껴지고 (넘 웃긴건, 우리같으면 하기싫어도 해야하니깐 나가서 뭐라도 사오는데 미국애들은 걍 하기싫으면 안하더라. -_-; 사야지 하면서 못사는게 아니라 몇일전부터 자긴 안산다고 한다는…흠),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밖에 안남았다는게 실감도 안나는데다 그담날 갈 한국행 준비로 완전 마음만 급하니..

승연이의 첫 크리스마스라 둘이서만 가서 찍던 사진을 꼭! 꼭! 승연이와 함께 하려고 했으나 둘다 아픈바람에 주말에 가지도 못하고 말이다…ㅠㅠ
할수 없다, 사진으로 보여주는수 밖에. 흑

마침 볼일이 있어 오후에 잠깐 회사에서 몰래 빠져나와 거의 뛰어다녀오다시피 한 록펠러 센터. (아..땀나..)
저 잘생긴 남녀가 누군진 몰라도 무슨 프로를 진행중이었음. 무엇보다 저 언니(아마 나이는 나보다 어릴것임 T.T) 의 빨간 코트가 넘 갖고싶었다.

작년에 승연이를 임신하고선 이앞에서 찍었었지..Saks Fifth Avenue 백화점.

아, 혼자 보려니 마음이 아린다.

록펠러 센터내의 초콜렛샵. 작지만 시즌별로 끝내주는 디스플레이를 하는 이곳.

무지 바쁘더라.

Saks Fifth Avenue의 내부장식. 고급스럽다.

Grand Central Station내 12월 한달동안만 하는 Kaleidoscope 쇼. 음악에 맞춰 저런 패턴들이 벽을 타고 춤을 춘다.

크라이슬러 빌딩 디자인의 패턴.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나마 현실을 잊을수 있었던…

조금만 눈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기만 하더라도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는것을.. 앞에 놓여있는 일들에 눈이 멀어 세상은 어떤모습을 하고있는지도 모르던..아니 못보던 내가 바보스러워졌다. holiday spirit은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있는것을… 눈좀 뜨고 다니자.

 

 

10 Comments

  1. april3 · December 19, 2006 Reply

    ㅠ.ㅠ
    혜원님…
    저도 그냥 사는게 바빠서 이런저런 좋은것들은 못보고, 땅만보고 걸어다녔네요. 마지막 문장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요.
    좋은 사진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 이진 · December 19, 2006 Reply

    혜원님 덕분에
    그리운 N.Y의 Christmas분위기
    즐기고 갑니다^^

  3. 꼬마양파 · December 19, 2006 Reply

    오 크리스마스담날에 한국가시는군요. 잘 댕겨오세요.

  4. 앤지 · December 19, 2006 Reply

    와 역시 뉴욕의 크리스마스는 다르네요. 집에서 10분만 걸어 나가도 saks 에 neiman 에 널렸는데 낮에 차 타고 횡하니 장식 해놓았군 정도만 생각했는데.. 저녁때 즈음 슬슬 걸어 나가서 느껴 봐야겠어요.

  5. nina · December 19, 2006 Reply

    아.. 크리스마스 담날 한국 가시는군요. 넘 부럽삼 ^^
    잘 다녀오시고 특히 감기 몸살 조심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미리 인사남겨요~

  6. 김진영 · December 20, 2006 Reply

    혜원아! 한국 오는거야? 야~신난다!!
    우리 얼굴 볼 시간도 있는거야?
    암튼 바쁘더라도 한국오면 꼭 연락해~
    승연이도 너무 보고싶다..너도..

  7. 혜원 · December 20, 2006 Reply

    아쉽게도 올해는 장식을 많이 못찍었어요. 괜히 맘만 바빠서..
    고맙습니다~
    진영아, 이멜 보냈어..꼭 보자!

  8. 이승현 · December 21, 2006 Reply

    너무 아름답네요.^^ 덕분에 뉴욕의 크리스마스도 구경하고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한국 오시는거에요? 담에 (이미 아실지도 모르지만) 맛집도 알려드리고 그러고 싶네요. ^^ 승연이는 처음오는 한국이겠네요. 축하드려요.^^

  9. inhee · December 21, 2006 Reply

    아 너무 에쁘다~~ 많이 그리움..
    저 남녀는 ET리포터지 싶다.. 남편도 저 남자에 본적 있다 그런듯. 빨리와~~

  10. 주영이 · January 10, 2007 Reply

    헉 여기 적혀있었군. 나 이 글 봤었는데, 너 한국온다는건 왜 못 봤지? ㅠ.ㅠ 미안..;;
    쌔미게시판에 연락처 남겼어. 연락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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