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Beach Diet가 무엇이냐

음 그래. 나도 다여트를 해본단 말이지.
끼니를 거르면 기절을 하는 이상한 증세가 있기때문에 난 절대 다여트는 못할줄 알았다. 유학을 와서 생긴 증세이니 일종의 유학병이라고나 할까…병원에 여러번 가봤는데도 항상 먹을걸 들고 다니라는거외의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ㅠㅠ
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면서까지 살을 빼고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서점에서는 물론 잡지에서도 다이어트에 관한건 쳐다보지도 않은 내가…

혜준이가 자긴 못하겠다며, 샀던 책, South Beach Diet(SBD)을 나한테로 넘겼다. 도저히 빵과 파스타를 못먹는다고 해 엄두를 못내고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맘을 바꿔먹고 뛰어든 이유가 있다.

작년 여름에 파트타임으로 우리과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로라가 다시 돌아와 1월부터 같이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6개월전보다 뭔가가 달라보이는거다. 도저히 뭔지는 모르겠고 해서 계속 “you look good!” 만 되풀이 하다가 어느날 길게 얘길 하게 되었는데 (참고: 지난번 짤린 여자동료 이후 여자친구가 없어 외로웠는데 로라가 돌아와 수다를 떨수있어 좋다^^) SBD를 한지 3개월이 된다는거다.
원래 날씬하던 그녀인데 왜 그걸 하는거지 했더니 자기가 워낙 불규칙하게 먹다보니 몸에 안좋은 밀가루음식이라든가 튀김음식만 찾게 되더라는… 그래서 작년 가을에 20파운드나 쪘었단다. 맨날 먹어도 피곤하고 몸도 안좋아지는거 같아서 이걸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에너지도 넘치고 리듬을 찾은거 같다는 아주 홍보적인 발언을 계속…

나도 안그래도 계속 일땜에 피곤도 하고 저녁도 늦게 먹어 거북한배로 침대에 들곤 했는데 로라의 경험담이 그렇게 자극적일수가 없었다. 게다가 날로 사라져만 가는 허리를 가만 보고만 있을순 없으니.. 더더욱 중요한건 로라가 SBD를 함으로써 더 건강해진것 같다고 느낀다는거다.

그날 당장 집에 오자마자 그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한마디를 하자면.. 어느 다이어트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사람의 마음을 혹 하게 한다. 하지만 2주만 견디면 그나머지는 거의 아무거나 먹을수 있단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또 강조..^^;;

책이 두껍지만 읽어야할 부분은 한 3분의 1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식단과 레시피. 그리고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않아야 할 음식 리스트.
내가 여기에 책 내용을 모두 소개하지 않는 이유는 이 다이어트를 할 사람은 모두 책도 읽어야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왜냐.
일단 내 남편을 예로 들자면, 책을 안읽은 사람은 책의 “감동”을 받지 않았기때문에 못먹는 음식의 리스트를 보여주면 “이것도 못먹어?@.@” 라는 부정적인 반응부터 보인다. 책을 읽은 사람은 그 원리와 수많은 성공담도 읽었기때문에 리스트를 보면 “그쯤이야 뭐” 라고 하게된다. ㅎㅎ

(글이 많이 길어지는구만)

아무래도 글을 반으로 나눠 구체적인 내용과 내가 지켰던 식단은 담에 올려야겠다.

 

 

7 Comments

  1. joy · February 14, 2005 Reply

    드뎌 올리기 시작하셨군요. 저도 혜원씨 말에 용기 얻어 잘해볼랍니다. 저도 생전 다이어트라고는 해본적이 없는데다, 주변에서 ‘무지 잘먹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는 삶을 살았더랬는데, 아이 낳고 난 후 3~4키로가 쪄서는 안빠지네요. 특히 모유 수유 끊은 후 찐 살들요. 제 살도 살이지만, 남편 뱃살이 걱정스러운 상태에 돌입하여 이걸 하려고 맘먹었죠. 굶거나 야채만 먹는거면 엄두도 안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맞아요, 이 다이어트는 공부를 하고 시작해야 하지요. 책 안읽은 남편 이 다이어트 시키자니 몇번이나 속이 부글 부글 한적이 있답니다 ㅡ.ㅡ 2단계 돌입하셔서 외식할때 와인 드시는거 보니 부럽네요 ^ ^

  2. inhee · February 14, 2005 Reply

    언니 애기 빨리 낳아.. 난 요즘 ian따라다니고 기저귀 갈고 옷입힐때마다 레슬링 하느라 정말 너무 맨날 배가 고파.. =( .. 난 언니만나서 맛있는거 먹자 그럴라고 항상 기다리는데.. .(나처럼 옆에서 방해하는 사람 있어도 꿋꿋하게 열심히해!!)

  3. 앤드 · February 16, 2005 Reply

    진짜 다여트는 평생 숙제라는..ㅜ.ㅜ
    20대 초반에는 그래두 뻑하면 굶기라도 햇는데 인제 그거는 못하겟더라구요.

    어케 하셧는지도 올려주세요 혜원님~

  4. flora · February 16, 2005 Reply

    웬지 SBD 다이어트는 특별한 느낌이 팍팍…^^
    그쵸~* 헤원님.
    끝단계까지 꼭 성공하시고 날씬녀되세여~아니그래도 예쁘시지만요.*^^*
    저도 요즘 야체위주의 식사로 바꿔가고 있는 중이라죠.
    야밤에 간식이 땡기는걸 참느라 요즘 괴롭지만말예요.
    다요트의 길은 멀고도 멀은듯..ㅠ.ㅜ

  5. 혜원 · February 16, 2005 Reply

    조이님// 저도 첨엔 부글거렸는데 몇일되니 남편도 협조를 잘해줘서 1단계 잘 끝났어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인희야// 넌 말랐는데 뭔 걱정이니. 많이 먹어야되겠드라.^^ 언제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안그래도 남편이랑 너얘기 했어^^
    앤드님// 진짜 굶는건 못하죠. 그렇게 살면 뭐가 낙이 될지..-_-; 한국엔 이 책 안들어갔나요? 궁금하네요. 한국만큼 건강관리 철저한 나라도 없는거 같은데.
    flora님// 저도 야채 마니 먹기 노력하고 있어요. 식생활부터 바꿔야 뭐라도 되겠더라구요.^^

  6. 이은정 · February 17, 2005 Reply

    혜원아, 나도 그런 증상이 있거든. 나도 끼니를 거르면 -.- 난 쓰러지진 않지만, 몸이 막 떨리는거 같고, 머리 너무 아프고, 서 있지도 못 할거 처럼 몸에 힘도 없고 토하기도 하고 그렇게 아프더라구. 정말 내 몸에 어울리지 않는 증상이라 나도 무지 난감하지만… 내가 교회에 있는 친구(?)한테 얘기해봤더니 hypoglycemia일지도 모른다구. 혹시 너두? 병원에 가서 한번 체크해 보라구. 뭐, 그렇다고 해도 너트 종류나 당분이 있는 음식을 단백질(치즈도) 많은 것과 함께 아프기 전에 먹어주는 수밖에 없다고 할거 같다지만. 이 친구(간호사이기도 해 ^^) 아들이 소아 당뇨였는데, 저혈당이 될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내가 끼니를 거를 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랑 같다면서 그렇게 설명을 해주더라구.
    네 얘기를 들으니 나도 이 책을 사야하나 이걸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7. 혜원 · February 21, 2005 Reply

    은정언니, 잘 계시죠? 난 머리가 아프거나 토할정도는 아니구요, 몸이 떨리고 휘청거리긴 하거든요. 저도 이것때문에 병원에 몇번 갔었는데 다 배고프면 그런거라고 간식을 꼭 챙겨먹으란 말밖엔.. 근데요, 이거 시작하고 생각해보니까 그런증상은 나아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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